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2.0 -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경제학의 재발견'
노르베르트 해링 외 지음, 안성철 옮김 / 엘도라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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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그만큼 중요한 시대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경제학이 대중들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일반인들이 쉽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아이들에게 돈을 절약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듯이, 경제학자들이 경제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세상이 돌아가는 경제적 이치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코노미 2.0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도 그런 부류의 책 중의 한권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척이나 쉽고 흥미롭게 경제학 전반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고안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다른 경제학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이 책이 비록 쉽게 쓰여지긴 했지만, 결코 그 내용은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에 대해 부담스러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들 일상의 주변에 있는 사례들을 대상으로 흥미롭고 쉽고 짧게 쓰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엄격하게는 너무나 쉽게 쓰여져 가쉽거리를 모은 책처럼 느껴질만큼 재미있게 구성되긴 했지만 엄밀한 경제학 전문서적입니다.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예로 내용들의 뒤편에는 이 책의 내용을 증명할만한 논물들의 제목들이 붙어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소개되는 한 페이지 분량 정도에 불과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사실은 오늘날 경제학이 밝혀내는 최첨단 지식이기도 한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의 저자인 올라프 슈토르벡과 노르베르트 해링의 노력과 천재성을 잘 알려주는 점인 것 같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을 “너 혹시 이런 것 알아?”하면서 슬쩍 지나가는 말로 던져주듯이 풀어나가는 이 책이 사실은 경제학의 최첨단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대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경지의 쉽게 풀어쓰는 경제학에 관한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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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국주의와 저항
존 리즈 지음, 김용욱.김용민 옮김 / 책갈피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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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극주의. 오늘날의 세계를 이렇게 부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혹은 통합된 EU와 빠르게 부상중인 중국의 추격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지도력에 도전할 구체적인 세력이 없는 오늘날을 팍스 아메리카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오늘날의 세상은 ‘팍스’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여유롭지는 못합니다. 미국의 강한 무기체계에도 불구하고 고전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 9.11로 인해 미국인들이 미국 내에 감옥처럼 갖혀 버린 오늘날의 현실. 점점하는 고립주의. 미국경제의 추락과 보호주의의 등장... 이런 것은 미국의 패권의 약화를 보여주는 증거들입니다. 적도 없는데... 이 책은 공산블럭이라는 경쟁체제가 무너진 후 한동안 기대를 모았던 ‘평화스러운’ 세상이 왜 이루어지지 않는지를 설명하는 명쾌한 책입니다. 미국의 군사적 위상의 변화, 또 미국의 경제적 위상의 변화. 그 두가지 위상의 부조화. 미국의 약점인 에너지 자원의 문제. 그리고 그런 면에서 중동문제와 대 테러전쟁을 조망하는 책입니다. 또 오늘날의 지정학적인 최고의 요충지가 된 중동의 정세와, 그들이 역사적으로 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관한 고찰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세계의 불안정을 만들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인 불평등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것이 과거에 어떤 과정을 통해 등장한 것인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은 우리들의 세상에서 그 과거에 꿈틀대던 민주주의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이 들어 있는 책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명쾌하고 논리적으로 정연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책이라는 칭찬을 받아도 마땅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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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 - 2010 시사인 올해의책
마이클 헌트 지음, 권용립.이현휘 옮김 / 산지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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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디에선가 한 미국의 학자가 한국에서 노암 촘스키가 인기가 높은 것이 너무 이상하다는 인터뷰를 한 내용을 읽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말 그래도 노암 촘스키는 요즘 우리나리에서 미국의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진정한 지성인의 전형처럼 느껴지고 있는 거의 ‘영웅’의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보다 진지하고 깊이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미국의 오늘에 대한 피상적인 비판이 아니라, 미국의 진정한 모습과 미국을 이끌어가는 ‘관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비판과 성찰의 차이는 감정적인 것인가 이지적인 것인가에 관한 것이지, 신랄함이 없다고 해서 미국을 응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에 담긴 미국의 모습이 보다 더 강한 힘으로 미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꾸짖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책의 깊이는 내용을 가지고 보아야지,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적 질책으로 보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가진 미국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피상적인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오늘날의 신자유주의를 이끌어가는 미국에 대한 비판을 하는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그런 방식으로 오늘날의 세상을 맞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이 없이 단지 현상으로 드러난 오늘날의 미국의 모습만 보아서는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알수가 없고 결국은 피상적인 인식에 그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의 모습과 그 세상을 이끌어가는 미국의 내면을 잘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꼭 일독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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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진실 - 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 아고라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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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이 점점 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고 지금도 절망적인 일들이 저질러지고 있는 세상이지만 세상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고 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책은 서슬퍼런 눈으로 세상의 거짓됨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세상에는 온갖 아픔에 대해 예민하게 눈을 뜨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아픔에 대해 세상보다 더 아파하고 있는 듯이 보여집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나키스트라고 합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권력들이, 혹은 생산이라는 것이 거짓과 차별과 폭력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암 촘스키와 함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이 책의 저자 데렉 젠슨은 교도소에서 글을 가르키고 있다고 합니다. 대단한 실천가이기도 한 셈입니다. 이 책은 그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가치체계에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책입니다. 세상은 어떻게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에 따르면, 나의 무관심이 오늘도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픔에 어떻게든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닿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저서인 이 책은 세상에 대한 무기라고 부릅니다. 이 책은 바로 그의 손에 쥐어진 총이고 세상의 잔학행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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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세계문학의 천재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해럴드 블룸 지음, 손태수 옮김 / 들녘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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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해마다 노벨문학상을 받는 사람들이 한명씩은 꼭 있다. 그러나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한 훌륭한 문인들도 수없이 많다. 우리가 좋아하고 열광하는 작가들 중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람들은 오히려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글을 쓰는 사람이 있어도, 그 많은 좋은 작품들을 일일이 일고 그에 대한 평을 쓰는 사람들 또한 대단한 사람의 부류에 속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 훌륭한 문학을 창조한 이들 못지않게 그런 문학작품을 읽고 감상문과 평을 쓰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해야 한다. 그들의 공로가 아니면 우리는 이 세상의 수없이 많은 작품들 중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읽고 접할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상의 좋은 문학작품들을 두루 섭렵한 작가이자 평론가가 쓴 문학에 관한 책들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들도, 우리에게 그 이름조차도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도 망라되어 있다. 무려 100명.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이런 책이 있기 때문에 그 많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가 있고, 덤으로 그들 작가들이 서로에게 주고받은 영향에 관한 이야기와 작가들 사이의 상호관계에 관한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가 있다. 나와 같은 게으른 독서가들은 물론이고, 작품과 작자들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 아직 접하지 못한 훌륭한 작가의 존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두루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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