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의 천재들 - 왜 그들이 손대면 팔리기 시작할까
제즈 그룸.에이프릴 벨라코트 지음, 홍선영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 정도로 해석되는 넛지는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와 법률가인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이 공저한 책 '넛지'

(Nudge)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더 나은 선택은 유도하지만 유연하고

비강제적으로 접근하여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erian

paternalism)에 바탕을 둔 넛지는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의 천재들이 어떻게 사소한 아이디어로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골머리를 앓아온 문제를 간단한 역발상을 통하여 해결하고, 작은 변화로 조직의 성공적인 혁신을

이끄는지, 그리고 넛지의 똑똑함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기업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자주, 생각한 뒤 행동한다'. 그러나 넛지에서는 일단 행동한 뒤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시험해보고 문제를 재빨리 발견하면 생각이 확장되고 아이디어가

개선된다. 행동부터 하고 생각한다면 기업의 혁신과 발전은 좀 더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여기에는 약간의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매개변수와 교란 요인과 돌출 문제들에 대한 대책과

준비 없이 시작하기에 해당 사안에 직면하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예측을

비웃기라고 하듯 넛지는 신속한 대응과 행동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감정과 충동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미래의 행동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다. 현재 냉담한 정서 상태(cold affective state)에 있다면 미래에 열정적 정서

상태(hat effective state)에서 하게 될 행동을 제대로 예측하기 힘들다. 감정적 간극(emphathy gab)이라

불리는 이 두가지 상태는 서로 일치 하는 경우가 드물다. 넛지에서는 어차피 예측하기가 힘든 미래라면

일단 한번 해보길 권한다. 불확실성은 미래의 확실성을 담보할 수 없기에 그럴 바에는 차라리 시도해

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감정적 간극은 대부분의 경우 일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이 기회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모호한 것을 기피하려는 '모호성 기피(ambiguity oversion)'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비지니스에서 그로스 해킹(growth heckling, 민첩하고 역동적인 실험)이라 불리는 테스트 앤 런(test

and learn, 지속적 시도와 시행 착오를 통하여 변화를 꾀하는 방법) 접근법은 실생활에서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이끄는 좋은 방법으로 소개된다. 여기서도 역시 '시도해보라'를 이야기한다. 응용행동

과학에서는 이러한 그로스 해킹 접근법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비지니스에서 '올바를' 필요가 없다. 그저 적당히 올바르거나 아니면 수익성이 좋은 시장을

충분히 점유하고 있으면 된다. 결국 경쟁자 보다 크게 그릇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임의적 숫자를 바탕으로 한 학계수준의 엄격한 통계적 수익성에 목매지 말라고 말한다.(사실

이부분에서 약간 의아함을 가졌다. 익히 알고 있고 미루어 짐작 가능하지만 대놓고 이렇게 말하는

이론가는 역시 낯설다.)

모든 것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는 자율성에서 출발한다. 넛지는 이러한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하고 용인한다. 행동과학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소개한다. 조직이나 개인에 행동

과학을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인내가 결국 결과를 이루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행가들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이 전력질주를 할 때 먼지가 날리며 따각 따각 소리를 내며 달리는 모습을 '갤롭'이라 하며

여기에서 '갤로퍼'라는 차의 이름이 나왔고, 말이 스치듯이 뛰는 것을 '스윙'이라 하며 기타

연주자들이 말하는 스윙이라는 기법이 이 모양을 가르키는 것이며, 말이 먼지를 피우지 않고

마치 속보를 하듯이 톡톡톡 땅을 치는 모습을 '트롯'이라 하며 일본 사람들이 트롯을 발음하기

어려워 '도로또'라 부른 것이 지금의 '트로트'가 되었다는 설명이 참신하다. 물론 우리는 트로트를

단순히 주법이나 기법이 아닌 문화로 받아들여 서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우리의 소리로 생각한다.

