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
온다 리쿠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온다리쿠를 처음만난 계기는 <밤의 피크닉>이 었다.
그당시 내가 지금처럼 책을 끼고 살던때도 아니었고 다른 볼일이 있어서 우연히 찾은 서점에서 눈에 띄길래 집어들고 온 책이다.
밤의 피크닉의 제목처럼 그 밤을 꼬박새고 읽어내려갔다. 
그 섬세한 문장력과 흡인력은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으로 나는 온다리쿠를 좋아하는 작가의 목록에 추가시켜버렸다.
이후로 <네버랜드><여섯번째 사요코><굽이치는 강가에서>순으로 읽어내려갔다.
<삼월은 붉은구렁은>계속해서 대기목록에 지정만 해놓고 못읽어나가던 참에 <라이온하트>가 나에게 왔다.

불교에 보면 윤회(廻)라는 말이 있다. 육신에 준하여 한 생의 인연이 다했을때 다음 생의 인연을 받게 되어 다시 태어나는 현상을 지칭한다.  에드워드와 엘리자베스는 1978년을 기점으로 계속되는 윤회속에서 만남을 위한 여행을 한다. 그 여행의 쉼시간은 너무나 짧기에 다시 길고긴 시간 여행을 한다. 이 생이 다하면 다음생에서 사랑을 하기 위한 여행은 계속된다. 
에드워드와 엘리자베스는 소울메이트이다. 그들은 영혼의 동반자 인것이다.
영혼은 모든것을 뛰어넘는다. 시간은 항상 우리안에 있다. 생명은 미래의 과실이며, 과거로 가는 가랑잎배다 <p125>
나는 그들의 사랑은 이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지만 지금 자신의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사람에 대한 감정 또한 진심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남자의 마음의 방은 여러개가 존재하지만 여자의 마음의 방은 하나만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 하나의 방은 이미 에드워드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럼 자신의 배우자는 집없는 떠돌이이며 거리에 노숙자와도 같은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다.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다"'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녀를 번개로 부터 지켜내기 위함이다'라는 에드워드나 '그 사람을 대신해 죽을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는 엘리자베스를 보면서 나도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부러운 마음이 들기는 했다. 사랑의 도피애절한 사랑의 대한 로망과도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그들처럼 슬픔을 안고 그 짧은 순간을 위한 사랑은 하고 싶지 않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온다리쿠의 특유의 섬세함은 느낄수 있었으며 슬픔 또한 같이 공유했으며 그녀가 쓰고자 했던 사랑의 속삭임 또한 들을수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그녀가 가지고 있던 흡인력은 다소 부족함을 느꼈다.
복잡한 미용실이며, 시끄러운 tv볼륨소리 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짬짬이 읽다보니 온전히 집중할수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라이온하트>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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