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생각들 -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에게 물었다
존 브록만 엮음, 이영기 옮김 / 갤리온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현재의 도덕과 가치에 반하지만, 세상을 바꿀만한 생각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답변들이 들어 있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이성과 감성의 충돌을 경험한다. 이성적으로는 이렇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게 행동을 한다.

인간의 의식에서 감성의 영역을 제외하고 순수한 이성적인 판단만으로 세상을 본다면, 지금의 세상과는 어떻게 세상이 달라질 것인가.

이성의 힘이 절대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달에 토끼가 없고, 태양이 지구를 돌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하늘에 계신 신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틀린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맞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과학적인 연역만을 끝까지 밀고 간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보이게 될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시도를 하는 책이다. 그래서 위험한 책이다.

일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일부는.... 발칙한 생각들이다... 그래서 읽을만한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국 그 사이의 한국 1895~1919
앙드레 슈미드 지음, 정여울 옮김 / 휴머니스트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한국의 근대는 제국주의의 틈새에서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근대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민족주의 문제도 제국주의와의 대면의 과정에서 발달되었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최근 일련의 학자들이 한국의 민족주의의 성격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족이란 타자와의 관계에서 재규정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한국의 민족주의는 제국주의 침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강조된 것은 사실이다.

권위주의 시절에 민중이 강조되었던 것처럼. 초기의 민족주의는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민족주의로 표출되었고, 그런 민족주의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렇게 형성된 민족주의는 다시 일본을 타자로 인식하면서 일본에 대한 민족주의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 책은 외부인의 시각으로 그런 면에서 우리의 민족주의를 바라보고 있다. 외부인의 시각이므로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들이 눈에 뜨이지만, 그의 날카로운 시각은 높이 살만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7-09-0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민족주의를 바라보는 시각... 살펴볼 만한 책이라 생각되네요.꾹!

kimtw7707 2008-04-1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양이나 비난에 앞서

오역이 많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저자의 의도마저 훼손할 우려가 있으니 원문과 대조하면서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티셔츠 경제학
피에트라 리볼리 지음, 김명철 옮김 / 다산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말한다. 시애틀 WTO 회담을 반대하는 시위는 격렬하고 뜨거웠다. 그러나 그 빌딩 높은 곳에서 시위현장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의아했을 것이다. "저들이 우리들의 의도를 간파하고 반대를 하는 구나"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정책을 도대체 왜 반대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경제현상은 한마디로 선과 악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복잡다단한 것이다. 나도 저자의 그 말에 동의를 한다. 그래서 단순히 하나의 정책이 단순히 옳거나 그러거나 하는 이분법으로 설명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에도 동의한다. 그리고 단순히 수치학적 모델로만 막연하게 경제를 설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저자의 주장에도 동의를 한다. 그래서  T셔츠라는 한 물건의 생애를 돌아보는 여행이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세계화시대의 경제를 돌아보는 저자의 견해에 동참하기로 했다.

놀랍게도 T셔츠를 만드는 목화는 여전히 미국이 주산지이다. 농업보조금의 존재때문이다. 그래서 기계화된 영농으로 만들어진 면이 세계각국으로 수출된다. 이것이 수출되는 나라들은 세계의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다. 방적공장은 가장 부가가치가 낮고 노동집약적이기에 팔것은 값싼 노동력 밖에 없는 나라들에게로 그 일감이 넘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감을 둘러싸고도 경쟁이 존재한다. 쿼트가 폐지되어 더 싼 가격으로 일감을 받는 나라에 일감을 빼앗기는 나라는 그나마 '노예노동'을 통한 임금마저도 받을 길이 없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T셔트는 다시 미국으로 수입되어 고부가가치인 프린팅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미국인에 의해 소비된 T셔츠는 바로 버려지지 않고 더 가난한 아프리카 나라들로 수출되어서 그 나라 사람들에게 입혀진다는 것이다. 이런 T셔츠의 순환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방적산업을 일으킬 기회를 박탈한다. 그러나 방적산업외에도 T셔츠의 유통에 관한 일거리들이 만들어지는 이점은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세계화는 한가지 부분의 불평등과 성장의 억제를 가져올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야에서 보면 결국은 서로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이 미국인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것을 틀림이 없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던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정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것 같다. 경제는 단선적인 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핀란드 들여다보기 - 북유럽 복지국가 생생 리포트
이병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북유럽의 작은 나라. 인구 500만에 불과한 나라이다. 그러나 핀란드는 선진국이다. 그러나 핀란드를 더욱 부러운 나라로 만드는 것은 핀란드의 국민소득규모가 아니다. 핀란드가 유지하고 있는 사회복지의 수준이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모든 것을 정부가 보장하는 나라. 육아. 교육. 의료. 실업수당. 노년연금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철저한 납세의식이 뒷밭침이 되어야 한다. 많게는 전체 소득의 60%까지를 세금으로 거두어가지만 국민들은 아무도 탈세할 생각을 하지 않고 묵묵히 세금을 낸다. 결국 그 세금이 자신들에게 되돌아 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핀란드도 경제가 어려울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럴때도 교육에 들어가는 혜택만은 결코 줄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거의 전 국민이 고등교육을 받는 나라. 석사가 아니면 교사가 될 수 없는 나라. 그래서 지식기반의 신경제가 주축을 이루는 오늘날 핀란드는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가진 나라가 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승자의 저주 - 경제현상의 패러독스와 행동경제학
리처드 H. 세일러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이음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행동경제학은 재미있다. 수요와 공급의 절묘한 만남이라는 경제학적 명제에는 꼭 냉철한 이성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닿게 해주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은 절대적인 수학적 만남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의 행동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승자의 저주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결과로 이루어진 승자가 반드시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닿게 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일련의 실험에 의하면 경매에서 승자가 제시하는 가격은 그 물건의 절대적 가격보다 비싸게 결정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이론을 다른 경제적 현상에 광범위하게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탄생하게 되게는가. 우리가 오늘날의 시장의 지배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까. 오늘날의 시장의 승자들은 사실은 패배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