트로트는 연주 장르를 가르키기 보다는 정서적 양상을 가르키는 말로 사용 될 때 더 근사해 보이고

어울린다. 그 세속적 별칭인 '뽕짝'은 사회주의 예술론에서 '인민성'이라 부르는 대중적 통속성을

이르는 말에 가깝다. 이는 통속사적 연대감의 측면과 시대적 호흡의 측면에서 그렇다.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던 노래들은 모두 '존재의 온전성'을 떠올린다. 유행가를 듣는 그 시간을 통해

고향을 사랑하는 시간을 갖았고, 살아내온 풍속사의 향기를 맡았으며, 세상살이에 지친 영혼을 달래는

위무의 시간이다.

유행가는 어쩔 수 없이 풍문과 연결된다. 남진이 월남전에 가서 노래를 너무 많이 불러 목이 망가졌

다느니, 전라도 출신이어서 월남을 갔다느니 하는 말은 애교 차원으로 받아 줄 수 있다. 가수 '남진'을

계급적 '불우'를 설파할 대중 기호로 사용하려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유행가는 어쩔 수 없이 정치적

감정이 개입된다. 1956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나온 신익희가 호남선 열차를 타고 전북

익산으로 가던 중 돌연 급사한 사건을 묘사한 듯 한 '비 내리는 호남선'이나 장기집권을 획책하려는

자유당의 부정선거가 극에 달하자 지식인들이 양심 선언을 하고 교단이나 공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며 유행하던 '유정천리'는 그 확산을 막기위해 금지곡으로 지정하기에 이를 정도로

강렬했다. 이후 '자유당 반대 운동'은 2.28 학생 봉기와 3.15 부정선거로 이어지고 이에 강력히 항의

하는 학생들에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대응하여 김주열 사건이 발생하고 전국 청년 학생들이 봉기한

4.19가 터지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위대와 함께한 '유정천리'는 결과적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정적 암살로 연명해 온 이승만 독재의 숨통을 끊는 노래가 된것이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

강점기에도 노래를 통한 저항과 비통함을 전한다. 일제 강점기를 통해 비애와 한탄과 폐허의 감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퇴영적 식민 가요의 한 전형으로 들먹거려지는 '황성옛터'도 한편으로는 순종의

죽음을 슬퍼한 조곡이었다. 실제로 이 노래가 1932년 빅터레코드를 통해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고 총독부는 나라를 잃은 민족 정서를 일깨우는 노래하며 금지령을 내리고

당대의 민중은 그 노래를 부르다 검거되어 즉결 처분을 받기도 했다.

역시 흘러간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은 재미있다. 그 중 고은 시인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김민기 선배의 '가을 편지'와 양희은이 불러 인기를 얻었던 '세노야'가 시인이

술집에서 외상술을 마시고 술값 대신 냅킨에 써준 즉흥시였다는 사실과 바로 직전까지 스님이었던

사람을 기독교 방송에서 직책을 주었다는 사실은 흥미를 떠나 놀라움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가을이면 직직거리는 LP판을 통해 쇳가루 섞인 김민기 선배의 '가을편지'를 듣는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선배는 노래를 참 못하고 나는 그런 선배가 부른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로 끝나는 '봉우리'가 제일 좋다.

노래의 생명력은 노래 안에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부르는 자의 마음 속에 있다. 삶의 한 때 귀에

와닿았던 노래는 찰나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반평생을 따라다닌다. 그것은 단순한 '찰나'

하나가 아니라 얼마나 큰 영혼 속의 찰나들과 함께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그 찰나를 살고 있다.

'유행가 지대'라는 제목과 글의 내용이 낯설지 않았는데 역시나 아주 오래전 '말'(1991년)지에 실렸던

글이다.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 쉽게 살면 재미없어 - 거대한 행복 속으로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권유진 지음 / 라온북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그냥 생긴대로 살고 원하는대로 하고 인생의 굴곡을 충분히 느끼며 무서워도 했다가 스릴도 느끼며

소리도 질러 보고 즐기면서 나대로 사는 게 제일 멋지고 특별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왕

태어난 김에 더 행복하고 폼나게 사는 것을 오늘도 꿈꾸며 '아무거나'가 아닌 자신의 것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인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자유지만 그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으로 경제적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도 있고,

