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 - 2010 시사인 올해의책
마이클 헌트 지음, 권용립.이현휘 옮김 / 산지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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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디에선가 한 미국의 학자가 한국에서 노암 촘스키가 인기가 높은 것이 너무 이상하다는 인터뷰를 한 내용을 읽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말 그래도 노암 촘스키는 요즘 우리나리에서 미국의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진정한 지성인의 전형처럼 느껴지고 있는 거의 ‘영웅’의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보다 진지하고 깊이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미국의 오늘에 대한 피상적인 비판이 아니라, 미국의 진정한 모습과 미국을 이끌어가는 ‘관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비판과 성찰의 차이는 감정적인 것인가 이지적인 것인가에 관한 것이지, 신랄함이 없다고 해서 미국을 응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에 담긴 미국의 모습이 보다 더 강한 힘으로 미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꾸짖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책의 깊이는 내용을 가지고 보아야지,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적 질책으로 보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가진 미국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피상적인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오늘날의 신자유주의를 이끌어가는 미국에 대한 비판을 하는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그런 방식으로 오늘날의 세상을 맞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이 없이 단지 현상으로 드러난 오늘날의 미국의 모습만 보아서는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알수가 없고 결국은 피상적인 인식에 그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의 모습과 그 세상을 이끌어가는 미국의 내면을 잘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꼭 일독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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