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을 위한 질문들 - 신학자에게 듣는 알기 쉬운 신앙 문답
김병훈 지음 / 두란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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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가능성이 열리는 '오직 은혜로

인한 '조건성'임을 확고히합니다 p135

하나님의 계심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이 자연 만물 안에 당신의

신성과 영광을 가득히 채우셨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p181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의 첫번째 항목인 인간의 제일 가는

목적은 '영원토록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영원토록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첫번째 목적임을 신앙을 하는 대부분 알고 있다. 다만

지식으로는 알지만 삶으로는 살아내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주문처럼 외우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의

답은 참 간결하다. '성경'이다. 조직신학자인 저자는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방법과 의무를

이야기하며 성경은 우리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교훈하는 동시에

성경의 교훈을 바르게 이해하는 신앙의 표준 체계를 세우는 기초가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설교를 들으며 혹은 성경을 읽으며 궁금해

할 만한 50가지 질문을 문답 형식으로 설명한다.


청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예수님은 모든걸 다 아시는 분

아닌가요? 이 질문이 오면 조금 난감해지기도 하다. 쉽게 설명할

방법이 별로 생각이 나지 않아서이다. 예수의 신성과 인성 그리고

삼위일체와 심지어 기독론까지 거들어야 조금 설명이 될 듯해서 매번

난감했다. 이에 비해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저자의 설명은 깔끔하다.

신성을 알파와 오메가로 이제도 전에도 존재한 장차 올 분과 전능한

분으로 묘사한다. 여기에 인성의 제한성과 한계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칼빈은 중보자가 왜 동시에 참 하나님이고 참 사람(Vere Deus Vere

Homo)이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이유를 우리의 죄악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아서(사59:2),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이 아니면

화해를 위한 중보자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모든

인간이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아담의 후손 가운데서는 그

일을 할 사람이 없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장 좋은 길을

결정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서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되시는 것”(사7:14; 마1:23)이라고

말한다.


책의 표지에 '교회에서 뚜렷하게 답을 듣지 못한 물음들에 답하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점점 세상 속에서 힘을 잃어 가는 이유중

하나이다. 세상은 지식으로 질문한다. 그것을 설명해 달라고. 그런데

우리의 답볍은 항상 두루뭉실하다. 믿으면 안다.믿어야 된다. 믿음이

먼저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믿으면 알 수 있고 그것을 믿는 것이

신앙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끼리는 너무 잘 아는 답변이다. 그러나

그 전에 바로 알아야 한다. 앎은 지적인 충만함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우리는 그 들음을 삶에서 드러내야 한다.

이것이 신앙이다. 삶에서 드러나지 않기에 그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도전한다. '네 믿음을 내게 보여줘'

이 책은 모든 질문의 답을 성경에서 찾고 있으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신앙의 길에 들어 선

모든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맹목적이지 않은 날선 검과도 같은 바르고

정직한 신앙을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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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조은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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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팝 아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는 한 대상을 여러 번의 사진을 찍은 후 분석적

입체주의 콜라주로 만들어 마치 모자이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는 팝 아트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1972)은 2018년 11월 16일, 뉴욕

경매에서 9,030만 달러(약 1,018억원)에 낙찰되어 현존 작가 작품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어릴때부터 청력이 좋지 않았던 그는

40대가 되던 무렵 완전히 청력을 잃는다.


초기의 그의 그림 세계는 짙고 어두워 거의 색조가 없는 듯 하였으나

캘리포니아로 건너 간 후 밝은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다채로운

컬러들과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확연하게 변화된

색채를 가지게 된다. 다른 추상화들과 달리 호크니의 그림은 뚜렷한

면과 선과 형체로 이루어진 그림들로 되어 있어서 그림에 문외한이거나

형체가 없고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추상화가 잘 이해가 안되는 나 같은

사람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다.


