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건축 뒤집어보기 - 감성과 이성의 경계에서 유럽을 말하다
김정후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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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럽의 건축을 제대로 보기라고 해야 맞는 제목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우리들에게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의 대명사로만 막연하게 알려졋던 유럽의 건축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려는 시도를 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껏 우리가 알아오던 유럽의 건축문화에 대한 피상적인 지식의 뒤에는 그런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유럽 여러나라들의 정책당국과 유럽인 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해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유럽도 한때는 우리들처럼 난립식 건물을 지은 적이 있었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우리들 못지않게 엄청난 전쟁을 두 번씩이나 겪은 나라가 바로 유럽이지 않습니까. 그들 나라들이 아직까지도 고유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을 담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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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절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
도나 타트 지음, 이윤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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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하긴 좋은 책에 조건이 있을 리가 없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취향과 문화적 선호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 읽기를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책에 대한 평가에 관해선 상당히 까탈스런 나로서도 가끔씩은 마음에 꼭 드는 책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서평을 후하게 쓰지만 이 책처럼 정말 마음에 꼭 드는 책을 만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가 않다.




이 책은 살인사건에 관한 책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스릴러 장르에 포함시킬 수 있다. 1.2권을 합친 장장 950페이지에 이르는 긴 분량이 순식간이 읽힐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결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게 하는 긴장감을 유지하는 책이다. 그래서 평소 이런 류의 책을 잘 읽지 않는 나까지도 책을 읽는 몇 일간을 낮선 장르의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지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가지 중층의 의미를 가진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서 이 책에서 서로 다른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사람은 살인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되는가에 관한 흥미로움을, 어떤 사람은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서 어떻게 친해지고 또 어떻게 미움과 환멸을 느끼게 되는가에 관한 탁월한 심리묘사를,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고전주의적인 학문의 깊은 매력과 동시에 그 학문에 대한 모멸감을 느낄수도 있는 책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 누구이건 간에 어떤 부류의 독장이건 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 그래서 이 부담스러운 부피의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그렇게까지 폭팔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는가 보다. 이 책의 인기의 비밀은 이 책을 읽어본 사람만이 알 수가 있다. “그 책은 그런 책이니까 좋은 거야..”라고 한 두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책. 그만큼 중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읽히는 책. 그러면서 읽는 사람 모두에게 다양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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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
제이슨 츠바이크 지음, 오성환.이상근 옮김 / 까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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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른바 신경경제학(neuroeconomics)이란 것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다. 무척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은 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돈과 관련된 행동이나 관념들도 당연히 신경계통과의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제껏 사람의 신경계에 관한 연구가 진척되면서 경제와 관련된 신경계의 연구결과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싶은 욕망 아니겠는가. 신경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돈과 관련된 판단이나 결정에 미치는 신경계의 역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돈과 관련한 두뇌의 역할에 관해서  신경경제학이 내린 결론은 놀랍게도 부정적인 것이다. 인간의 “뇌가 재정 결정에 이상적인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를 이성적인 합리성에서 찾는다. 그러나 여러 연구의 결과는 인간의 이성적인 듯이 보이는 두뇌가 실제 투자행위에서는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뇌는 여러 단계를 거쳐서 발전해 왔으며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원시중추들이 힘든 결단의 시기에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포 중추”나 감각중추들이 이성적인 중추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며, 이성적인 중추마저도 착시 현상을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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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오디세이 - 목소리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김형태 지음 / 북로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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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목소리에 관한 인문적 성찰을 담은 책이 발간되어 나왔다. 무척 반가운 생각이 든다. 사실 목소리는 우리들에게 무척 중요한 것이다. 목소리는 단순히 언어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만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와 가멍을 전달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정체성의 일부를 구성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게 주는 영향력은 대화의 내용보다 목소리가 몇 배가 더 강력한 힘을 지난다고 한다. 이 책에는 목소리의 가치에 대한 이런 발견 외에도 목소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거리 들이 많이 담겨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차곡 차곡 담은 교양의 통조림이라고 할만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와 무척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도 그동안 인문적 관심에서 동떨어져 있던 목소리의 가치를 재발견 할 수 있는 무척 의미있고 흥미로운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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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아시아 대예측 - 2010 노무라보고서
노무라 종합연구소 지음, 이상덕 옮김, 한상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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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삼각편대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이 기술을 한국이 중간자 역할을, 중국이 제조를 담당하여 미국에 수출을 하는 아시아 삼국의 분업구조에 제동이 걸릴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제가 비틀거리기 때문이다. 달러의 가치는 떨어지고 미국의 경기는 나빠진다.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 한중일 삼각편대는 기우뚱거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노무라 연구소는 뜻밖에도 아시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 그 해답을 아시아 내부에서 찾기 때문이다. 아시아는 생산기지이기도 하지만, 거대하게 성장하는 소비지역이기도 하다. 중국의 내부와 인도. 그리고 역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다. 특히 바다의 아세안과 육지의 아세안을 나누어 파악하는 노무라 연구소의 혜안은 감탄이 나온다. 인도에 대한 시각도 깊이 생각해볼만하다. 인도는 중국과는 또 다른 나라이다. 보기에 따라서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올수 있는 나라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노무라 연구소의 예측이 무측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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