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꿈은 이루어 진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4강 진출

"우리가 꿈꾸는 기적" - 1995년 럭비월드컵 남아공 우승

 처음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를 받아봤을때 2002년의 4강신화와 오버랩되어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1995년과 2002년은 경기 종목도 주최국도 나라 안팎 사정도 다르지만 그 감동만큼은 절대 다르지 않을 것이며 그 순간만은 혼연일체가 되어 내 나라 선수를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으니 말이다. 바로 스포츠만이 가진 위대함 일것이다.   

이제 막 한나라를 짊어지게 된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이점을 간과 하지 않았다. 오랜기간 독재와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로 인해 억압 탄압으로 고통받던 흑인들에게 있어서는 구세주이지만 백인(아프리카너)들에게는 재앙일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우려와 걱정과는 달리 만델라는 독재를 독재로 되갚는 것이 아닌 화해와 용서로써 끌어안았다.

'아프리카너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들의 상징을 존중해야 한다, 처음에 아프리칸스어를 몇 마디 사용하는 식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머리에 호소하면 안돼요. 마음에 호소해야 해요" <P217>

분열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인종차별과 분쟁을 뛰어넘어 하나가 될수 있는  정치적 도구가 필요했고 그 도구는 스포츠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였으며 그 시발점으로 백인들의 스포츠인 럭비를 선택함으로써 그 선택이 얼마나 탁월하였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리라 생각하였지만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영화 인빅터스가 실화라는 모티브와 스포츠 정신을 내세운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조하여 감동을 선사했다면  책으로 만난 인빅터스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럭비월드컵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국민에게 선사하기까지의 과정속에서 이념과 정치 사상을 넘어 인간 넬슨 만델라의 발자취를 그림으로써 감동을 선사하였다. 오히려 영화에서 느끼지 못했고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더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얼마전 <디스트릭트 9>이라는 영화를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이 얼마나 극단적인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 속에서 만델라 대통령이 얼마나 고군분투를 하였을지. 27년간의 감옥생활에서도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만델라야 말로 진정한 인빅터스가 아닐까 싶다. 
('invictus'의 뜻은 '윌리엄 어네스트 핸리'의 시이며 라틴어로 '굴하지 않는''불굴'의 뜻을 가진다)
이제 3개월 후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다. 다시한번 2002년에 감동과 열정과 환희를 느낄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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