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6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유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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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을 소설처럼 읽게 만들겠다'는 페르난도 사바테르(Fernando Savater)는

이 책을 집필 한 후 너무 쉽게 읽히다 보니 자신이 집필 과정에서 얼마나

고심하고 애를 썼는지 독자들이 알지 못할 것이라 '약간 짜증이 난다'라고

말했다고 하나 철학에 문외한에 가까운 나에겐는 약간의 버거움과 알아가는

기쁨이 동시에 다가온다.


철학자들은 인간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그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책은 우리에게

비판적이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자유로운 사유를 가능케 한다.

사대별 중심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흐름과 변천사를 다루면서 근대 철학까지

막힘없이 달려가는 이 책은 중간 중간 화가인 동생이 그린 일러스트도

참부되아 있어 '쉽게'라는 저자의 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대화. 그동안 많은 철학자들이 간과한 단어 하나를 끄집어 낸다. 철학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영역이 넓어지며 깊어 진다. 그리고 이 대화는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어 또 다른 대화를 형성하고 각자의 사유를 이끈다. 어쩌면

소크라테스가 했다고 알려진 아폴론의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은 자신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생각의 틀과 시선을 다양하게 갖으라는 말로 이해가

된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같이 익히 알려진 철학자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피코 델라 미란돌라와 비트겐슈타인,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 스페인의 마리아 삼브라노 등과 같이를 잘 알려지지

않은 철학자들도 함께 소개해 저변을 넓혀준다. 이 책은 철학 입문서에

가깝다.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면 자신이 관심 있는 철학자를 선택하여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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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도 그랬어 - 고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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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고민과 좌절을 가진다. 그 사람이 누구든 별반 다르지

않은 굴곡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성경 속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모세도 그랬다. 그 역시 부르심 앞에 주저함도 보였고 상황 앞에

편협함도 보였으며 스스로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대로

표출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모세의 모습을 다룬다. 잘 포장된

모습의 모세가 아닌 사람 모세 이야기가 들어 있다. 위장과 가식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날것의 모세를 통해 그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만난다.


이 책은 단순하지 않다. 고대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 당시의 정치적

상황까지 기술하며 인간 모세를 추적한다. 흡사 성경 속 모세가 아닌

역사 속 인간 모세를 마주하는 느낌이다. 그동안 그냥 쉽게 지나쳐

버렸던 인간 모세의 숨결을 느낀다. 외면 당하고, 멸시 당하고, 조롱도

당한 지도자 모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시 그도

인간이구나'라는 생각과 그럼에도 '그는 뛰어난 인물'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영웅 모세에서 인간미 풀풀나는

모세가 인식되기 시작했다.


제목에서 위로를 받았다. 모세도 그랬다는데. 실패와 회복을 반복하는

모세는 여지없이 인간이다. 그렇기에 그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은

그를 광야로 이끄시고 만들어 가신다. 저자는 이를 '교생실습'에 비유한다.

어쩌면 모세의 교생실습은 하나님에게로 시선을 향하게 하는 훈련의

과정이었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연습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광야는

그에게 학교이고 스승이고 수련원이었다. 모세의 시선은 분명 달라졌고

다른이들과 시각의 차이를 보인다. 저자는 가나안 정탐사건을통해

하나님의 시선이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인간적인 계산과 생각을 앞서시는

하나님의 시선과 예비하심에 매달려야 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엔 결코 우연이 없다. 모세를 태웠던 '갈대상자' 역시

하나님의 섭리고 개입하심이다. 우연이 아닌 정확히 그 시간 그 장소에

있개 하셨다. 우리의 삶도 이런 섭리롸 개입하심의 연속이다.


이 책은 모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이나 두려움 앞에

겁을 먹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일하시는

하나님을 친히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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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야 무너지지 않는다
가토 다이조 지음, 이구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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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솛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고층 빌딩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흔들리며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다. 일정의 흔들림을 허용하므로

무너지지 않는 빌딩 처럼 삶의 순간마다 다가오는 어려움과역경은 삶을

더 탄틴히게 하는 지혜이며 원리이다. 저자는 이에대해'흔들림을 허락해야

더 오래 버틴다'고 말한다.


흔들림은 살아있음이다. 살아 있기에 흔들리며 살아있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있기에 버텨 나가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 역시 마찬가지다.

