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 입문편 - 토익 토플 텝스 SAT 수능의 정복자 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4
신동운 지음 / 스타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속독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물론 책들 중에는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것들도 있다. 또 새로운 개념을 정립할때는 천천히 논리적 전개를 따라가며 그 개념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럴때는 속독보다는 정독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책을 다 그렇게 읽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는 우리가 소화해야 할 이 많은 정보들을 다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신문을 한시간 이상에 걸쳐서 읽는 사람은 정보를 많이 수집하는 유능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제한된 시간에 신문 하나분량밖의 정보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는 능력과, 중요하지 않는 정보들 사이에 끼어있는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놓치지 않는 능력이다. 그것이 우리들에게 남과 다른 경쟁력을 가지게 한다.

 

이런 정보처리능력의 향상은 꼭 국내도서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세계화시대가 아닌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아무리 영어회화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고급지식은 결국은 책을 통해서 얻어지게 마련이다. 결국 세계화 시대를 이기기 위한 방편은 생활영어에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라, 영어에서도 한글과 마찬가지로 빠른 정보처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우리는 전세계의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속독을 위한 얄팍한 기술만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무려 3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물이지만, 나는 이 첫번째 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속독을 위해 필요한 기초를 든든히 하는 것이야 말로 다른 모든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호흡법, 건강, 운동에 관한 가장 당연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것들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차츰 시야를 확대하는 방법, 문장 중에서 중요한 문장을 파악하는 방법. 주변시야를 확대하면서 키워드를 파악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충분히 수긍이 가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그런 것을 이론으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실제로 훈련을 할 술 있도록 풍부한 연습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책 한권에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을 만든 저자의 대단한 능력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정말 영어정보를 필요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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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시계장치
마티아스 말지외 지음, 임희근 옮김, 박혜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멋진 독서경험을 안겨준 책이다.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그 책들을 읽고 또 읽어도 또 이렇게 새로운 감동과 멋진 시간을 보낼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작가들의 상상력이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사랑에 관한 책이다. 너무 아름다운 전반부와 약간 건조한 문체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구성이 멋지다. 그토록 아름다운 문장으로 장식되던 전반부의 흐름이 후반부로 가면서 다소 건조한 문체로 바뀌는 것은 작가의 문장력의 한계 때문이 아니다.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 책의 사랑의 내용이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서로 다른 내용을 가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부의 사랑은 아픈 사랑이다. 세상의 가장 후미진 곳, 세상에서 가장 버림 받은 사람들이 아프게 살아가는 장면을 너무나 아름답게, 읽으면서 눈물이 찔끔찔끔 시야를 흐리게 할 정도로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언어들이 끝도 없이 시처럼 이어진다. 운율 또한 멋지다.

 

전반부의 서정은 후반부의 서사로 이어지면서 그 멋진 운율과 한문장 한문장 끊임없이 은유와 은유의 교차로 이어지던 감정이입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톤이 달라진 후반부는 아름다운 사랑을 담고 있다. 슬픈 사랑은 아름답게, 아름다운 사랑은 건조하게... 이 색다른 조합이 이 책을 끝까지 시종일관 힘있게 만드는 매력이다,

 

누에고치에서 비단을 술술 뽑아내는 것처럼 유려한 문체를 일부러 건조하게 만들면서까지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그것이 이 작가의 범상치 않은 능력이다. 아름다운 언어와 함께 작가는 세상을 보는 따사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적절한 제어하에 둠으로써 감성이 지나치지 않게 한다. 그리고 더욱 감동적인 결말이 이 책을 기다리고 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산물로 태어난 한 인간이,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을 경험하고, 어느듯 아이에서 성인으로 변하고 나서 다시 돌아온 고향. 그곳에는 여전히 슬픈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다. 옛사람은 사라지고, 이제 성인이 된 새로운 사람이 이어받은 그곳에서 아픔은 지속되고, 또한 사랑 또한 지속될 것이다. 우리들의 삶이 그러하듯이... 이 아름다운 책은 우리들의 삶을 그렇게 일꺠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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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속독법(입문, 실천, 고급편) 세트 - 전3권 - 토익 토플 텝스 SAT 수능의 정복자 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신동운 지음 / 스타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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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런 책을 한국사람이 썻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의 모든 감각은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이 정체 모를 기괴한 경제위기에 온통 쏠려있다. 우리의 잘못은 아닌데, 우리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몰고오는 이 고통의 원인과,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도대체 언제쯤 끝날 것인지. 하루하루 이 엄청난 압박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이것이 무척 중요한 일이다. 