문제의 근원이 될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때문에 우리의 선택은

늘 신중해야 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청춘'들에게 던지는 조금 빨리 청춘을 지난 이의 자기 경험을 적고 있다. 어느덧

나이가 들면서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나름 젊게 산다고, 생각을 유연하게

갖는다고 하지만 어떨땐 나 역시도 여지없이 꼰대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감정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그때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어'와 '이건 좀 그런데'가 저울질을 한다. '포기할

용기를 내라'가 그것 중 하나다. 포기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제 살 깍아 먹기다. 생 살을

도려내는 아픔도 겪어야 하며 밀려오는 허탈함과도 싸워야 하며 물질적 시간적 손해와도 싸워야

한다. 그럼에도 감정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동의를 표한다. 포기를 할 수 있는 용기도 용기다. 포기

할 수 없어 끝끝내 붙잡고 있으면 아쉽게도 한숨과 빚만 늘어 난다. 차라리 나중의 행복을 위한

지금의 아픔을 선택하는 편이 훨씬 좋다. 더구나 청춘에겐 '다시'라는 기회가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포기도 선택이다. 포기를 선택하는 것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 된다. 꼭 정상을 찍고 '야호'를

외쳐야만 등산인 것도 아니다. 물론 누구나 정상을 찍고 싶고, 정상을 목표로 등산을 시작하지만,

몸이 너무 안좋거나, 다리가 너무 아프거나, 할만큼 했는데 너무 하기 싫고 귀찮아진다면 그만

내려가도 된다. 정상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오를 수 있고, 다른 산을 올라도 된다. 우리의

삶에는 '다시'라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나이에 따라 그 기회가 현저히 다르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후회는 소용이 없다. 지나간 시간들이 다가올 시간을 위한 과정이라고 하지만 이미 지나간 것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렇게 뒤돌아 보며 후회 할 바에는 차라리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사르트르의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존재다. 그가 어느 길을 가거나 자유다. 그러나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내가 선택하든, 남이 선택하든, 나쁜걸 선택하든, 좋은 걸 선택하든, 어차피 책임은

당사자가 진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당당하게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자.

나는 그냥 나다. 아무리 누가 나를 잘났다고 해도 내가 못났다고 생각하면 못난 것이고, 아무리 누가

나에게 못났다고 해도 내가 잘났다고 하면 잘난 것이다. 남과 비교하며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라떼는 말이야'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하며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살아야 한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고, 주인공은 자신이다. 묵묵히 자기 길을 가면

된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만의 속도로, 나의 힘으로 당당하게 말이다. 누군가가 만들어 낸

정답이 아닌 자신이 정답을 찾아가며 사는 것 그것이 청춘이다. 그래서 저자는 '청춘 쉽게 살면

재미없어'리고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기가 되는 책쓰기 (저자 특강 초대권 수록) - 고객을 불러오는 콘셉트 기획부터 베스트셀러까지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지금 위기의 중심에 있고 이 위기는 어떤이에게는 기회가 된다. 세상의 흐름을 판으로

표현한다면 판이 이동할 때 단순히 판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지식, 돈, 직업, 권력이 함께

이동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새 판이 짜여지면 사람과 돈이 몰리게 되고 돈이 몰리는 곳에서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며 그 판에 맞춰 그 판에 맞는 지식을 가진 이가 결국 승자가 된다. 지금은

본이 아니게 언택트(Untect, 비대면)가 일상화 되면서 1인 시대의 대중화가 현실화 되었다. '퍼스널

브랜드'는 이와 같은 시대에 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원격과 온라인이 대세가 되어 가는 시대에

자신이 '누구'로 브랜딩되어 있는지는 자신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결정한다. 이에 저자는

'작가'라는 이름이 아닌 '지식 자본가'라는 이름의 실용적인 지식과 경험, 사고의 프레임을 갖춘

전문가를 '누구'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새로운 행동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는데 21일이 걸리고 습관이 몸에 배는 데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 습관은 평생의 동반자가 된다. 마케팅은 '제품(Product)'이 아니고 '인식(perception)'의

싸움이다. 결국 마케팅을 말한다는 것은 고객들의 인식을 잘 관리한다는 것인데, 인식이란 어떤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나 느낌을 말한다. 마오쩌둥의 중국 국민당과 싸울 때 사용한 '16자 전법'은

지금의 시기에 아주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敵進我退 敵駐我擾 敵疲我打 敵退我追' (적이

전진하면 우리는 후퇴한다. 적이 야영하면 우리는 기습한다. 적이 피로를 느끼면 우리는 공격한다.

