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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가의 석양 - Always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한성례 옮김 / 대산출판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희망 [명사]
1. 앞일에 대하여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람 ≒ 기망,기원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성공을 하는 것일까 과연 나는 성공할수 있을까'
하루하를 정신없이 살아가는 21세기의 우리에게 희망은 곧 성공이란 단어와 결부시켜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한다. 아니 과연 희망이라는 단어의 뜻은 제대로 알고는 있을까 어느새 우리들의 소중한것을 잃어버린체 각박함만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은 바로 희망을 행복을 머리에 각인시키고 가슴에 새겨준다. 1958년 도쿄의 한마을에 사는 우리들의 이웃들, 아직 완공되지 않은 도쿄타워가 환한 빛으로 주위를 밝혀주기를 희망하듯이 그내들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에서 희망을 보여준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그런 시대이야기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우주인을 보았다는 유언비어를 터트리는 아들을 혼내기를 다짐하고 무심코 뒤집어본 아들의 소중한 메모에서 아버지는 희망을 본다. 매번 문학상에서 낙방하면서 좌절하면서 글쓰는 것을 포기할까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글을 소중히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있기에 희망을 갖는다. 고인이 된 할아버지댁에서 키우던 말을 다시 만나기를 꿈꾸는 것 또한 작은 희망이다. 가난하지만 엄마의 곁에서 살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에서 어머니는 삶의 희망을 찾을수 있다.
이렇듯 4월을 시작으로 희망을 새순을 키워주더니 어느덧 열두달을 보낸 지금 희망이란 고목나무 가슴에 심어주었다.
물질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풍족했던 시절, 지금은 너무나 흔하디 흔한 오렌지 쥬스에서 컵라면에서 캔맥주에서 기쁨을 얻고 라면의 진정한 맛은 낡은 아파트에서 배가 고파 견딜수 없게 된 젊은이가 아니면 다 알았다고 말 할수 없는 것 과 같이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에서 추억속에서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나가는 것이다. 희망이란 절망뒤에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희망은 고개를 비스듬히 숙인 시선끝에도 존재하고 시원한 바람끝에서도 존재하며 이웃들의 환한 웃음속에서 소소한 일상속에서도 꿈틀꿈틀 희망은 새싹처럼 자라난다.
겨울동안 언땅을 녹이고 봄의 땅속에서 갓 빼꼼이 얼굴을 내미는 새싹이 진짜 희망이 아닐런지.....,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은 저물어져가는 햇빛이 아니라 저물었다가 다시금 떠오를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