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하지 않다. 고대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 당시의 정치적
상황까지 기술하며 인간 모세를 추적한다. 흡사 성경 속 모세가 아닌
역사 속 인간 모세를 마주하는 느낌이다. 그동안 그냥 쉽게 지나쳐
버렸던 인간 모세의 숨결을 느낀다. 외면 당하고, 멸시 당하고, 조롱도
당한 지도자 모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시 그도
인간이구나'라는 생각과 그럼에도 '그는 뛰어난 인물'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영웅 모세에서 인간미 풀풀나는
모세가 인식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