당연히 이 문제를 다루는 많은 책들이 나오고, 나도 그런 책들을 몇권 읽고 많은 것을 느끼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 뒤늦게 조금씩 깨닳아가고 있었다. 이 책도 다른 책들과 비슷하게 지금 우리가 당면한 이 위기가 일어난 원인에 대한 성찰을 주로 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파생금융과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1929년의 대공황에서 부터  시작하는 점이 다르다. 

끝도 없이 계속되면서 전세계를 피폐하게 만들었던 그 엄청난 공황. 지금 우리가 겪는 전세계적인 규모의 이 위기도 대침체란 표현을 쓰지 대공황이라는 표현은 아직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당시의 심각성이 얼마나 크고 심대했는지를 알수가 있다. 이 책은 결국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야 끝이 났던 그 공황을 경험한 이후에 자본주의가 만든 안전장치들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리고 지난 20여년간 잘 지켜지던 자본주의의 위기관리에 대한 안전장치가 어떤 과정을 통해 하나씩 무력화되어 갔는지에 대한 설명을 차근히 늘어놓는다. 바로 이 부분이 지금의 경제 위기를 설명하는 다른 책들에서 만날수 없었던 부분이다. 한때 경제대통령으로 추앙을 받던 그린스펀 의장의 재임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른바 침체가 없는 '신경제'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며 끊임없이 성장할 것같이 보였던 엄청난 호황의 시간들. 

그 시간이 결국은 거대한 버블을 만드는 기간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린스펀을 비롯한 그 유명한 경제학자들이 이 전무후무한 자본의 축제가 발생한 원인을 설명하고, 합리화하고, 우려하는 의견을 불식시켜온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는 책이기도 하다. 미국의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우수한 두뇌들이 대거 몰려든 월 스트리트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이 사실은 얼마나 추악한 모랄 해저드였는지에, 버블의 꼭대기에 않아있는 그들이 만든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이 망해도 그들만은 이익을 챙길수 있는 금융공학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본주의에서 경기호황과 경기침체가 반복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것을 유동성공급으로 임의로 부풀려놓은 것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 것이 바로 거품을 키운 것이고, 그 커진 거품이 꺼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트화되누 유동화 자산들의 가격이 급락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 책은 참 차분하다. 어려울것 같은 경제 내용을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차근차근 하나씩 들려준다. 책을 읽다보면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세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눈이 뚤리는 듯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경제는 생물이다. 우리가 닥친 이 위기가 어디로 갈지, 언제 끝이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공황 이후에 우리가 닥친 가장 큰 위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처방들은 대공황을 겪은 이후 여러 경제학자들이 대공황에 대해 연구하며 나름대로 준비해놓은 처방들을 하나씩 써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연구만 해보았지, 한번도 실제로 사용을 해보지 못한 처방들. 그래서 그 처방이 잘 들을 것인지, 어느 처방이 더 효과가 좋은지 우리는 전세계적인 규모의 일종의 실험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무도 앞날을 알수가 없다. 단지 우리가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정은 이 책으로 충분히 궁금증이 해소가 된다. 그리고 오늘날 각국이 사용하고 있는 처방이라는 것이 만능의 효과가 입증된 효험이 용한 약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 다만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머리 좋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럴 해저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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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착각 - 글로벌 금융 위기를 넘어
최운화 지음 / 이콘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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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한국사람이 썻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의 모든 감각은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이 정체 모를 기괴한 경제위기에 온통 쏠려있다. 우리의 잘못은 아닌데, 우리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몰고오는 이 고통의 원인과,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도대체 언제쯤 끝날 것인지. 하루하루 이 엄청난 압박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이것이 무척 중요한 일이다. 

당연히 이 문제를 다루는 많은 책들이 나오고, 나도 그런 책들을 몇권 읽고 많은 것을 느끼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 뒤늦게 조금씩 깨닳아가고 있었다. 이 책도 다른 책들과 비슷하게 지금 우리가 당면한 이 위기가 일어난 원인에 대한 성찰을 주로 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파생금융과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1929년의 대공황에서 부터  시작하는 점이 다르다. 

