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제대로 정하고 살지 않으면, 냉혹한 바람을 피해 무의식중에 향하는 곳이 내 삶의
방향이라고 착각하며 살게 된다.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하나는 피해서 도착한 그 곳에는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중요한 다섯가지는 '사는 환경, 만나는 사람, 시간을 쓰는
방식, 언어를 대하는 태도, 생각하는 방법'인데 잘 생각해 보면 도무지 바뀌지 않는 철옹성과 같은 것들의
나열이다. 남은 바꾸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이다'라고 말하나 보다.
100여년에 걸친 콜라전쟁에서 딱 한번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를 누르고 점유율 80%를 찍은 적이 있다. 펩시의
사활을 건 전투적 마케팅이었던 '펩시 챌린지 캠페인'이 그것인데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두개의 콜라를
마시게 한 후 맛이 더 좋은 쪽을 고르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에서 52:48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점유율 20%에 그치던 펩시의 엄청난 약진이다. 그리고 그 후 펩시의 점유율은 80%
가까이 이르게 된다. 물론 일년이 지난 후 이번에는 코카콜라의 사활을 건 마케팅으로 전세는 다시 역전이
된다. 우리는 실제로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 있어 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콜라를 선택할 때 필요한 감각은 미각 하나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부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감각, 손에
잡히던 촉각까지 모두가 콜라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인생을 바꾸려면 가능성이 높은 쪽의 선택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펩시가 가능성이 높은 쪽에 베팅을 하고 도전을 한 결과는 점유율이 평균 8%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단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삶의 목표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낼
그 무엇이다. 그래야 자신을 괴롭히던 온갖 욕망에서 벗어나 자유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괴테는
삶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쉬운 일이고 행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