노동 : 우리 모두 노동자가 된다고? 함께 생각하자 4
오찬호 지음, 노준구 그림 / 풀빛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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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 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도 노동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노동을 하면서 서로 경쟁하고 힘들기만 하고 늘 돈에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 노동으로 인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만족스럽게 살아 가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에게 노동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일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노동은 '일을 하고 그 댓가로 생활에 필요한 물자나 돈을 받는 것'이다.

고대 사회에 소유가 생기면서 노동이 시작되었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여러 직업들이 생겼고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사람이 노동의 주인이 아니라 부차적인 존재로 기계처럼 다루어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1914년 미국의 포드 자동차의 이야기는 여러 생각들을 떠올리게 하는 일화이지만,

현실 속에서 이런 일을 실행하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 조합을 만들고 좀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부당하게 대우받는 노동자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노동을 피할 수 없지만, 노동을 위해서 태어난 존재가 아니에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일상이 더 행복해지기 위함이에요." (p68)

각 단원의 끝에는 노동의 특정 예시들을 언급하면서 노동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다 읽고 나면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노동에 대한 생각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 나라에서는 노동이나 노동자라는 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 보면 정말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여러 편견과 차별들이 당연시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 사회적 현실들이 한국의 노동자들을 힘들게 한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 가는 노동자들을 본 아이들은 장래희망을 제한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나중에 힘들지 않게 편히 일하는 직업을 가져야지'하는 바램으로 말이다.

이런 아이들이 자란 사회가 다양하고 발전된 사회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노동이 적절하게 대우 받는 사회.

이런 사회가 아이들의 꿈도 키워주고, 삶의 질도 높여 주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살아가야 할 사회가 좀 더 다양한 노동을 그 가치대로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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