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을 소설처럼 읽게 만들겠다'는 페르난도 사바테르(Fernando Savater)는
이 책을 집필 한 후 너무 쉽게 읽히다 보니 자신이 집필 과정에서 얼마나
고심하고 애를 썼는지 독자들이 알지 못할 것이라 '약간 짜증이 난다'라고
말했다고 하나 철학에 문외한에 가까운 나에겐는 약간의 버거움과 알아가는
기쁨이 동시에 다가온다.
철학자들은 인간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그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책은 우리에게
비판적이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자유로운 사유를 가능케 한다.
사대별 중심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흐름과 변천사를 다루면서 근대 철학까지
막힘없이 달려가는 이 책은 중간 중간 화가인 동생이 그린 일러스트도
참부되아 있어 '쉽게'라는 저자의 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대화. 그동안 많은 철학자들이 간과한 단어 하나를 끄집어 낸다. 철학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영역이 넓어지며 깊어 진다. 그리고 이 대화는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어 또 다른 대화를 형성하고 각자의 사유를 이끈다. 어쩌면
소크라테스가 했다고 알려진 아폴론의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은 자신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생각의 틀과 시선을 다양하게 갖으라는 말로 이해가
된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같이 익히 알려진 철학자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피코 델라 미란돌라와 비트겐슈타인,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 스페인의 마리아 삼브라노 등과 같이를 잘 알려지지
않은 철학자들도 함께 소개해 저변을 넓혀준다. 이 책은 철학 입문서에
가깝다.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면 자신이 관심 있는 철학자를 선택하여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