적이 후퇴하면 우리는 추적한다.)이와 같은 게릴라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두가지다. 첫째는 상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고 두번째는 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퍼스널 브랜딩에 응용하면서

'콘셉팅'이라는 단어를 쓴다. 자신의 콘텐츠를 어떻게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느끼게해서 '의미'를 남기고

살아 남는가가 결국 성패를 좌우 하는 것이다.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욕구에 대한 문제해결'을 사는

것이며 인식된 브랜드에는 반복적으로 충동하며 구매한다(이를 마케팅에서는 충성도라고 한다). 결국

퍼스널 브랜딩은 생존을 위한 작은 시장을 찾고 큰 물고기가 되어 그 연못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 책은 한참 동안을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본격적인 글 쓰기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자세히 읽어 보면 역시 글 쓰기 보다는 출판과 판매, 그리고 계약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한 브랜딩과 마케팅이 접목 된 책 쓰기(책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별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노출시켜라'에서 이야기하는 2019년 신간 발행 종수가

65,432권이었고 하루 평균 180종의 책이 출간 된다는 객관적 사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가

수긍이 되는 대목이다. 결국 판매량이 많아지려면 '노출'되어야 한다. 구매자의 눈에 자주 띄어야 하고,

구매자의 귀에 자주 들려야 한다. 그러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소개한다. 소설 <개미>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인 작가를 우리나라 출판사인 '열린책들'에서 전략적으로 키웠다는 사실을 토대로 '노출'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당시 열린책들 출판사에서는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무가지를 만들어

지면의 일부에 책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고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했고,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출'에 힘썼고 결국 프랑스에서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지금도 여전히 그 위치를 누리고 있다. 이때가 이미 20여년전이었으니

당시 출판사의 마케팅이 얼마나 도전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책쓰기는 '글쓰기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한다. 글쓰기는 책쓰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글쓰기가 중요하지만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니다. 비문학인 실용서인 경우 더 중요한 것은

고객화될 독자를 규정하고 경쟁자들보다 더 낫게 차별화 할 수 있는 키워드를 찾고 매력적인

후킹(Hooking)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출판사는 좋은 글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잘 팔리는 글을

선호한다. 팔리는 책은 송곳과 같다. 무딘 칼이 아니라 송곳과 같은 콘셉트와 키워드는 무장된 원고를

원한다. 극적인 요소를 집어 넣고, 한 줄을 읽으면 다음 한 줄을 빨리 읽고 싶을 정도의 글을 써야 하고

그래야 독자들은 그 책을 집어 든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3개월의 시간만 투자하라'는 말엔 쉽게 동의하기 어렵지만 책쓰기를 통해 무언가

대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늦지 않았다. 어느 개그맨의 '늦었다

생각하는 그때가 늦은 것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언제나 바로 지금이 제일

적기인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계란 없다 - 상상 FLEX, 신앙 PLUS
곽상학 지음 / 두란노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할 길이란 그 문제에서 도망갈 길이 아닌, 시험에 실패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낳지 않는 순종의

길이다. P37

내가 죽어야 할 그자리에 나부끼는 승리의 깃발, 그것이 복음이다. P207

이미 우리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산다. 인간의 인생은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는 인생이다. 삶의

매 순간 맞부딪치는 한계 속에 복음은 날마다 갈갈이 찢기고 상처를 입지만 여전히 복음이 살아

있음을 느끼며 오늘을 산다. 이럴때 '기본'이 중요하다. 위기를 버틸 수 있는 힘이고,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바로 기본이다. 이 책은 신앙의 4가지 핵심인 십자가, 찬양, 복음, 믿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에서 나온 삶에 대한 이해와 문학적 상상력은 읽는 내내

긴장과 흥미를 가져 온다.

