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러버의 고기백과사전 - 세상 모든 고기러버들을 위한 레벨업 가이드북
황재석.김지윤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육식파다. 고기라면 어지간하면 다 좋아 한다. 그러다 보니

맛있다고 소문난 집은 일부러 찾아 가 먹어 본다. 물론 그중 정말

맛있는 집도 있지만 대부분 과하게 부풀려진 집도 많다. 그런 시행

착오를 거친 후 내린 결론은 내 입에 맞아야 맛있는 것이다라는

아주 지극히 단순한 명제이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저자 미트러버

(meatlover)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책으로 나오니 훨씬 알기도

쉽고 읽기도 편하고 틈틈이 들여다 볼 수도 있어 좋다.


남들과는 다르게, 고기를 더 ‘맛있게’, ‘잘’ 먹는 노하우는 육식파라면

누구나 오매불망 기다리는 방법일 것이다. 나 역시도 어떻게하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이것을 아니면 저것을 더하면

혹 더 맛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가끔 정말

내 입에 딱 맞는 방법을 찾았을 땐 '유레카'를 외친다. 저자는 인간이

고기에 열광하는 것은 이성을 넘어선 본능의 영역이라 말하며 채식주의

(vegetarism)라는 단어에는 이념(ism)이 붙는다면 육식애호(meatlover)

라는 단어에는 열정(lover)이 따라 붙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린 솔직히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느 부위인지는 잘 모른다.


개인적으로 LA갈비를 좋아한다. 특별히 뼈에 붙은 살을 좋아해서 일부러

고기를 잘라내고 뼈 쪽을 먹는 편이다. 먹으면서 늘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미트러버 덕분에 궁금증이 풀렸다. 가뜸 먹다 보면 한 줄에 뼈가 3개 있는

것과 4개 있는 것이 있어서 이건 왜이럴까라는 의문을 가진적이 있다.

저자는 같은 la갈비처럼 보이지만 꽃갈비와 본갈비는 뼈의 위치와 뼈의

갯수가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꽃갈비는 소의 6번 7번 8번

갈비뼈 부위로 크고 풍부한 육즙을 내지만 본갈비는 1번부터 4번 갈비에서

나오는 고기로 뼈가 4개 들어 있다. 즉 같은 LA갈비라도 한 줄에 뼈가

4개면 본갈비, 3개면 꽃갈비인 것이다. 고기도 알고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 같다.


이밖에도 고기를 등급별로 구별하는 방법이나 소금을 사용하는 방법

후추를 언제 뿌리면 고기가 더 맛있어지는지와 신선한 곱창 고르는 법,

히말라야 솔트의 진실와 와사비의 종류와 음식에 맞는 와사비 고르는

방법등 고기 좀 먹는 사람이라면누구나 궁금할 내용들이 책에 가득하다.

이 책 한 권이면 어디가서 고기 좀 먹을 줄 아는 티를 내도 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 내 삶의 의미 -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헤르만 헤세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은 자기 안으로 되돌아오는 여행이다. 이 말이 주는 무게감이 엄청나다.

우리는 결국 자기 안으로 돌아오며 그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를 권하며 그와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나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길 권한다.

이 책은 헤세의 대표작이자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데미안, 황야의 이리,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에서 선별한 문장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삶의 굴곡은 전쟁, 결혼 실패, 건강 악화 등으로 깊은

우울증을 앓았으며 그의 굴곡진 삶의 모습은 그대로 그의 작품에

투영되어 그들이 어떻게 불안과 고독, 좌절과 아픔에서 벗어나고

견뎌내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고통은 달콤하고 성장의 밑걸음이며

고독의 가장 큰 기쁨은 마음의 자유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 중 '유리알 유희'에서 익숙함이라는 복병을 만난다. 대부분

익숙함에 의해 생각하고 익숙함에 의해 판단하고 익숙함으로 산다.

그러나 헤세는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성장한다'고 말한다. 익숙함은

진보를 가로막는 돌덩이며 변화를 두려워 하는 이들의 도피처이다.

한단계 한단계씩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하는데

여기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빅터 프랭클린의 조언이 생각났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현재 뿐이기에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하며 가치있게 보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시간을 버릴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만의 삶의 시간을 만들어 가며 살아내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을 바로잡을 용기 - 자아 중독을 이기는 영적 습관 12단계
존 오트버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성은 터득해야 할 기술이 아니라 살아 내야 할 삶이다. P13

하나님은 만사를 통제 하실 수 있다. P21


'나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런 고백이 막연한 중얼거림이 아니라 진심이고 싶다. 정말 그분께

모든것을 맡기며 온전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지고 삶을 통해

그렇게 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에 가졌고 그렇게 살아 보려고

애쓰고 발버둥은 쳐 보는데 여전히 그 자리인 모습에 가끔 자괴감도

든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다시'를 떠올리게 한다.


