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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그 사이의 한국 1895~1919
앙드레 슈미드 지음, 정여울 옮김 / 휴머니스트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한국의 근대는 제국주의의 틈새에서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근대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민족주의 문제도 제국주의와의 대면의 과정에서 발달되었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최근 일련의 학자들이 한국의 민족주의의 성격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족이란 타자와의 관계에서 재규정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민족주의는 제국주의 침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강조된 것은 사실이다.
권위주의 시절에 민중이 강조되었던 것처럼. 초기의 민족주의는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민족주의로 표출되었고, 그런 민족주의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렇게 형성된 민족주의는 다시 일본을 타자로 인식하면서 일본에 대한 민족주의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 책은 외부인의 시각으로 그런 면에서 우리의 민족주의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인의 시각이므로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들이 눈에 뜨이지만, 그의 날카로운 시각은 높이 살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