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을 버리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한국
나가타 아키후미 지음, 이남규 옮김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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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을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미국은 과연 한국을 위해서 자국민의 피를 흘린 것일까. 엄밀하게 말하면 미국은 공산주의가 일본까지 밀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한국을 저지선으로 삼은 것일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지정학적인 가치는 한국보다 일본이 월등하게 높았기 때문이다. 미국에게 일본은 그 경제적인 위상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치에서도 태평양 서부에 떠있는 거대한 항공모함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미국은 필요에 따라 한국을 지키기도 하고(일본 방어를 위해) 필요에 따라 한국을 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실제로 미국이 한국을 버린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물론 100년이 지난 과거의 일이다. 미국은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점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난느 일본이 한국을 손에 넣는 것을 보고 싶다.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견제가 될 것이다”라고 썻던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손에 넣어 한국을 방패로 삼으면 더욱 강한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견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과연 100년이 지난 오늘날 미국에게 한국은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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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의 허상
다카하시 노부오 지음, 정경진 옮김 / 오즈컨설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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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기업이 성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예전의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와는 많이 다른 것이지만 지난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기업들 중에 성과주의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현저하게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연봉제이다.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연봉의 액수가 달라지는 것이다. 연봉제는 글로벌화의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약간 생각을 달리해보면 과연 연봉제가 그렇게 효율적인 제도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수가 있다. 이 책을 지은 일본인의 생각은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 심심치 않게 미국기업들의 분식회계와 경영성과 부풀리기가 까발려지고 있다. 투명한 경영을 자랑하는 미국기업들로서는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추세로 보면 오히려 그런 성과의 부풀림이 미국에 만연한 듯이 보인다. 그렇다면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성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이 오늘날 세계경제의 강자여서 성과주의가 우월하게 보일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일본의 연공제가 미국의 성과제보다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일에 대한 헌신을 이끌어 내기에 적합한 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이 한두해만 존재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자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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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정두희.이경순 엮음,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센터 기획 / 휴머니스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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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은 일본과 조선 그리고 중국이 함께한 삼국전쟁이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동아시아의 힘의 지형도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변방의 조선과 일본이 싸우는 싸움에 중국까지 끼어들어 오랜 세월을 끈 싸움이었습니다. 중국까지 참가했지만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동아시아에 새로운 힘 즉 일본이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나라가 등장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의 전쟁을 두고 한중일 세나라가 그 전쟁을 기억하는 방법은 서로 다릅니다. 동일한 역사에 대한 기억이 동일한 전쟁을 서로 다른 전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전쟁을 객관적이고 학문적인 관점에서 조명하려고 애쓴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민족적 감정을 배제하고 그 전쟁을 힘의 역학관계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볼때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납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조선은 수명을 지속하고, 새로운 슈퍼파워 일본은 한동안 더 이상의 대륙진출을 자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강한 슈퍼파워였던 중국은 7년이라는 전쟁기간동안 통일을 이루고 힘을 비축한 여진족에게 국운을 다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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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권력의 기술 - 제왕학의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
이상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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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바로 한비자를 가장 잘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의 기술’이라는 말입니다. 한비자는 권모술수의 사상가로 알려져 나쁜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한비자가 주장했던 리더쉽의 조건인 법치, 술수, 권력 중 술수가 권모술수라는 단어로 사용되면서 한비자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의 한비자는 권모술수만 내세우는 얄팍한 사람과는 차이가 있는 사상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잘 못 알려져 있던 한비자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리더는 존재하지만 사실 리더는 외롭고 힘든 존재입니다. 리더는 평범한 부하들을 이끌고 조직을 만들고, 개혁을 이루어 내고 때로는 권력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리더에게는 영광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존재합니다. 바로 그 험난한 리더에게 유가의 다소 공허하고 이상적인 사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권력의 기술을 알려주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상이 바로 한비자 사상의 진면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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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
신동준 지음 / 살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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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는 눈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더욱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조선의 역사에서 누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누가 부정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규정은 참 어려운 일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부단한 대화라고 하며, 과거를 현재의 시각에서 끊임없이 재해석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과거의 사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과거의 역사가 상대적인 관점의 변화에 따라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의가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기록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을 택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들 한다. 조선의 역사는 신하들에 의해서 쓰여졌다. 왕권과 신권이 대립을 한다면 신권을 억압한 왕의 기록은 폭군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시대적 소명이 왕권의 확립을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대표적인 폭군으로 인식되는 왕들이 사실은 신권과 맞섰던 왕들이라는 것을 지적하는 책이다. 그럼으로써 역사의 기록과 그 해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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