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 이야기 -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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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들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니 걱정스러운 것이 아무래도 독서이다.

점점 독서와 멀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느껴지는 안타까움으로 어떻게해야 아이들이 좀 더 책과 가까이 생활할까 고민하게 된다.

특히 학교 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나라 고전소설이나 단편소설, 현대소설 같은 책들은 더 아이들이 접할 기회가 없다.

물론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읽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런 마음을 전혀 먹으려고 하지 않으니 문제이다.

나같이 이런 아이들의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책이 바로 리베르에서 나온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 시리즈이다.

많은 책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으니 어찌 보면 편법이지만, 아이들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현대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일곱 개의 시기로 나누어서 편집되었으며 중요한 작품을 각각 만나볼 수 있다.

개화기 부터 1910년대, 1920년대, 1930년대부터 해방전, 1950년대, 1960.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이후.

책 제목들을 쭈욱 훑어 보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책제목들만 보이는 모양이다.

김동인의 배따라기, 김유정의 봄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그리고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김려령의 완득이 정도일까.

큰 아이가 왜 운수좋은 날이 없냐는 한 마디를 함으로 아는 작품이 얼마 없는데, 그게 왜 없나하는 의문을 가진 것이 드러난다.

해방 전까지의 작품들은 교과서에서 많이 접해보았지만, 그 이후의 작품들은 솔직히 모르는 작품들이 더 많았다.

우선 이 책은 소설 본문을 다 담고 있지는 않고 아주 일부만을 소개한고 있다.

작품에 대한 해설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책은 우선 그 시기별로 특징을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시대의 배경을 살펴 보면서 어떤 작품들이 등장하게 되는지 소개한다.

소설을 읽을 때, 당시의 배경이나 문화를 알지 못하면 온전히 작품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짧은 양이지만,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이런 설명이 꼭 필요하다.


아이들이 전에 연극으로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그래도 가장 익숙하지 싶은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통해 각 작품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지 살펴 보았다.

우선 작가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 주었다.

주요섭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불놀이의 작가인 형 주요한을 같이 언급해주었다.

주요섭이란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작품의 줄거리와 특징에 대해서 알려 준다.

이 작품은 특히 화자인 옥희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옥희가 '신빙성 없는 화자'이기 때문에 독자가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어서 새로웠다.

이렇게 소개된 작품에 대해서 다른 작품과는 다른 특별한 점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 작품을 접하는 듯한 느낌과 함께 그 작품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소외된 계층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황수건을 통해 펼쳐냈다는 이태준의 '달밤'

선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세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주의 적인 삶과 인간 소외 현상을보여주는 김승옥의 '서울'

남아 선호 사상과 생명 존중에 대해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통해 알려 주는 박완서의 '해산 바가지'

책을 읽어 보니 제목만 알고 있던 작품들이나 알지 못했던 작품들 중에서 관심이 가는 작품들이 꽤 많이 보인다.

아이들도 접해 보지 못했던 작품들에 대해 관심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어쩔 수 없이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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