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
닉 혼비 지음, 박경희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 자체가 슬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잘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것이 스케이팅이요.스케이팅(스케이트 보드)만이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외치며 스케이팅의 우상 토니호크의 자서전을 4,50번이나 읽어 이제는 달달 외울정도가 되었으며 그와 대화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제 열여섯살에 샘. 수학은 잼병이지만 미술에는 재능이있다는 소리를 듣는 나름 뿌듯해도 될터인데 그저 무념무상.
장래 모델이 꿈이 어여쁜 여자친구 앨리시아도 사귀고 친구들과 스케이팅도 하고10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샘에게 청천벽력같은 그야말로 슬램이 찾아온다. 데이비드 베컴보다 세살, 로비 윌리엄스보다는 한살 위에다 제니퍼 애니스톤보다 네살 어린 16살의 아들을 키우는 서른두살의 엄마가 이제는 할머니 소리를 들어야 한단다. 자신의 인생에서 그것만은 피하리라고 결심했건만 16살에 아빠라니 집안 내력도 아니고서야~~~ 고민의 고민을 해보기도 하고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머신을 타보기도 하고 고 엄마와 갔던 휴가지로 가출도 실행해보지만 그시간은 고작해야 24시간. 대범하지도 못한데다 책임감도 그다지 강한것 같지 않은 샘의 최종결론은 그냥 미래가 오도록 놔두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아빠로서의 자리를 찾아가는 샘의 성장소설이다.

영국은 청소년 임신율이 유럽에서 최악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만이 아닐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그저 심각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자리에 선 샘과 앨리시아의 모습은 좌절하기 보다는 현실을 수용하고 미래를 꿈꾸는 모습은 대견하고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겁기만 하였다면 그곳에서 희망을 찾을수 있을까? 저자는 샘을 내세워 유머러스로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그저 평온하기만 한다면 그만큼 지루한 인생도 없을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슬램들을 하나씩 하나씩 헤쳐나가면서 인간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다. 샘도 마찬가지이다. 언젠가는 TH가 칭찬에 칭찬을 할 날이 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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