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활 건강
김복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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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내가 실제로 띄워서 비운 '의 지 의 이 따 위 공 백 이 아

니 라' 마침표로 생략되거나, 괄호로 비워둔 거기 그 세계'. 이소호 시인의 글에 나오는 글귀인데 한참을

보며 마음에 울컥함을 받았다. 먹먹해진다. 억지로 의도해서 마지 못해 비워 놓은 그 공간이 아닌 마침표와

괄호를 부여하여 처음부터 준비한 그 공간. 아마도 우리에겐 이러한 삶의 여백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마침표도 쉼표도 없이 앞만 보고 내달려 온 우리에게 시인은 잠시 멈춰섬을 제안한다. 그 공간은 우리에게

'숨'을 준다. 들숨과 날숨으로 거칠게 내어 뱉는 우리에게 조금은 편안하고 조금은 여유로운 휴식응

제공한다. 이 휴식이 우리를 숨쉬기 하고, 다시 걷게 하고, 다시 뛰게 한다. 작가에게 쓴다는 것은 아픔이다.

그래서 '당신의 글은 아파요.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아파요'라고 말하는 독자에게 '저도 아파요.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아파요. 하지만 쓰지 않는 것은 더 아파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도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열 명의 작가 중 나와 비슷한 인간(나는 나를 인간이라 부르기에 나와 비슷한

작가에게도 동일한 호칭을 부여한다)을 만났다. 나는 건강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성다영 시인도 그런것

같다. 건강에 좋으니 먹으라고 하면 병적으로 멀리하고 몸이 좋은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살았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동질감은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과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아주 많이 다르다. 건강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기에 나의 삶에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시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건 마치 두 눈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에 홀로 외로이 살던 외눈박이가 평생 처음 또다른 외눈박이를 만난 기분이랄까.

고통을 느끼지 않음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있지만 원하지 않는 고통은 괴로운 것이다. 그럼에도 원하지

않는 고통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진정한 고통이란, 원치 않는 고통이라 말한다. 물론 나는

이 정도는 아니다. 나에게 고통이란 단지 귀찮은 것이다. 몸의 아픔은 고통이지만 정신적 괴로움은 쾌락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장켈레비치와 파스칼 뒤퐁과의 대화는 고통과 존재에 관한 우리의 생각의 폭을 넓혀

준다. '희망은 존재하는 사실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요. 존재 안에는 자연히 존재의 연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존재의 중단은 밖에서 오는 것입니다. 존재는 그 자체의 부정을 함축하지 않지요. 부정은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이므로 당신이 병에 걸린다면 불운을 만나는 것이지요.' 아마도 어쩌면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살지 않았나 싶다. 고통의 최고의 긍정은 죽음이다. 건강한 사람들이 견디는 혹은 견딜 만한

절망은 진정한 절망이 아니다. 절망은 진실 할 수 없다. 그래도 지금 우리는 그 절망 가운데서 희망을 보고

있다.

'지금의 나는 좋아하는 일을 자주 하고자 노력하는 잔잔하게 망가진 인간이다'라는 김복희 시인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를 대변한다. 자잘하게 망가진 몸과 정신이란, 인간으로서나 생명으로서나 평범한 상태이다.

누구에게서 나든 어떻게 나든, 난 것은 제 나름대로의 속도로 망가지게 되어있다. 그러니 받아들이고

순응하면 된다. 억지로 버팅기려 할 필요도 없고, 억지로 거스르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는 일을 많이

해두는 것으로 자신을 준비시키면 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다 해보고 시인의

말처럼 '굴러 가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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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꾸는 5가지 법칙
김종원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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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세상에 의지 하나로만 이룰 수 있는 변화는 거의 없다고 말하며 '지성이 이끄는 의지'를 이야기한다.

의지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삶의 무기이지만 지성은 누구에게나 쉽게 허락 되지 않아 가진 사람이 드물다.

그들은 눈빛부터 다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조직

안에 있지만 조직을 넘어서서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며 한 공간에 존재하지만 유연한 사고와 적응력을

통해 다른 공간에서도 주인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매일매일 자신을

자극한다.

'오늘 내가 한 일들이 내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었는가?'

'나는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

'그것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그 과정을 통해 나 삶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제대로 정하고 살지 않으면, 냉혹한 바람을 피해 무의식중에 향하는 곳이 내 삶의

방향이라고 착각하며 살게 된다.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하나는 피해서 도착한 그 곳에는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중요한 다섯가지는 '사는 환경, 만나는 사람, 시간을 쓰는

방식, 언어를 대하는 태도, 생각하는 방법'인데 잘 생각해 보면 도무지 바뀌지 않는 철옹성과 같은 것들의

나열이다. 남은 바꾸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이다'라고 말하나 보다.

