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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동여지도 1 - 강화도
정소성 지음 / 시와사회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양에서 지도는 지리상의 발견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새로운 길을 알아내기 위해 그들이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지도를 만든는 일은 국가비밀의 해외반출로 여겨졌다. 김정호가 말년에 고초를 겪은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나라에 따라서 같은 일이 이렇게 다른 취급을 받는 것이다. 국력의 차이뿐 아니라, 지도를 대하는 인식의 차이가 그런 결과를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선각자는 알아주지 않는 일을 위해 노력을 한다. 김정호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단순한 지도제작자가 아니라 실학자의 반열에 올릴만한 사람이다. 또 이 책에는 조선말기 신분제도가 붕괴하는 조선시대의 사회상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인간 김정호의 노력을 따라가면서 조선의 그 시절 사정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책.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남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