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London - 스타일리스트 박수진이 만난 런더너 24人
박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스타일리스트가 쓴 책이다. 스타일이 난다. 런던. 뉴욕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뉴욕보다 덜 멋스럽지는 않는 도시. 뉴욕만큼 많이 우리에게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런던의 독특한 삶의 모습. 나는 이 책 덕분에 뒤늦게 그곳을 알게 되었다. 영국에 한국 유학생이 많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그 개성없는 도시에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라는 생각을 했던 촌티를 이 책을 통해서 벗어버리게 되었다. 런던이 다른 도시와 다른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기 때문이다. ‘리얼런던’ 런던의 진정한 모습은 거리의 풍경보다는, 그 거리를 채우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런더너’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스무네명’. 저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 다양한 사람들의 나무가 합쳐져서 런더너라는 숲을 이루게 된다. 그래서 나무와 숲을 같이 보게 되는 책. 런던의 진정한 멋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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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상하이까지 - 문화 여행
중국성시활력연구조 지음, 신성자 옮김 / 역사넷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같은 중국이라도 상하이 사람은 북경 사람들과 다르다. 중국의 넓은 땅이 지역적 특색을 만들어내지만, 특히 상해는 오랜 역사를 통해서 상해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상해에 가면 상해를 만나야 한다. 그러나 상해는 상해에 간다고 무조건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해는 다른 모든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아는 만큼만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상해의 길 안내도나 천편일률적인 여행정보를 원하는 데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을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상해사람들의 심리적인 코드들. 상해사람을 상해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어렵지 않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거리. 그들이 즐기는 문화라는 것에 관한 이야기들. 약간 인문학적 냄새가 나지만 그리 고리타분하지 않은 구성.. 그래서 상해에 관한 색다름을 느낄 수 있으면서, 동시에 상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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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베이징까지 - 문화 여행
중국성시활력연구조 지음, 이용철 옮김 / 역사넷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북경의 문화에 대한 책이다. 단순한 관광가이드가 아니라 북경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할만하다. 역사적 중국이나, 중국의 경제나 정치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그 흔한 중국문화제에 대한 언급도 그다지 많이 찾아볼 수 없다. 중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그 사람들이 이루어 가는 삶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결코 가볍거나 흥미위주에 치우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방법을 쉽게 설명하되, 가벼운 한두개의 에피소드로 만족하지 않는다. 쉽지만 깊이가 있고, 깊이가 있지만 지루하지 않다. 속도감 있게 잘 읽히는 문체와 적당한 사진들. 그래서 이 책 한권을 뚝딱 읽고 나면 비로소 중국사람들의 삶(북경사람)에 관해서 그들의 삶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중국 보통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삶의 풍경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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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책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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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노벨상 수상작. 현대 터키의 내면사를 다른 작품...이라고 평가되는 책이다. 그러나 책은 지극히 사적이다. 노벨상을 받을만한 본격적인 문학작품이다. 약간 꼬이는 듯한 문체는 책의 진도를 잘 나아가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게다가 두 권이나 된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들여 공들여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이 낮선 나라의 문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내면을 다룬 책은 천천히 공들여 읽을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터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은 부수적인 소득이다. 인간들이 겪는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보편성을 획득하지 않은 책이 어떻게 노벨상을 탈수가 있었겠는가. 터키문화라는 특수성속에서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보여지는 인간에 대한 탐구가 흥미롭고 진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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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보는 중국사 - 세계전쟁사 002
크리스 피어스 지음, 황보종우 옮김 / 수막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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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평화라는 것은 오히려 전쟁 사이의 막간일 수 있다. 전쟁에 지쳐 피폐해진 국력을 회복하여, 다시 다른 전쟁을 벌일 수 있을만큼 인구를 회복하고 식량을 확보하는 기간일 수도 있다. 괘변처럼 들리겠지만 복잡했던 과거의 역사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중국의 역사는 끊임없는 전쟁의 역사였다. 그래서 이 책처럼 중국사를 전쟁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전쟁만이 한 나라의 역사의 모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전쟁을 통해 굵직한 사건들을 정리하고 나면, 나머지 역사들에 대해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풍부한 그림과 사진이다. 당시의 전쟁이 어떤 식으로, 어떤 문화적 바탕위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알게 된다. 많지 않은 시간의 투자로 한 거대한 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재미있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독서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보기 드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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