100여년에 걸친 콜라전쟁에서 딱 한번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를 누르고 점유율 80%를 찍은 적이 있다. 펩시의

사활을 건 전투적 마케팅이었던 '펩시 챌린지 캠페인'이 그것인데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두개의 콜라를

마시게 한 후 맛이 더 좋은 쪽을 고르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에서 52:48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점유율 20%에 그치던 펩시의 엄청난 약진이다. 그리고 그 후 펩시의 점유율은 80%

가까이 이르게 된다. 물론 일년이 지난 후 이번에는 코카콜라의 사활을 건 마케팅으로 전세는 다시 역전이

된다. 우리는 실제로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콜라를 선택할 때 필요한 감각은 미각 하나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부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감각, 손에

잡히던 촉각까지 모두가 콜라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인생을 바꾸려면 가능성이 높은 쪽의 선택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펩시가 가능성이 높은 쪽에 베팅을 하고 도전을 한 결과는 점유율이 평균 8%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단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삶의 목표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낼

그 무엇이다. 그래야 자신을 괴롭히던 온갖 욕망에서 벗어나 자유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괴테는

삶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고 행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저자는 '시간'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해 이야기한다. 그 중에 '시간이 나를 쓰게 하지 마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고 시간의 주인이 되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 '시간이 없어서'는 핑계에 불과하다. 규모있게 계획적으로 시간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시간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자신이 시간을 움직인다. 세상이 정한 일과가 아닌, '스스로 정한 일과'에서

'자신의 시간'을 창조한다. 시간이 나를 쓰지 않고 내가 시간을 쓰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처럼 일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니 세상이 정한 굴레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신의 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기 시간과 삶의 주인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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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완주 - 소양, 고산, 삼례 트립풀 Tripful 20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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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그곳의 사람이 되어 그곳의 것을 먹고 그곳의 숨결을 피부에 담는

것이다'라고 정의한 누군가의 말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여행은 그곳에 살아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고

자기 시간의 '잠시 멈춤'이다.

완주. 이번 책의 주제이다. 저작진이 그랬던 것 처럼 완주는 '우리의 삶의 어디까지와 어디만큼'을 가늠해

보기 좋은 곳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들로 둘러 쌓인 곳, 자신들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버티고

서 있는 고택들, 그 속에 보물처럼 숨겨진 먹거리들의 향연은 여행의 또 다른 맛인 '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시골스러움'을 한껏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이를 '아기자기함'이라 표현한다. 그래서인지 나도 몇년 전부터 완주를 사랑하고 마음 한 켠에

자리를 내어 주고 살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사실 걱정이 앞섰다. '내가 좋아하는 곳, 내가 소개하고 싶은 곳, 내가 즐겨 다니던

곳이 빠져 있으면 서운해서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에 잠시 숨을 고른 후 책을 열었다. 다행이다. 사람의 눈,

생각, 마음은 어느정도 비슷한것 같다. '문화는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이고 평소 먹고 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얼마든지 향유할 수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송은정 사무국장도 만날 수 있었고, 사람 좋고

여전히 낯을 좀 가리는데 제육볶음을 정말 기가막히게 잘하는 '미쁘다'의 양수연 대표도 있었고, TV와

와이파이가 거의 안되어서 자연의 흐름속에 시간을 맡기고 지낼 수 있는(요즘은 너무 유명세를 타서

조금은 다르다) 소양고택도 들어 있고, 딱 옛날 시골 시장을 연상케 하는 고산시장도 들어 있고, 완주에

가면 늘 둘 중 어디를 먼저 갈까 고민하게 만드는 행복정거장과 새참수레도 들어 있다. 두 곳 모두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을 내어 놓는데 행복 정거장이 더 도시적이고 가짓수도 많고 가격도 쬐끔

비싸다. 모악산 입구에 자리 잡은 등산로집은 김치찌개가 일품인 곳으로 묵은지가 우러나면서 나는 국물

맛이 끝내주는 곳이고, 화심순두부의 양대 강자인 원조화심순두부와 원조화심두부는 서로 라이벌인데

나는 순두부는 원조화심두부가 맛있고 도넛은 원조화심순두부가 맛있다. 그냥 담백하고 매콤한 순두부를

먹고 싶다면 송광순두부를 추천하고 싶다. 용진에 있는 시골집국수는 칼칼한 국물 맛에 한번 놀라고, 씹는

맛이 좋은 면발에 두번 놀라고, 착한 가격에 세번 놀라는 집이다. 옛 잠종장이 리모델링 되어 형성된 누에

아트홀은 천장과 벽면 장식이 멋진 곳이고 유휴열 화백의 평생이 담겨 있는 유휴열 미술관은 아담하지만

풍부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 안 가본 곳이 많은 탓인지 아쉽게도 맛있는 커피집은

발견하지 못했다.

