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길이란 그 문제에서 도망갈 길이 아닌, 시험에 실패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낳지 않는 순종의
길이다. P37
내가 죽어야 할 그자리에 나부끼는 승리의 깃발, 그것이 복음이다. P207
이미 우리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산다. 인간의 인생은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는 인생이다. 삶의
매 순간 맞부딪치는 한계 속에 복음은 날마다 갈갈이 찢기고 상처를 입지만 여전히 복음이 살아
있음을 느끼며 오늘을 산다. 이럴때 '기본'이 중요하다. 위기를 버틸 수 있는 힘이고,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바로 기본이다. 이 책은 신앙의 4가지 핵심인 십자가, 찬양, 복음, 믿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에서 나온 삶에 대한 이해와 문학적 상상력은 읽는 내내
긴장과 흥미를 가져 온다.
저자는 글을 참 맛깔나게 쓴다. 우리의 삶의 노정을 이야기하면서 사용한 단어들을 보면 특히나
그렇다. '선택의 기로(岐路)에서 숨 막히는 결단을 내려야 하고, 비좁고 험한 애로(隘路)에서 한계를
경험 할 것이며, 빠져나오기 힘든 미로(迷盧)에서 갈팡질팡할 것이다. 그렇게 동분서주하다가 삶의
활로(活路)를 찾아내고, 마침내 내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通路)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이런 저자가 지상 최고의 역설인 '십자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꽃길과, 가시나와 수많은 시인들과,
K-POP을 소개한다. 꽃길은 결국 가시밭길이다. 인생은 꽃길이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가시밭길이다.
해가 져 줘야 우리가 쉴수 있는 밤을 맞이 할 수 있고, 지구를 위해 매일 기꺼이 저주는 해처럼
반드시 져야만 승리하는 신비한 역설이 바로 '십자가'이다. 너무 수치스럽고 고통스럽고 포기하고
싶은 그 길이지만 그 길을 걷고 십자가를 져야만 모든 어둠의 권세를 이길 수 있고 온갖 조롱과
수치와 모욕으로 가득한 그 길을 걸어야만 죽음에서의 놓임을 얻을 수 있기에 묵묵히 가셨고 이제
그분은 우리를 그 길로 초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