저자는 글을 참 맛깔나게 쓴다. 우리의 삶의 노정을 이야기하면서 사용한 단어들을 보면 특히나

그렇다. '선택의 기로(岐路)에서 숨 막히는 결단을 내려야 하고, 비좁고 험한 애로(隘路)에서 한계를

경험 할 것이며, 빠져나오기 힘든 미로(迷盧)에서 갈팡질팡할 것이다. 그렇게 동분서주하다가 삶의

활로(活路)를 찾아내고, 마침내 내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通路)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이런 저자가 지상 최고의 역설인 '십자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꽃길과, 가시나와 수많은 시인들과,

K-POP을 소개한다. 꽃길은 결국 가시밭길이다. 인생은 꽃길이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가시밭길이다.

해가 져 줘야 우리가 쉴수 있는 밤을 맞이 할 수 있고, 지구를 위해 매일 기꺼이 저주는 해처럼

반드시 져야만 승리하는 신비한 역설이 바로 '십자가'이다. 너무 수치스럽고 고통스럽고 포기하고

싶은 그 길이지만 그 길을 걷고 십자가를 져야만 모든 어둠의 권세를 이길 수 있고 온갖 조롱과

수치와 모욕으로 가득한 그 길을 걸어야만 죽음에서의 놓임을 얻을 수 있기에 묵묵히 가셨고 이제

그분은 우리를 그 길로 초대하신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예수는 사랑 그 자체이다. 예수를 이야기하면서 사랑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성경에는 도처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성경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 놓은 책이다. 그런데

이 사랑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행위가 아닌 상호간의 행위여야 한다. 로버트

스텐버그(Robert Sternberg)가 1986년에 발표한 '사랑의 삼각형 이론'(triangular theory of love)에

따르면 사랑에는 반드시 수반하여 균형이 잡혀야 할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친밀감(intimacy),

열정(passion), 헌신(commitment)이 그것인데 이 세가지 요소가 균형을 잡고 서 있어야 온전하고

성숙한 사랑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을 보면 균형을 잃은지 오래고, 일그러지고

부서진 사랑이 범람하고 있다. 마치 홍수인데 먹을 물이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는 특이한 책이 한권 있다. 포도원지기인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사랑이야기는 신분과 국경을 초월한 가장 순전하고 순결한 사랑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신랑되신 예수님과 신부인 교회의 사랑을 풍부한 은유와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한다. 진정한 사랑에 목말라 하는 지금, 밀물처럼 밀려오는 사랑 타령들 속에서 썰물처럼 쓸려

나가지 않을 참사랑은 균형에서 온다. 사람은 사랑을 찾아야 산다. 진정한 사랑이신 그 분은 여전히

우리를 그리워 하신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글을 읽다 '인간은 하나님을 향한 그리움이다'(Homo

desiderium Dei)라는 라틴어 문장이 '인간은 하나님의 그리움이다'로 번역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적이 있다. 하나님을 그리워 하는 인간, 그리고 그런 인간을 그리워하는 하나님, 가끔 예배 중에

혹은 기도 중에 '서로 그리워 하는 사무침'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랑이 이런것 같다.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그립다.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아8:7) 이 사랑을 알고 경험했기에 바울은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고 말했다. (빌3:14) 일평생 바울이 완주 했던 믿음의 경주는 그냥

뜀박질이 아니라 복 그 자체이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은혜의 달음박질이다. 저자는 이것을 재미있게

'G(od) + race =Grace'라고 설명한다.

험난한 인생길에 주저앉은 우리, 멍하니 앉아 있는 우리를 향해 주님은 '내가 너와 함께 한다'고

말씀하신다. 깜깜한 밤에 유일하게 의지 할 수 있는 등불같이, 우리의 인생의 어느 곳이든 밝혀 주는

그 빛만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저만치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이 책은 재미있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책이 아니라 신앙의 정도를 가르쳐 준다. 아직 신앙이

정립되지 않은 분들이나 흔들리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것 같다. 우리 청년들에게도 권해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