여행 순간순간의 낯선 즐거움은 우리를 흥분하게 만들지만 익히 아는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은 낯선 즐거움

못지 않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여행은 이렇게 익숙함과 낯섬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아마도 다음주엔 완주의

어느 곳을 걸으며 적당한 양의 초콜릿 크림이 들어 있는 초코빵을 뜯어 먹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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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마음 퍼실리테이션 - 행복을 기다리는 당신을 위한 셀프 테라피
우보영 지음 / 봄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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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인생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정상을 향해 숨을 헐떡이며 달려가기도 하고

골짜기와 비탈길에서 숨죽이며 아슬아슬한 곡예를 벌이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잘 가고 있는지, 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닥치면 그대로 멈춰버린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마음 챙기기'를 주문한다.

마음에 대한 상담과 강의를 하는 저자에게는 '마음 퍼실리테이터(Mind Faciliitator)'라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마음 퍼실리테이터는 개인이나 조직 구성원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긍정 심리를 지양해서

더 행복한 일상을 살수 있도록 돕는 사람을 말한다. 마음은 모든 일과 관계, 사랑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상처가 곪기 전에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아플 때 자신의 일상을 돌볼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 퍼실리테이션(Mind Facilitation)'을 제시하는데 이는 마음의 건강을 촉진하는 일, 즉 자신과의 대화를

의미한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의 가벼운 위로나 섣부른 조언보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 할 수 있는 셀프 공감이 절실한 지금,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고 돌볼 수 있다면 삶을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덜 아프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첫 장의 제목이 '마주하기'이다. 나를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월권행위이며 자존감은 오직

나만이 문을 열고 들어와 유영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이기 때문에 나를 타인이 멋대로 판단하게 두는 것은

나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에 공감을 표한다. 나는 철저하게 나일 뿐인데 우리의 시선은

자꾸 타인을 향하고 의식한다. 제멋대로 비교하고 판단하고 재단해서 너덜너덜해 진 후에야 잠간 멈춰서나

브레이크가 고장한 철마는 이내 그대로 내달린다. 병아리의 부화를 돕기 위해 알을 깨뜨리는 어린 아이의

순정은 그저 순정일 뿐 부화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듯이 자신의 알은 자신만이 깰 수있는 것이다.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애써한 조언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 좋은 의도에서 한 말이

불필요한 간섭이 되기도 한다. 내가 느끼기에 좋은 의도였고, 내가 생각하기에 별것 아닌 고민이었고, 내가

보기에 별것 아닌 고민에 보내는 시간은 낭비였지 정작 상대방은 죽을 만큼 어렵고 힘들다. 나를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거나 상대의 기준에 나를 맡겨 버리는 것 모두 월권이며 오류이다. 나의 행복을 가장 바라는

사람이 나이듯 상대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나를 마주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 보는 자기 가치감을 의미하는 내적 자존감과 인정과 성취의 경험이

쌓여 형성되는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는 자기 효능감을 의미하는 외적 자존감으로 나뉜다. 내적

자존감은 주로 부모의 행동과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모방하거나 부모의 자존감에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발달시키고, 외적 자존감은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주며 자신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내적 자존감이 높지 않아도 외적 자존감을 활용해 작은 성공과 성장을 반복 경험하면 내적

자존감은 물론 전체적인 자존감 형성이 이뤄진다. 반대로 외적 자존감이 떨어져도 내적 자존감이 견고하면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다. 영원히 자존감이 높은 사람, 영원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없다. 성공, 실패,

환희, 좌절, 순항, 난항이 번갈아 인생에 찾아오고 우리는 그 영향권 한 가운데 서 있다.

