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조은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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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팝 아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는 한 대상을 여러 번의 사진을 찍은 후 분석적

입체주의 콜라주로 만들어 마치 모자이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는 팝 아트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1972)은 2018년 11월 16일, 뉴욕

경매에서 9,030만 달러(약 1,018억원)에 낙찰되어 현존 작가 작품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어릴때부터 청력이 좋지 않았던 그는

40대가 되던 무렵 완전히 청력을 잃는다.


초기의 그의 그림 세계는 짙고 어두워 거의 색조가 없는 듯 하였으나

캘리포니아로 건너 간 후 밝은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다채로운

컬러들과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확연하게 변화된

색채를 가지게 된다. 다른 추상화들과 달리 호크니의 그림은 뚜렷한

면과 선과 형체로 이루어진 그림들로 되어 있어서 그림에 문외한이거나

형체가 없고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추상화가 잘 이해가 안되는 나 같은

사람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다.


무언가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두려워 하는 이들에게 호크니는 이렇게

말한다. '실패 같은 것은 없다. 실패에서 배우고 나아갈 뿐이다. 세상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그냥 그려라.' 시작해 보는 것이다. 뛰어나게

잘한다면 그 길로 나가면 되는 것이고 조금 못하다면 더 열심히 배우면

되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시간을 통해 배우고 그리고 삶을 통해

배우면 된다. 욕심을 부리되 가능한 욕심을 부리면 된다.


두껍다. 종이 질이 마치 한장의 그림을 들고 있는 것 처럼 두껍고 크기도

아담하다. 개인적으론 그림과 영어로 된 설명은 그대로 두고 뒷편에

각각의 해석을 두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 보지만 이 책은

이 책대로 좋다. 멋진 음악과 진한 커피와 함께하면 너무 좋은 조합이

될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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