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 비사 - 창덕궁에서 15년간 순종황제의 측근으로 일한 어느 일본 관리의 회고록
곤도 시로스케 지음, 이언숙 옮김, 신명호 감수 / 이마고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지난 주말의 서점 나들이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책이었다. 책을 사기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사지만, 사고 싶은 책을 고르는데는 오르라인 서점이 효율적이기에 가끔 서점 나들이를 한다. 책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지만, 내가 잘 드러는 코너에서 많은 책들중에 단번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 시선을 잡아 끈 이유는 눈에 잘 뜨이는 노란색깔의 외양보다는 책의 제목때문이었다. 대한제국의 이야기. 사실 내가 대한제국에 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 비운의 조선왕조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외에는... 그러나 대한 제국은 그 역사를 상당히 이어갔었다. 단순히 우리나라에 그 시절을 조명한 일반인용 책이 별로 없었다는 것 외에는.

일본의 식민지 점령에서 해방된 이후 미군은 철저히 왕실을 무시하는 정책을 실현했다. 그들이 추구하는 민주적 정부수립을 위한 다는 이유에서 였다. 그래서 대한제국과 조선의 역사는 봉건 잔제를 타파하려는 혁명을 그치지도 않고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우리들 스스로가 무너뜨리지 않은 왕조. 왜세에 의해 멸망한 왕조. 그래서 우리들에게 더욱 애잔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일게다.

사실 수많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지만, 대한제국의 마지막 왕조도 나라를 지키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그들의 노력과 마지막 모습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조선왕조를 되살리려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 시기가 되어서야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가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랑스 CURIOUS 4
샐리 애덤슨 테일러 지음, 박영원 옮김 / 휘슬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프랑스적인 것은 무엇인가... 나는 유럽에 대해 점차 깨닿아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유럽을 그냥 뭉텅거려서 '유럽'이라고 부르는데 익숙해져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책은 프랑스는 단연코 프랑스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책이다. 난 그래서 이 큐리어스 시리즈를 사랑한다. 내 서가에는 큐리어스 시리즈만 10권 가량이 꼽혀 있다. 주로 동남아나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것들이 많다. 모두가 저개발 국가들이다. 그런 나라에 어울리는 시리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 여름에 여행갈 목적으로 프랑스 편을 샀는데, 왠걸. 프랑스나 스위스 등에 관해서도 이 시리즈의 강점은 여전하다. 그 나라의 문화적 특질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가 말하는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내부관찰자의 시선'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위스 CURIOUS 24
셜리 우 지음, 김지현 옮김 / 휘슬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겉에서 보는 스위스와 스위스를 찾아가서 바라보는 스위스가 다르다는 문장으로 책을 시작한다. 큐리어스 시리즈를 즐겨보는 나이지만, 이런 식의 문맥은 독특한 접근법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의문은 자연히 풀릴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싱가포르 사람이다. 나와 같은 동양인에게는 나와 같은 식의 스위스가 존재하는가 보다. 저자는 말한다. 스위스는 양과 초원, 치즈가 즐비한 그런 곳이 아니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적어도 우리에게 투영된 스위스의 모습은 그것과 아주 비슷하다. 그러나 이 책은 스위스라는 환영 속에 존재하는 실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위스 연방이 공고해진 것은 불과 수십년 전의 일이고, 영세 중립국의 위치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력때문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위스에 대한 선입견을 철저히 깨트리고 실제하는 스위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벨기에 CURIOUS 38
마크 엘리엇 지음, 이현철 옮김 / 휘슬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작은 나라 벨기에. 그래서인지 그 나라에 대한 책은 많지가 않다. 그러나 벨기에는 매우 흥미로운 나라이다. 네덜란드와 발전의 궤적을 함께하면서도, 종교적 차이때문에 결국은 다른 나라를 이룰수 밖에 없었던 벨기에는 여러모로 네덜란드와 유사하면서도 비교가 된다. 저지대 국가. 도시공국의 국가로의 발전. 한 나라 내에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가지 지방의 혼재. 그런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도 강소국을 이루어 낸 역량. 주변의 큰 국가들의 원심력에 끄떡하지 않는 그들 국민들의 강한 개성. 벨기에 편은 큐리어스 시리즈 중에선 작가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벨기에 편은 네덜란드 편과 비교해서 읽으면 작가의 개성, 국가의 개성의 차이가 잘 드러나 읽는 재미가 한결 더 한 책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덜란드 CURIOUS 23
헌트 재닌.리아 반 에일 지음, 김경하 옮김 / 휘슬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큐리어스 시리즈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그 나라의 문화적인 특질을 설명하는데 지면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것이 이 시리즈를 특징지우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바로 이런 특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조그만 나라. 그 안에 무슨 문화적인 특색이 있어서, 다른 나라와 비슷한 분량의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펴던 책은 기대하지 않은 흥분을 자아내게 한다. 조그만 도시국가 같은 네덜란드가 거대한 나래를 펴며 국토를 조금씩 확장해온 과정은, 그 나라의 아름다운 역사이면서 또한 그 국민의 심리적인 특성을 알지 않고는 쉽게 이해되기 어려운 면이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10몇권의 큐리어스 시리즈 가운데서 가장 큐리어스적인 특색을 잘 살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