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내가 그저 한국말 유창하게 잘 하는 

외국인이 다 되었나보다.  

아니면 적어도 상식선에서 혹은 정서상으로. 


책 읽고 글 쓰며 Communicaton 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는데   

내가 알라딘의 토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 탓인지

내가 알지도 못한 사이에 이루어진 

내 페이퍼 내용 전달에 득달같이 오역없던 일처럼 수정,


"회원님께서 남겨주신 페이퍼 내용을

담당부서 및 출판사 측에 전달한 뒤..."


서재 관리자님과 Email 을 주고 받아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Point 가 접수되지 않은 것 같아 

여전히 답답하다.  


잘못된 Texts 를 누군가가 발견하거나 지적해서 

정정하거나 고칠 때는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관련된 Correction 에 대한 

Comments 나 Acknowledement 

혹은 Thank you note/email 을 받는 문화에 익숙한데. 


글씨도 진짜 크게 책 커버 디자인 부분에 

<작가의 말> 이라고 인용한 부분을 Blatantly 오역했으면서

알라딘에서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완전 뜯어 고치면 

이미 인쇄돼서 팔린 책들의 그 문장은 어찌 지우려는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서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에 대한 언급과 고치려는 성의만 보이면 

더 이상 큰 문제로 번져가지 않지만 

이미 누군가가 명백하게 지적한 그런 실수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척 시침 떼면서 덮고 가리면 


결국 Intergrity 의 Issue 로까지 확장돼서 

Credibility 자체를 의심받을 수도 있는 

그런 문화권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가타부타 아무런 Add-on 설명도 없이 

싹 고쳐진 Text 를 보니 정말 황당했다.  


아주 사소한 학교 숙제에서부터 

Research projects, Essays, & Term papers 에 

누군가의 Input 이 반영되었으면

footnote 나 add-on note 로 그 Input 을 언급할 것.


그리고 Personal or Medical/Dental Records or Charts 

아니면 Public Domain 에서의 문서같은 것들의 

entry 를 고쳐야 할 때는 실수하거나 틀린  Original entry 가 

여전히 잘 보이도록 cross-out 한 다음에 

correction 을 할 것, 등등등.  


일하지 않는 나의 금요일, 이렇게 또 

소중한 나의 시간을 알라딘에서 헛짓하며 보냈다. 

아주 새로운 경험!이다.



Demon Copperhead by Barbara Kingsolver

2023 Pulitzer Prize for Fiction (공동 수상)


안녕하세요?

제가 가장 최근에 올린 페이퍼 관련,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5529363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진 않아서

제 페이퍼에 P.S. 로 덧붙인 것 말고도 서재지기님께

이메일 보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그냥 관행으로 일어나나 봅니다.

아무리 별 거 아닌 사소한 번역 오류에 대한 지적일지라도

책 소개와 책 표지에 크게 올렸던 <작가의 말> 중에서

제가 발견하고 지적해서 고치게 된 경우에는

출판사가 제게 간단히 이메일이라도 보내서

Acknowledging 해주는게 Professional 한 태도가 아닐까요?


이렇게 <고통의 알약> 이라고 번역해서 올린 부분을

제 페이퍼 이후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알라딘 사이트에 싹 다 <진통제> 로 고쳐놓고 

저한텐 아무런 인사말도 하지않으면

마치 제가 제대로 되어있는 글에 

괜히 헛소리하고 딴지 건 것처럼 보일텐데 말입니다.

 

미국에 오래동안 살면서 책 읽다가 가끔씩 

출판사에 오류 지적해주면, 하다못해 아주 사소한 typo 일지라도

늘 Thank you email 이라도 받곤 하던 문화에 익숙한데


애정하는 알라딘 사이트에서 이런 식으로 개인의 블로그를 본 뒤

자신의 오류를 싹 지워버리고 모르는 척하는 출판사의 행적을 보니까

앞으로는 절대 이런 종류의 글은 올리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이 번 Demon Copperhead 관련, 이런 식으로 번역 오류

그냥 싹 지워버리고 모르는 척,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white-out 해버리는 건 

정말 Unprofessional 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05-14-24 (T) 5:36 pm PST

Jeremy 드림


Thu, May 16 at 12:20 AM

>>>안녕하세요, Jeremy 님.  알라딘 서재 관리자입니다.

