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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 - 10명의 사진가들이 전하는 감동의 포토에세이
신미식 엮음 / 이클라세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셔트를 누른다는 것은 손가락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눈앞을 스쳐가는 순간적인 장면에서 무언가를 포착하고 그것을 담기 위해 즉각적이로 셔트를 누르기 위해서는 머리를 통한 과정보다는 가슴을 통한 과정이 더 잘 반응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흔히들 말하는 동물적인 감각은 절대로 이성적인 훈련을 통해서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서 나의 마음이 움직여질때 나타나는 반사기제일 것입니다. 이 책에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찍어진 많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프로사진작가들의 것이 아니랍니다. 프로에 뒤지지 않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이 실린 사진들. 그러나 나는 솔직이 어느 사진이 더 나은 것인지 구별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 책의 많은 사진들 중에는 내 마음을 더 끄는 것도 있고,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명 작가들의 사진이라고 하는 것을 볼때에도 마찬가지인 현상입니다. 그저 나의 마음에 드는 사진과 들지 않는 사진의 차이일 뿐입니다.
감동으로 찍은 사진의 감동이 나의 마음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사진이란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