감정의 진동은 우리가 여전히 외부 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흔들릴수 있는 사람만이 방향을 바꿀 수

있고 다시 중심을 잡고 일어설 수 있다. 저자는 풀고하 나무들이 거센

바람이 오면 그 앞에 고개를 숙이고 몸을 맡기고 몸을 휘면서 지나

보낸다. 저자는 힘겹게 버팅기느라 온 힘을 다 쓰고 있는 우리에게

'무리하며 애써온 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흔들리는 마음에 응답하라'고

조언한다.

안을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시선의

차이일 뿐이다. 무엇을 보느냐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질도

크기도 결정된다.


습관처럼 떠오르는 생각에 인생을 맞기지 말고 스스로의 길과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한다. 삶은 오롯이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절반은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이적이 부른 ‘말하는대로’라는 곡이 생각났다. 우린 그렇게 살아 가는 것이다.

삶과 순간이 우리를 배하지 못하도록 버티며 싸우며 사는 것이다. 지금의

불안은 결함이 아니라 성장의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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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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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름 지을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기에 ‘도道 ’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얼핏 말장난 같이 보일 수도 있으나

‘도道 ’를 알고 배우는 이들에겐 진리(眞理)이다. 사물의 정의를 내리는

순간 사물은 하나의 객체가 되며 주체적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노자의 사상은 '억지로 하려함이 없이 스스로 할수있게 놔두라' 는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이름을 알리려하지 말고 혹시라도 명성을

얻더라도 유명세가 커질수록 자신을 낮추고 물러날줄 알아야 한다' 라는

공수신퇴(功遂身退)로 대표된다. 현세를 보면 딱 반대의 현상들이

즐비하게 일어난다. 본인이 하기 싫은 일도 남에겐 억지로 하게 만들고

조금이라도 이름을 얻으면 더 큰 이름을 가지려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쓰며 물러나기 보다는 나서길 더 좋아한다. 도자의 무위(無爲)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고 가물의 객관규율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도덕경에 보면 말 많음을 삼가라. 말이 없는 편이 좋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갖게 한다 말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최고의 선은 마치 물과 같아 자연스럽게 흘러 가는

것이며 사람과 잘 어울리고 잘 융합하고 낮은 곳에 처하기를 즐겨하며

남들보다 어질게 사는 것이다. 때문에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애쓰는

삶을 산다. 노자는 불언의 가르침과 무의의 유익함을 말한다. 그는

'가장 완전한 것은 결핍한 것처럼 보인다'는 말로 완벽주의의 덫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우리에게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이 책에서 선비(혹은 바른삶)에 대해 배웠다. '상급의 선비는 좋은 도리를

들으면 곧 이를 준수하여 실행한다. 중급의 선비는 좋은 도리를 들으면

반신반의한다. 하급의 선비는 좋은 도리를 들으면 코웃음을 치며 한

마디로 그것을 부정한다.' 나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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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 청소년이 묻고 박경서 대사님이 답한 민주주의와 인권
박경서 지음, 김상민 그림 / 생각을말하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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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물었을 때 정확한 답변을 들으면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든다. 과연 지금의 우린 누구에게서 그런 시원함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하지만 답변이 시원하지 않다. 청소년들의 답답함은 이보다 더하다.

이 책은 그런 갈증을 채워주기 위해 청소년의 시각에서 자유분방한 질문을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인 저자가 답을 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교과서와 매체들을 통해 수도 없이 들어 본 단어들이다.

하지만 막상 설명을 요구하면 대부분 얼버무리고 자신이 없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우물쭈물하고 어정쩡한 지식 체계를 새롭게 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우리나의 민주화 과정, 신분과 계급의 차이, 민주주의와 경제와의

상관관계등을 쉽게 설명한다.


저자의 글에서 오래전 문익환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던 말과 같은 말이

있어 옮겨 보았다. '당장 눈에 보일 만한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해도,

이 작은 노력이 꾸준히 모이면 큰 변화가 만들어지는 거거든' 당시

목사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자네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가 나라를 변화

시킬수 있다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이 되었다. 저자는 '비판의 눈'을

강조한다. 비판은 늘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에 그를 통해 대안을 찾고 제3의

길을 갈 줄 알아야 한다.


민주의 질문과 저자의 답변으로 구성된 이 책은 민주주의의 퇴보를 바라보며

안타까워 한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이 속히 이루어 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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