확인 과정을 거치느라 안내가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회원님께서 서재에 작성해주신 

<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 의 페이퍼

( https://blog.aladin.co.kr/788030104/15529363 ) 과 

관련하여 안내말씀 드립니다.


해당 상품 정보 관련하여 불편을 끼쳐드려 거듭 죄송합니다.

"회원님께서 남겨주신 페이퍼 내용을

담당부서 및 출판사 측에 전달한 뒤"

후속 소통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수정 반영된 처리 전달이 지연되어

회원님께 안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좀 더 꼼꼼히 확인했어야 하는데 미흡한 관리, 

심심한 사과의 마음 전합니다.  


하여 현재 해당 도서 상세페이지 내 MD추천사 부분은 수정되었고,

출판사 측에도 관련 내용 전달 완료했습니다. 

세심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남겨주신 내용은 담당부서에 다시 한 번 전달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 전하며, 

추가적인 문의나 이의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Spam mail 에 답장이 와 있어서 이제야 내용 확인 했습니다.

답신이 늦어서 혼자 부글부글하던 중이었습니다.


어쨌든 제 페이퍼 이후 Blatantly 오역된 부분을 수정하는 건 

엄청난 속도로 행하면서 정작 그 오역Source 를 제공한 

저한테는 아무런 Notification 을 주지 않고 

지금 서재관리자님의 응답도 정중하긴 하지만 

굉장히 모호해서 도대체 무슨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지겠다는건지 헷갈립니다.  


실수나 오역을 고치게 될 경우 <공지 사항>으로 

"이런 저런 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오역이 발견되어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수정과 더불어 알리는 게 저한테는 더 상식적인데 말입니다.   


MD 추천사 부분 뿐아니라 

책 커버에 <작가의 말>이라고 크게 인쇄된 부분도 

바로 수정되었던데 이렇게 모르는 척, 없었던 일인 척, 

바로 White-out, 이런 식으로 개인의 글이나 Idea 가 

appropriated 되면 누가 책 읽고 알라딘에 글을 쓰겠습니까?


아니면 한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관행인가요?

없었던 멀쩡한 글에 마치 제가 만들어서 딴지 건 것처럼 보이며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 같아 몹시 기분 나쁩니다.  


Regards, 

05-17-24 2:50 pm PST

Jeremy 


05-17-24 (F) 6:05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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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2024-05-2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JEREMY님. 은행나무출판사입니다.
우선 오역으로 독서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말씀 주신 pain pills를 고통의 알약으로 번역한 것은 소설의 주인공 데몬 코퍼헤드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고통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번역함으로써 진통제라는 기존의 의미를 잘 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선생님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3쇄에서는 해당 부분이 수정되었으며, 3쇄는 5월 22일에 출고될 예정입니다. 이후 독자님들께서 느끼실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세 페이지를 포함한 도서 정보는 먼저 수정이 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은행나무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eremy 2024-05-20 13:21   좋아요 1 | URL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의 고통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해서였다면
아마도 Pain pills, pain meds, or pain killer 라는 일상용어보다는
아예 prescription analgesics that caused much more problems or pain
이라고 중언부언 자세히 설명하거나 아니면 콕 집어서
OxyContin 이라고 표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미국은 진통제의 남발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이 너무 커서
DEA 가 Health/Medical Field Professionals 의 prescription 을
엄청 규제/간섭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어차피 한국어로 번역된 책은 거의 읽지 않기 때문에
저한테 불편을 준 점은 전혀 없고 그저 제가 생각하기에
오역이라고 느낀 부분에 대해 제 페이퍼에 썼더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출판사에서 일부러 선택해서 그런 식 <고통의 알약>이라는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의역했다는 ˝깊은 뜻˝ 과는 다르게
(Then, why don‘t you stick to your original thought or intention?
Why did you take the trouble to change the text right away?)

저한테 미리 가타부타 사전 공지 없이 ˝바로˝ 알라딘 사이트에서
그 부분을 싹 지우고 바꾸는 일부터 속행하신게
매우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Jeremy 2024-05-21 13:14   좋아요 0 | URL
Nice try!
Pain pills 의 뜯어 고치는 과정: 고통의 알약>>>진통제>>>약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