무언가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두려워 하는 이들에게 호크니는 이렇게

말한다. '실패 같은 것은 없다. 실패에서 배우고 나아갈 뿐이다. 세상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그냥 그려라.' 시작해 보는 것이다. 뛰어나게

잘한다면 그 길로 나가면 되는 것이고 조금 못하다면 더 열심히 배우면

되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시간을 통해 배우고 그리고 삶을 통해

배우면 된다. 욕심을 부리되 가능한 욕심을 부리면 된다.


두껍다. 종이 질이 마치 한장의 그림을 들고 있는 것 처럼 두껍고 크기도

아담하다. 개인적으론 그림과 영어로 된 설명은 그대로 두고 뒷편에

각각의 해석을 두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 보지만 이 책은

이 책대로 좋다. 멋진 음악과 진한 커피와 함께하면 너무 좋은 조합이

될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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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 장아찌 병조림 - 더 오래, 더 맛있게 홈메이드 저장식 60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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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채소로 만든 저장식은 채소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오래된

방법이다. 하지만 왠지 만들기 어렵고 뭔가 고도의 기술을 요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진입 장벽을 높게 만들었다. 이 책을 선택하며

저자의 '신선한 제철 재료에 절임물만 부으면 완성돼 요리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영양 만점 레시피'라는 말에 솔깃해졌다. 과연

그럴까하는 반신반의로 책을 열었고 실제 몇 가지(콜라비 피클, 양파

피클, 새송이버섯 장아찌 등)를 만들어 본 나의 솔직한 생각은 '어!

쉽네'였다. 물론 정말 저자의 말처럼 절임물만 부으면 되는 간편한

것만 만들었기에 가능한 말이지만 그래도 쉽다.


저장식은 무엇보다 '맛'이 중요한데 평소 만들어 먹었던 것들은 대체로

짠맛이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저자의 레시피 대로 만들어 본 것들은

확실히 짠맛이 덜하다. 감칠맛 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분명 짠맛은

덜하고 향은 진해졌다. 전통적 레시피를 기본으로 재구성한 저자의

레시피의 특징은 짠맛과 신맛은 줄이고 각 파트별 맛내기 육수를

활용해 감칠맛은 살렸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것 같다.


이 책에는 새콤한 삭초 맛이 일품인 피클, 장에 담궈 짭쪼름한 맛이

나는 장아찌, 설탕으로 달콤하게 조려내는 병조림에 대한 설명과

절임물의 기본이 되는 양념, 맛내기 육수, 그밖에 사용되는 기본

재료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특히 제철 재료 캘린더는 한눈에

들어 오는 구성으로 활용이 편리하다. 이밖에도 요리에 사용되는

기본 도구의 모양에 따른 사용 방법, 소독과 탈기, 계량을 위한 기분을

종이컵이나 밥 숫가락을 기준으로 하는 친절함도 보인다.


아직 제일 어려워하는 해물장은 만들어 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조만간 도전해 볼 용기가 생겼다. 일단 '모방이 최고의 연습이다.'는

교훈을 따라 저자가 알려주는 레시피를 그대로 해 볼 생각이다. 이 책을

만난 것은 식탁과 영양이 풍성해지는 참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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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대한 자유 아포리즘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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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편안함을 추구한다.사회가 복잡해지고 세강이 진화하면

할수록 인간의 삶은 편리함과 편안함을 찾기 마련이고 어떠면 그것이

삶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시대 속 우리에게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는 진지하게 삶의 고민과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내어 놓는다. 지금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사유하는

법을 잃어 버리고 자신의 삶을 고민하고 있다면 '나 자신'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고 '새로운 나'가 되어야 한다고.


'아무리 깊은 어둠 속에 있다 할지라도 작은 틈 사이로 비춰 나오는

태양을 추구하라. 절망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니' 익히 알고 있던

구절임에도 잠시동안 먹먹해졌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어둠은 빛

앞에 무력해 질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매번 그 고통과 두려움 앞에

좌절한다.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가치 있는 생각과 행동을 통한 희망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그대로 좌절하고 머물러 있지 말고 떨치고

일어나고 한 걸음 내딛으라는 조언이다. 절망은 그 끝이 있기에 우리는

일어 날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것이다. 니체는 우리에게 때때로 자신을

상실하고 다시 자신을 발견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입으로 자신의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 말아라. 행동으로 보여라'

