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알면 블루오션이 보인다 - 49가지 주제로 살펴본 중국경제 예측보고서!
가도쿠라 다카시 지음, 이영란 옮김 / 인터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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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일본인들은 중국에 관한 경계심이 대단했습니다. 근대 이전부터도 일본은 중국과 대칭각을 새워온 해양세력이었고, 근대 이후에는 중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치른 사이입니다.

 

 

최근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도 일본이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며 중국재앙론을 피워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중일 동북아 3국의 경제적 밀접성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 현실인 오늘날 이젠 일본에서도 중국을 블루오션으로 생각하는 시각들이 차츰 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일본인 답게 중국에서 일본이 얻을수 있는 경제적 이점의 가능성들을 자세하게 백과사전식으로 늘어 놓았습니다. 과연 일본인다운 치밀성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전에 나온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전망들과는 달리, 중국의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같은 내용에 약간 어리둥절 하지만, 이 책의 전망역시 중국의 미래를 생각하는데 참고로 할만한 소중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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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이면을 귀신같이 읽는 힘, 통계센스
가도쿠라 다카시 지음, 김진홍 옮김 / 다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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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통계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는 통계의 세계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한창 열기를 뿜고 있는 선거의 지지율도 결국은 통계의 수치에 의해 울고 웃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권력의 향배를 정하는 것이 바로 통계의 힘입니다.

통계가 사용되는 범위는 훨씬 더 넓습니다. 특정한 사항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 기업의 특정한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이런 것 역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통계자료들의 파워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국 더 높은 통계숫자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통계에는 이런 면외에도 여러가지 더 다양하고 더 재미있는 내용들이 숨어 있습니다. 남자나 여자가 좋아하는 이성의 얼굴에 관한 내용은 얼마전 TV에서도 방영이 되었던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사람들은 통계적 평균을 좋아하는 심리적 특성이 있다는 것이고, 또 사람의 행동이나 심지어 인체의 모양까지도 평균으로 회귀하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읽을 거리가 됩니다.

통계를 읽기 위해서는 통계의 이면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가 투명해진 오늘날도 엄청난 규모의 지하경제가 존재하고 있듯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통계를 위해서는 통계의 영역이 미치지 않는 곳을 추정해야 하는 역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통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내용의 읽을거리들이 모인 무척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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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짜리 배낭여행 - 직장 다니면서 떠나는 하이유경의 야금야금 세계일주
김유경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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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고 싶다. 정말이지 익숙하지 않은 곳, 낮선곳으로 나 자신을 옮겨가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새로운 모습들과 함께 환호하고 싶다. 외국에만 나가면 생기로 충만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낮선 이국으로 떠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일상이라는 것, 남들이 빼앗길까 아쉬워하는 그 지겨우면서도 목숨줄과 같이 소중한 일상이란 것이 나를 옥죄고는 좀처럼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직장생활을 유지하면서도 21개국이나 여행을 다녔다. 소위 S․E․L․F 여행이란 것을 통해서 말이다. 스스로 일정을 짜고(self) 비교적 자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easy, frequent) 자신만의 테마를 가지고(luxurious) 여행하는 것이다. 저자 자신의 여행을 읽으면서 나도 S.E.L.F 여행을 떠나는 것을 꿈꿔본다. 떠날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꿈을 꾼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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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까의 한국고고씽
고마츠 사야까 지음 / 미다스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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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마음껏 키득거렸다. 미소를 짓다가 소리를 내 웃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이것봐 이것좀 보라고... 하면서 보여주기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사실 난 이 책이 아주 재미있는 책인지는 잘 모른다. 난 원래 가벼운 책은 잘 읽지 않는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오랜마에 읽은 가볍고 재미있는 책인 것은 틀림없지만, 다른 책이 이 책보다 더 재미있는지의 여부는 알 수가 없다.
 
자칭 진지한 책을 즐겨읽는 다는 내가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 일본 여인이 한국에 와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알고 싶었다. 그러니까 나는 이 책을 '일본인의 한국문화체험에 대한 공부'를 위해서 읽을 요량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지만, 애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예상대로 이 책에는 일본여인이 한국이라는 이질적인 문화에서 느끼는 것들이 잘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글을 무척 맛깔나게 쓰는 사람이다. 한국에 온지 5년. 한국어를 마스터하기에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그녀는 마치 한국사람처럼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자신은 양정역처럼 'ㅇ' 자가  들어간 단어를 발음을 하지 못해서 고생을 한다고(일본인들은 ㅇ이 들어간 단어의 발음이 그렇게 힘든가 보다) 말하고 있지만, 그녀가 쓰는 글로 된 말은 유창하기만 하다. 유머감각 또한 대단하다. 글을 이끌어가는 솜씨 또한 보통이 아니다. 하긴 그녀는 일본에서 일문과를 다녔다고 하지 않는가. 글을 다루는 솜씨는 일품이다.
 
방년 27세. 한창 꿈도 많고 또 고민도 걱정도 많을 그 시절. 그녀는 고민보다 꿈을 택했다. 그래서 그녀의 말대로 한국으로 '고고씽--' 뉴질랜드에서 만난 한국 남자의 매력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어쨋든 그녀는 한국생활에 무난히 잘 적응하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의 반일 감정이 어떻든, 일본 총리가 야스꾸니 신사에 참배를 하든말든... 사실 사야까 같으 보통 일본 사람에게 그런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일본여인의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서 일본문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기대하지 못한 선물을 얻었다. 오랜만에 신나게 웃으면서 재미있는 독서를 해 본 경험. 그리고 우리가 미워하는 일본과 보통의 일본사람은 차별화해야 하다는 것을 안 것이다. 사실 이 두번째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가 아무리 일본문화를 이해해도 이것을 깨닿지 못하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수 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각 챕터의 마지막이 사야까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일본의 풍속과 문화관습에 관한 사진과 간략한 소개가 있다.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일본에 조금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내용이다. 그러나 지식으로 안다는 것과, 구체적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육성을 통해서 (간접)경험적으로 안다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즐겁고 또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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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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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인은 성경의 신약에 나오는 비유이다. 강도당해 곤경에 빠진 사람을 모든 사람들이 외면할 때 홀로 나서서 그 사람을 도와준 사람이다. 그래서 사마리아인은 의인의 표본처럼 칭송을 받고 여러 가지 다른 비유에서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장하준 교수가 이 책에서 사용한 올리버 트위스트의 비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장하준 교수는 뭍는다.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올리버를 도와준 사람이 정말로 올리버에게 도움이 되었는가라고.

오늘날과 같이 냉정한 국제 경제환경에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무조건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만약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쁜 사마리아 인이란 것의 의미이다.

그런 비유는 국내경제에서도, 경제정책에서도, 자녀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결국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말 사양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국고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경제정책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 것일까. 항상 우리의 경제에 대해 통찰력 있는 질문을 계속해온 장하준 교수가 다시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고, 냉정한 국제경제 현실을 잘 모르는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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