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화학 - 화학의 역사가 세상의 근원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졸업한지가 20년도 훌쩍 넘다보니 가물가물하다.

이번에 '세상을 바꾼 화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경험을

아주 알차게 했다.

이 책은 화학이라는 분야를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역사와 함께 접근한다.

즉, 과학사에 관한 책이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과학사를 정리한 것은 아니고

한 개념에 관한 변천사를 역사에 따라 정리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런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화학의 특정 개념이 어떤 역사적인 과정을 거쳐서

현대의 모습으로 정립되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학교에서 간단하게 몇 줄로 배웠던 과학사는 과학사가 아니었다.

세세하게 하나하나 알아가니 머리 속에 오래 기억되기도 한다.

간단하게 개념만 외우고 넘어갔다면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된다.

과학 개념에 대한 설명들은 첨부된 그림들이나 사진들을 보면 더 이해가 쉽다.

꽤 많은 부가자료의 양이 만족스럽다.

책의 한 단원이 끝나면 만날 수 있는 페이지도 무척이나 유용하다.

앞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알아두면 좋은 과학사의 상식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본문보다 더 재미나기도 하다.

또 한 페이지는 '정리해 보자'

앞에서 알아 보았던 개념에 과한 역사를 말 그대로 한 페이지로 정리해주는 부분이다.

혹시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알고자 한다면 이 페이지가 읽어봐도 전체적인 내용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더 간단한 내용을 원한다면 페이지 하단에 있는 부분을 보면 된다.

한 눈에 쫘악!

착착 정리된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정말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화학이라는 과목 속의 개념들을 역사적인 사실들과 함께 차근차근 설명해줌으로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책 속의 내용 중에는 전문적인 화학 지식들이 많이 있지만 차례차례 읽다 보면 그다지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중학생인 둘째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책 속에 나온 주기율표에 관한 내용으로 살짝 도움을 받기도 했다.

오래 되어서 가물거리던 지식들을 다시 정립하게 되는 시간들이 되기도 했다.

화학책이 만족스러우니 이제 생물, 물리, 지구과학도 궁금하다.

학창 시절에는 물리와 지구과학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 시리즈로 만난다면 조금은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니 말이다.

과학에 대해 친숙하지 않고 어렵다는 느낌이 있어서 접근하기 어렵다면 이 시리즈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아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려겠지만, 조금만 호기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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