요즘 같이 말이 넘쳐나고 말로 뭔가를 하려는 이들이 넘쳐나는 때에

니체는 분명하게 말한다. 행동하라고. 행동 하는 양심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침묵하는 양심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포장하고 머물러 있지

않은지 하는 생각에 한참을 머물렀다. 사랑만 동사가 아니라 우리네

삶은 여전히 동사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알던 니체가 이렇게

'행동파'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 사고에 근간을 둔 니체의 철학은 인생 본질에 대해 '각자

우리의 삶을 사랑해야 하고, 지나친 허무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너진

종교의 가치에 회의를 느껴 쇼펜하우어의 허무에 심취하기도 했던

그이지만 그의 생의 의지는 늘 한계를 극복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며

진실을 누릴것을 청한다.


아포리즘(aphorism)은 인생의 깊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얻은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기록한 가장 짧은 말로 가장 긴 설교를 대신하는

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에서 시작하였다. 니체의 아포리즘(Aphorism)이

가득한 이 책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 그리고 자유와 결정에

대한 간결하고도 날카로운 표현들이 들어 있다. 니체는 자유를 '자기

책임에 대한 의지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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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정영훈 엮음, 김익성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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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전 철학자의 글임에도 단순하고 깜끔한 편집으로 읽기가

수월하다. 아리스토텔레스(Ἀριστοτέλης)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플라톤의 제자이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이다. 물리학, 시,

형이상학, 생물학, 동물학, 논리학, 수사, 정치, 윤리학, 도덕 과학

등 다양한 주제로 책을 저술하였고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고대

그리스의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였으며, 그리스 철학이 현재의 서양

철학의 근본을 이루는 데에 이바지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은

도덕과 미학, 논리와 과학, 정치와 형이상학을 포함하는 서양 철학의

포괄적인 체계를 처음으로 창조하였다. 이 책은 그의 저서인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재편역한 것이다.


사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자신의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썼다. 여기서 '좋음'(아가톤)으로 번역된

단어는 좋은 상태를 의미한다. '좋은 행위'는 좋은 상태에 속한 어떤

속성을 지닌 개별적인 행위이며, 좋은 상태에서 나온 좋은 행위만이

진정으로 좋은 행위이다. 그리스 철학에서 '좋음'은 우리의 보편적

표현인 '선'이 아니라 본성에 부합하는 모든것을 포용하는 포괄적

단어이다.


우리가 좋음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두가지다. 하나는 좋음 자체이며

다른 하나는 좋음 자체인 것으로 말미암은 좋음이다. 인간은 그 좋음을

추구하며 그 좋음의 최고는 행복이다. 행복은 가장 좋고, 가장 고귀하며,

가장 즐거운 것이다. 이 세가지는 서로 분리할 수 없다. 가장 고귀한

것은 가장 정의로운 것이고, 가장 좋은 것은 건강이지만, 가장 즐거운

것은 자기가 바라던 것을 얻는데 있다. 가장 좋은 활동에는 이 셋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우리는 그러한 활동 또는 그중에서 최고의 것을

행복이라고 부른다.


용기 있는 사람은 인간이 감당할 만한 범위 안에서는 두려움을 모르고

굴하지 않는다. 어쩌면 더 많이 두려워할 수도 았고, 두렵지 않은 것을

두려워 할 수도 있다. 마땅히 두려워 해야 할 것을, 바른 목적을 위해,

같은 방식으로 대하는 사람이 용기있는 사람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사안에 맞게 그리고 이성이 지시하는 방식으로 느끼고 행하는 사람이다.

모든 행위는 목적에 의해 규정되기 때문에 용기 있는 사람의 용기가

고귀하므로 그 목적도 고귀하다. 용기가 지시하는 대로 그들은 어떤것을

참아내고 고귀한 목적을 행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고 말한다. 사회적 존재라는

말에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에 속해 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는 정치가 바른 윤리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와 국가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려면 '윤리학'을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렇게 쓰여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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