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급이 뭐예요? - 2016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책 2
플란텔 팀 지음, 호안 네그레스콜로르 그림, 김정하 옮김, 배성호 추천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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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바로 주사위놀이판이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이들이랑 같이 하면 올라가고 내려가고 해도해도 재미난 놀이이다.

사회계급으로 놀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주사위놀이처럼 계급을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하는 것이 쉽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되는 시간이다.

재미나게 놀고, 책을 펼쳐서 첫페이지를 보면 이렇게 쓰여져 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들을 불평등하게 만드는 것이 있어요.

힘, 권력, 돈, 그리고 문화 같은 것들이에요"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평등하다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쭈욱 이어지고 있는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

그렇다고 계급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현실은 그다지 만만치 않다.

요즘 계속해서 권력자들의 갑질에 대해서 시끄럽다.

들어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그들의 대단한 행동들이

권력에 대한 그릇된 생각에 의해 비롯되었음을 새기게 된다.

힘 있는 사람들의 옳지 못한 행동 하나가 사회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는 일은 자주 보니,

그 반대의 경우도 이제 자주 보았으면 하는 허무맹랑한 바램도 가져 본다.

물론 몇 퍼센트 소수의 바람직한 권력자들도 있을테니 그나마 다행이리라 생각도 해본다.

그에 반하는 없는 자들의 서러움에 대한 내용들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사실들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상류 계급, 중간 계급, 노동자 계급.

이 책은 1978년에 처음 나왔으며 그림만 새로 그렸다고 한다.

40년이 흘렀지만,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지금이다.

요즘은 노동자 계급이라는 단어보다 다른 단어를 사용하지 않나 하는 의문을 살짝 가져보고.
책은 이런 사회 계급간의 갈등은 사회 계급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짓고 있다.

물론 그럴 것이다.

그런 갈등을 통해 사회가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하겠지.


익살스러운 삽화가 눈에 띄는 책이다.

건물을 밟고 있는 상류 계급을 통해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아이들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들이 가진 권력에 대해 참 잘 표현해 놓은 그림이고,

그들끼리 악수하며 잘 지내는 모습도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이 책은 사회 계급에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계급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만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많은 내용을 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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