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5를 위한 여유만만 필리핀 - 콕 짚어 떠나는 마닐라.보라카이.세부
허미선 글, 홍광석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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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부러움이 솟아난다. 이 책을 가만히 읽어보면, 한번의 필리핀 여행기를 쓴 것이다. 사진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한번의 여행으로 이렇게 버젓한 책 한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그러나 일으면서 책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멈출수가 없다. 책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필리핀에 아직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이 책을 통해서 필리핀 여행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유여행을 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간 코스는 보통의 필리핀 패키지 투어와 다름이 없다. 마닐라 시내투어, 팍상한 폭포, 보라카이, 그리고 세부. 보통의 필리핀 패키지 투어코스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어보면 필리핀 패키지 투어가 어떨 것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다.

너무 식상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부러 가보지 않은 필리핀. 그러나 이 책은 필리핀 여행이 꼭 한번은 가보아야 할만한 멋진 경험일 것이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물론 저자가 한번의 여행만으로 이 책을 지은 것은 아닐 것이다. 여정에서 드러나는 필리핀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은 아주 깊은 것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사전 공부가 없이는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기도 하다. 그런 정보들을 쉽고 편하게, 실제로 눈앞에 필리핀이 펼쳐지듯이 전개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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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종말 동녘선서 99
엘마 알트파터 지음, 염정용 옮김, 이병천 감수 / 동녘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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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적 급진주의라는 말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들을 때는 생소하게 들리던 이 말이 이제는 제법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에 생태학적 급진주의란 용어를 접할 때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생태운동이 무슨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올려구... 생태운동이란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엉뚱한 곳에 관심을 분산시키는 낭만적인 운동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 이 책은 오늘날 막을 세력이 없을만큼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기관차는 그 스스로의 폭주에 의해 멈추어 설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자본주의적 경제는 빈부격차의 심화등의 부작용을 낫지만, 필연적으로 자원의 고갈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바로 생태학적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에너지가 없이 성장하는 경제는 없다. 화석연료는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고갈될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자본주의는 그 스스로의 존속을 위해서도  그 존재양식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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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중국 (2005~2006)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6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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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큰 나라다. 땅의 크기로 우리나라의 수 십 배. 인구는 전 세계의 인구의 1/5이 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에 산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수 십개의 인종이 모여서 한 나라를 이루는 것이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은 다양성과 거대함으로 표현된다. 거대한 나라이지만 일률적이지 않고, 저마다 제각각의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을 설명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거꾸로 중국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책이 필요하다. 중국 안내서들 중에는 1000페이지가 넘는 책들이 있지만, 그 페이지에 거대한 중국의 모습을 다 세세히 넣을 수는 없는 것이다. 상당히 큰 도시들마저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 비교적 얄팍한! 부피에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만 추려서 넣은 책이 반대의 이유로 귀중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중국을 다 알기 전에 중국의 개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너무 주눅이 들지 않도록. 그래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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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베다
김홍희 외 66인 지음 / 모난돌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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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진기를 하나 장만하면서 우연히 일우라는 사진집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저 가끔 들어가서 그들이 하는 작업과 그들이 나누는 사진과 글들을 훔쳐보고 나오곤 했습니다. 즐겨찾기를 하는 사진집단이 몇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마음을 끄는 집단중 하나가 바로 일우였습니다.

딱 무어라고 언어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일우는 그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색깔이 강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동질적인 사진이념을 가진 집단이라기 보다는 함께 작업을 한 것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비슷한 방향을 무언적으로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집단이라고 할까요.

그들이 사물과 피사체를 보는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조금 독특합니다. 그들의 대부분의 작업들은 우리들의 삶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을 바라봅니다. 물론 이국의 풍경이나 이국의 낮선 문물들의 모습도, 낮선 소재를 담는 전통적인 기법들도 등장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일상을 해석해내는 다른 방법의 시선을 특히 좋아합니다.

어쩌면 내가 일우에서 읽어내는 매력은 일우의 개성이라고 보다 일우에 투사되는 내 마음의 반영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작업을 통해서 그런 것을 배우고 나도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분명 그들의 사진들에서는 무언가 남다른 것이 있고, 이 책에서도 다시 한번 그것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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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 - 10명의 사진가들이 전하는 감동의 포토에세이
신미식 엮음 / 이클라세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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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트를 누른다는 것은 손가락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눈앞을 스쳐가는 순간적인 장면에서 무언가를 포착하고 그것을 담기 위해 즉각적이로 셔트를 누르기 위해서는 머리를 통한 과정보다는 가슴을 통한 과정이 더 잘 반응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흔히들 말하는 동물적인 감각은 절대로 이성적인 훈련을 통해서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서 나의 마음이 움직여질때 나타나는 반사기제일 것입니다. 이 책에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찍어진 많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프로사진작가들의 것이 아니랍니다. 프로에 뒤지지 않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이 실린 사진들. 그러나 나는 솔직이 어느 사진이 더 나은 것인지 구별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 책의 많은 사진들 중에는 내 마음을 더 끄는 것도 있고,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명 작가들의 사진이라고 하는 것을 볼때에도 마찬가지인 현상입니다. 그저 나의 마음에 드는 사진과 들지 않는 사진의 차이일 뿐입니다.

감동으로 찍은 사진의 감동이 나의 마음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사진이란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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