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동여지도 1 - 강화도
정소성 지음 / 시와사회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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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지도는 지리상의 발견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새로운 길을 알아내기 위해 그들이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지도를 만든는 일은 국가비밀의 해외반출로 여겨졌다. 김정호가 말년에 고초를 겪은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나라에 따라서 같은 일이 이렇게 다른 취급을 받는 것이다. 국력의 차이뿐 아니라, 지도를 대하는 인식의 차이가 그런 결과를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선각자는 알아주지 않는 일을 위해 노력을 한다. 김정호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단순한 지도제작자가 아니라 실학자의 반열에 올릴만한 사람이다. 또 이 책에는 조선말기 신분제도가 붕괴하는 조선시대의 사회상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인간 김정호의 노력을 따라가면서 조선의 그 시절 사정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책.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남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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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의 탄생 -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른 유일한 나인가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 곽미경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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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에 관한 책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눈부신 생명공학의 발전과 염기서열의 규명으로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루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류의 또 하나의 쾌거이다. 자연히 유전에 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인간의 질병뿐 아니라 행동패턴도 유전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유전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후천적인 유인 또한 중요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연구이다. 유전적으로는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도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환경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도 쉽게 환경이라고 말해서는 안됀다.

이 책엔 대표적인 예로 샴쌍둥이를 든다. 유전자를 공유한 샴쌍둥이는, 환경적 요인도 동일하다. 몸이 붙어 있기에 항상 같이 생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붙은 채로 하나의 인격으로 살기보다는, 죽음을 감수하고 별개의 인격으로 살기를 원했다. 각자가 원했던 삶도 서로 달랐다.

환경적인 요인은 무조건 존재하는 곳이 다르거나 영향을 받는 요인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형제간에도 경쟁이 존재한다. 같은 부모라도 자녀에 대한 애정이 다르다. 그래서 개성이라는 것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유전과 환경, 그리고 심리적 여건들이 모두 합쳐져 탄생하는 것이 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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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랜드, 성공의 조건
잭 트라우트 지음, 안진환 옮김 / 오늘의책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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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잭 트라우트의 책이다.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브랜드를 위해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내용들이 들어 있으나, 구성이 약간 산만한 느낌은 든다. 그러나 워낙 대가라서 그런지 그런 산만함 마저도 읽기에 따라서는 큰 도움이 된다. 오히려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빠짐없이 잘 정리했다고 볼 수도 있다. 우선 여러가지 유명한 브랜드들이 실패한 이유를 설명한다. 그들의 실패이유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한다. 그토록 중요한 브랜드 관리는 빠른 판단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담당을 해야 하면 결국은 최고 책임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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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식물 - 세상을 보는 식물의 시선
마이클 폴란 지음, 이경식 옮김 / 황소자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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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인 묘사이다. 식물이 욕망을 하다니. 물론 식물도 욕망한다. 그러나 그것은 개개 식물의 의식이 하는 욕망이 아니다. 다양한 식물들 중에서 자신의 종을 살아남기기 위한 힘든 종족보전의 노력을 식물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꿀벌을 끌어들여 자신의 화분을 다른 꽃으로 옮기는데 성공하는 식물이 살아남아서 종을 보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이 책이 가진 주목할만한 특이한 점은 식물이 종의 보존을 위해 유혹하는 꿀벌같은 종의 종류에 인간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식물이 인간을 유혹하는 것이다. 마치 꿀벌이 이 꽃이 향긋하니 이 꽃의 화분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은 자신이 감자를 먹고 사과를 소비하며 욕망을 충족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식물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의 종족보존을 위해 매개생물을 이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은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식물의 입장에서는 인간은 그저 자신의 종을 보존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몇몇 식물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인간은 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식물의 종을 지구상에서 멸절시키며 살아가는 가장 파괴적인 동물이다.

  인간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식물들을 종 채로 멸절시킨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을 이용하는 결과가 멸절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 행위는 식물도 마찬가지다. 양귀비나 대마초같은 식물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인류를 향해 치명적인 유혹을 가한다. 일부 식물은 지구를 훼손하는 인간이라는 재앙을 만나 속수무책으로 절멸되어가지만, 인간을 유혹하는 능력을 가진 일부 식물은, 인간을 꿀벌처럼 노예로 삼아 이 세상을 실질적으로 점령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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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 가정폭력에서, 정치적 테러까지
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 플래닛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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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심리적 외상’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트라우마이다. 수많은 문학비평에서 트라우마와 심리적 외상을 논한다. 사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나름대로의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이다. 이 책은 그 트라우마의 범위를 개인뿐 아니라 국가에까지 확대한다. 그리고 그 깊이를 단순한 외상이 아니라 ‘외상후 장애’라고 불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으로 심화시킨다. 이 책은 특히 하나의 국가나 집단이 극심한 심리적인 장애를 받은 후에 오는 극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듯이 사회적 심리장애도 같이 치유되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나찌의 독일을 경험한 독일인의 고통에서 우리는, 군사독재와 민주투쟁의 아픔에서 벗어난 우리가 치유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얻을 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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