자존감은 삭막한 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며 살기 위한 기본 수단이다. 나를 사랑하려면 나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랑스럽고 내 마음에 드는 나도 나지만, 외면하고 숨기고 싶은 나도 역시 나다. 자신의

모든 면을 마주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돌아보면 나의 자존감이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은지 알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자존러와 불안러의 차이를 사고방식, 인간관계, 대처능력을 통해

접근한다. 자존러의 사고 방식은 현실적이고 긍정적이며 도전적이고 창의적이다. 그들은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며 회복 탄력성이 뛰어나다. 물론 명확하게 둘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가

살아 숨쉰다는 것은 그동안 삶을 잘 보내왔다는 의미이고 우리는 저 깊은 나락 속에서도 멱살을 잡든, 손을

잡든, 머리채를 잡든 자신을 놓지 않고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자신을 수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이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고 행운이지만 의지와 의존은 분명 다르다. 아무도 우리의 삶을 대신 할 순 없다. 아무도

내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내 인생의 책임자는 오롯이 나다. 의지는 마음을 기대어 도움을 받는 것이지만

다른 것에 의지하여 '존재하는' 순간 '의존'이 된다. 나의 존재를 타인의 손에 맡기는 것이다. 사랑 역시

그렇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결국

내가 움직여야 한다.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제대로 살려면 결국 내가 움직여서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이

우보영 봄름 마음이든, 몸이든, 생각이든 말이다. 우리는 이렇게 여전히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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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수업 - 도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용기의 심리학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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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물음표와 느낌표의 연속이다. 물음표의 삶을 느낌표의 삶으로 얼마나 바꾸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누구도 시도하지 않고 가지 않았던 그 길로 가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려는 '다시 시작함'이다. 익숙한 것에 길들여져 철저하게

구속되는 로봇이 아닌 자신의 의지와 방법으로 새롭게 '게임의 룰'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삶을 의미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통념의 틀을 깨는 것, 저마다에게 주어진 한계를 뛰어 넘는 것, 기존의 원칙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것, 성공의 시작은 바로 거기부터다. 이것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말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이고 '비머네스크(beamonesque)'이다.

저자는 '지금 보이는 것이 훌륭하다고 그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뇌리에 날카롭게

파고드는 '훌륭한 사람들'의 외침은 최고가 되려는 우리에게 하나의 조언일 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다른 성공을 원한다면 수영장 밑바닥으로 내려갈 용기를 가져야 하며 그렇게 해야 하며 수영장 바닥을

힘껏 차고 오를 힘과 남다른 각오와 계획이 필요하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결국 본인이 해야 한다. 머리로

'No'라는 생각이 들어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Yes'라고 말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부른다. 없다고 말하면 보이지 않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면 절대 할 수 없다.

'최후의 심판관이 당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당신의 이름 옆에 점수를 적어 넣을 때 그는 당신이 얼마나

많이 이기고 졌느냐에 대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경기에 임했는지에 대해 기록할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인물들이 엄청난 고난을 딛고 큰일을 이루어냈다. 나폴레옹은 젊어서 간질병으로 고생했지만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이룬 군인이 되었고, 존 밀턴은 완전히 실명한 후 가난과 실의 속에 방황하다가

실락원(Paradise Lost)이라는 명작을 썼고,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워싱턴으로 가서 취임 연설을 해야

했는데 당시 기차표를 사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돈을 꿔야 할 정도로 재정 파탄 상태였다. 이들 모두는

바닥을 경험했고 바닥을 박차고 일어섰고 결국 자신의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스코어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솔직히 이론으론 동의하나 현실은 쉽지 않다)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는가?' 잠시 이 질문 앞에 멈춰 섰다. 나는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숨이 막혀 온다. 지금까지 살아 온 시간들과 현재의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이 눈 앞에서 지나가며 나를 옭아맨다.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지금'을 열심히 살아내야 한다. 지금의 열심들이 모아져 나중의 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다시 질문한다. '당신은 지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가?'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도태다. 도태와 변화는 마음 가짐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알란 실리토(Alan Silliroe)의 '장거리

경주자의 고독'(Loneliness of the long Distance Runner)의 문장을 들어 어떻게 달려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나는 크로스컨트리 장거리 주자의 고독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누가

무슨말을 하든 그가 느끼는 고독감이야말로 내게는 세상에서 유일한 성실이고 현실이며, 결코 변함 없는

실제 사건이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은 그가 왜 달리느냐가 아니라 열심히 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뿐이다.' 그렇다. 그의 고독은 현실과 이어져 있으며 삶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지금 열심히 달리는

것이다. 우리 역시 삶이며 현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최선이 진정한 최선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인생은 한번 뿐이다. 자기 잠재력의 최대치를 끌어내어 삶의 지평을 넓혀야 인생의 후반전에 이르렀을때

제대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삶의 진실은 대부분 관찰을 통해 발견된다. 주의하고 집중하고

탐구하고 노력하고 우리의 삶을 끝없는 물음표와 느낌표로 만든다면 어느새 저기 멀리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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