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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얼 스토리 - 중국 혁신의 이정표
지니진셩이.숀 시엔예 지음, 유혜경 옮김 / 한스컨텐츠(Hantz)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하이얼. 나는 불과 1-2년 전에야 그 이름을 처음 알았다. 하긴 중국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그때부터 였으니까 그럴만도 하다. 하이얼은 내가 알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고, 내 주의를 끌기전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내가 아는 하이얼은 한국에 수입된 값싸고 조잡한 수많은 중국제품 중의 하나로 인식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하이얼은 국내에 수입된 일부 가전제품이 전부가 아니었다. 중국의 신흥기업중 선두를 달리는 규모의 기업이 하이얼을 유명하게 만드는 이유도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비로서 알게된 하이얼의 그룹의 회장은 진면목은 세계시장에서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나란히 평가를 받을만한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경영자로 인식되는 인물이란 것이었다. 아미 하이얼은 중국국내의 가전제품 회사의 영역을 벗어나 있었다.
장래에 가능성이 보이는 여러사업분야로 활발하게 진출하며, 미래를 선점하고 있는 겁날만큼 대단한 회사였다. 우리가 아는 가전은 그 하이얼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는 든든한 캐시카우에 불과한 것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리 길지 않은, 또 아주 짧지는 않은 기간동안 부실기업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기업으로 하이얼을 바꾸어 놓은 하이얼의 경영자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냉장고를 부수었다는 그의 유명한 이야기에서 부터, 직원들을 단합시키고 생산의욕을 고취시켜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한 엄청난 추동력을 갖춘 기업가로서의 면모가 있다. 또 단순한 저가 생산품 기지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기업들과 함작을 추진한 현대적 경영가로서의 면모도 있다.
보다 중요하고 보다 놀라운 것은 오늘날 하이얼이 더 이상 중국의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란 것이다. 저렴한 중국제품을 세계에 뿌리는 세계의 공장의 대표주자로서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세계산업계를 선도할자도 모르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뛰어난 전략가로서의 모습이 가장 놀랍고 두려운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