끝도 없이 계속되면서 전세계를 피폐하게 만들었던 그 엄청난 공황. 지금 우리가 겪는 전세계적인 규모의 이 위기도 대침체란 표현을 쓰지 대공황이라는 표현은 아직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당시의 심각성이 얼마나 크고 심대했는지를 알수가 있다. 이 책은 결국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야 끝이 났던 그 공황을 경험한 이후에 자본주의가 만든 안전장치들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리고 지난 20여년간 잘 지켜지던 자본주의의 위기관리에 대한 안전장치가 어떤 과정을 통해 하나씩 무력화되어 갔는지에 대한 설명을 차근히 늘어놓는다. 바로 이 부분이 지금의 경제 위기를 설명하는 다른 책들에서 만날수 없었던 부분이다. 한때 경제대통령으로 추앙을 받던 그린스펀 의장의 재임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른바 침체가 없는 '신경제'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며 끊임없이 성장할 것같이 보였던 엄청난 호황의 시간들. 

그 시간이 결국은 거대한 버블을 만드는 기간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린스펀을 비롯한 그 유명한 경제학자들이 이 전무후무한 자본의 축제가 발생한 원인을 설명하고, 합리화하고, 우려하는 의견을 불식시켜온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는 책이기도 하다. 미국의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우수한 두뇌들이 대거 몰려든 월 스트리트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이 사실은 얼마나 추악한 모랄 해저드였는지에, 버블의 꼭대기에 않아있는 그들이 만든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이 망해도 그들만은 이익을 챙길수 있는 금융공학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본주의에서 경기호황과 경기침체가 반복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것을 유동성공급으로 임의로 부풀려놓은 것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 것이 바로 거품을 키운 것이고, 그 커진 거품이 꺼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트화되누 유동화 자산들의 가격이 급락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 책은 참 차분하다. 어려울것 같은 경제 내용을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차근차근 하나씩 들려준다. 책을 읽다보면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세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눈이 뚤리는 듯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경제는 생물이다. 우리가 닥친 이 위기가 어디로 갈지, 언제 끝이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공황 이후에 우리가 닥친 가장 큰 위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처방들은 대공황을 겪은 이후 여러 경제학자들이 대공황에 대해 연구하며 나름대로 준비해놓은 처방들을 하나씩 써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연구만 해보았지, 한번도 실제로 사용을 해보지 못한 처방들. 그래서 그 처방이 잘 들을 것인지, 어느 처방이 더 효과가 좋은지 우리는 전세계적인 규모의 일종의 실험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무도 앞날을 알수가 없다. 단지 우리가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정은 이 책으로 충분히 궁금증이 해소가 된다. 그리고 오늘날 각국이 사용하고 있는 처방이라는 것이 만능의 효과가 입증된 효험이 용한 약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 다만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머리 좋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모럴 해저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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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을 리뷰해주세요.
진중권의 이매진 - 영화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
진중권 지음 / 씨네21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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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서문에서 저자는 영화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영화를 만드는 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보다는 사진을 담는 액자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오늘날 영화의 본질에 대해 더욱 깊이 파고 들어가는 느낌을 주었다.

영화가 나올때마다 많은 평들이 쏫아져 나온다. 물론 다양한 수준의 평들이 있다. 영화잡지에 오르는 평은 칭찬일색일수도, 천편일률적일수도, 혹은 드물긴 하지만 강한 비평을 담고 있을수도 있다.  대부분의 평들은 장점과 단점을 나열하는 그저그런 평들로 일률성을 지니는 것 같아 씁쓸한 맛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영화의 본질에 대해서, 영화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구성하는 큰 축중 하나인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어떻게 영화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영화는 우리들 관객들에게 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차원이 다른 영화비평 책인 것이다.

단순한 미학적 차원의 평이나, 개개의 영화에 대한 감상을 훨씬 뛰어넘어 오히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조직되고,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우리들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어떻게 비주얼화되고, 집단감응되며, 테크놀로지와 우리의 뇌와 삶이 어떻게 융합되어가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비주얼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차지하는 오늘날의 문명에 대한 거대한 담론이 될 수도 있는 책이다. 처음부터 책으로 기획하지 않은 하나하나의 원고들을 연결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임팩트는 상당하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오늘이라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 : 영화와 세상을 보는 시선을 확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 :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싶은 모든 사람.

기억에 남는 구절 : 우리는 이미 망막에 비친 역상을 뒤집어 똑바로 보이게 하는 것이 뇌의 작용임을 안다. 만약 그렇다면 정작 속여야 할 것은 눈이 아니라 뇌가 아닐까? 여기서 뇌로 연결되는 신경들을 직접 자극하여 가상을 만든다는 발상이 등장한다. 이게 가능하다면, 그때 영화는 더 이상 ‘눈속임’이 아니라 ‘뇌속임’이 될 것이다. [page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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