항복하기. 두 손을 드는 것이다. 내가 가진 무기가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하며 모든 처분을 맡기는 것이다. 더 이상 내 의지와 생각이

아니라 이젠 당신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께

항복해야 한다. 여기에 선제되는 조건이 있다. 자아를 내려 놓아야

한다. 나 자신을 믿고 나 자신을 의지하고 나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모든것을 걸었던 어리석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실 이게 쉽지 않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어렵다. 그럼에도

주님은 비어 있는 손을 원하신다. 뭔가를 잔뜩 움켜쥐고 있는 우리가

아닌 모든것을 내려놓고 빈손으로 빈마음으로 오길 원하신다. 저자는

'항복은 자유를 낳는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의지할수록 우리의 삶은

더 독립적이 된다. 그것이 참 자유이다.


고립과 거부 그리고 정체성. 누구도 나를 용납해 주지 않는다면 '고립'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이고 누구도 나를 알지만 용납해주지 않는다면

'거부'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립과 거부를 당하지 않으려고 이미지

관리를 하고 뭔가 꾸미기 시작하며 이미 건강한 공동체는 없다.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우린 혼돈에 빠지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주님의 광야 시험을 생각해 보라. 마귀는 주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주님을 시험한다. 존재의 가치를 시험하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그분의 정체성은 이미 그분이 가지셨기에 담담하다. 두려울

것이 없기에 당당하다. 이미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을 떄

축복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1:11) 우리의 정체성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받는 것이기에 '척'할 이유가 없다.


이 책은 목회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리가 바로 알고

바로 서야 성도들과 좋은 공동체를 이루어 갈 수 있기에 먼저 일고

먼저 경험하고 먼저 변해야 할것 같다.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종임의 백년 밥상 - 50년 한식 대가가 정리한 참 귀한 사계절 레시피
이종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은 언제나 진리다. 그 기억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되고 언제나 먹고 싶다. 어쩌면 그

밥상엔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니에겐 그 밥상이

제일 맛있는 기억이다. 한국 가정식의 대가인 이종임의 레시피는 이미

엄마 밥상의 정점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설렌다.


역시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충실해야 변형도 되고 활용도 되는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은 그런 기본에 충실하다. 50여년을 정통 한식을 가르치고

만들어온 저자이기에 기본에 충실하다. 덕분에 정확한 계량법을 배웠고

제철에 어울리는 식재료와 그 식재료를 이용한 맛있고 정갈한 밥상을

차려 내는 방법들을 배운다. 특별히 언제나 활용 가능한 국물내는 방법은

늘 맛깔나는 채수 만드는 방법에 궁금했던 나에게 재료들의 사진까지

첨부하여 알려주는 이 책은 안성맞춤과도 같이 적절한 레시피였다.


친절하다. 짧고 간결하게 설명된 책을 보아서 언뜻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QR코드를 이용하면 모든 설명이 상세히 나와 요리에 자신이 없는 나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주꾸미와 꽂개 손질법이나 지금 한참 재철인

나물 무침 만드는 방법등까지 상세히 나와 있어 밥상위의 향연을 기대하게

된다. 예들들면 주꾸미를 고를 때 눈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과 해감을 위해

밀가루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뒤집어서 내장과 알, 입과 눈을 제거하는

방법들도 상세히 알려준다. 여기에 한 줄로 정리해 놓은 '이종임 요리팁'은

맛갈나는 음식에 맛을 더하는 귀중한 팁이다. 일명 삼식이 양념으로 불리는

만능매콤소스는 오징어와 낙지등의 볶음은 물론 생선 조림들에도 다양하게

사용 가능한 그야말로 만능소스다.


백년밥상. 의미가 참 깊은 말이다. 어쩌면 이종임이라는 요리연구가의 평생

숙제와도 같은 이름일수도 있다. 기본에 충실하고 그 기본에 최선을 다하는

저자의 삶이 담긴 이 책은 그야말로 어머니의 손길을 기억나게 하는 나의

'백년밥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소스 코드: 더 비기닝 Source Code: My Beginnings>은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되는 빌 게이츠(Bill Gates)의 자서전으로 그의

유년 시절부터 1970년대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과 애플과의 첫 계약까지를

다루는 그의 자서전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자녀들의 결혼과 부친의 별세의

영향으로 그가 직접 집필(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등은

대필 작가나 전문 작가가 썼다)하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충만했던 것 같다. 주변에서 보기에

조금은 이상할 정도로 세상 보다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좋아했는데

지금 같으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집중도와 몰입감이 어느정도 였을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하버드 대학 재학

중에는 36시간 연속으로 깨어 있으며 프로그래밍에 집중했던 일화는 그의

열정과 집중력에 대한 반증이다. 어린 시절 그에게는 그저 카드 한벌과

할머니를 꼭 이겨야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가 있었을 뿐이다. 그는 할머니와의

카드 게임을 통해 배우고 고민하고 훈련하면서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이는 두뇌 훈련에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마이크로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으니 이 두 단어를 합치면

어떨까'라는 제안이 지금의 마이크로 소프트('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탄생비화이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두살 위인 폴 앨런을 만나고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대해 접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서로 다른 성향이지만 인생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준 폴 앨런과 하버드

중퇴를 결정하게 되고 이는 그의 인생을 뒤 바꾸는 뛰어난 선택이 된다.

눈 앞에 보이지 않는 목표를 찾아 그것에 집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뿌연 안개와 같은 길에서 멀리 보이는 작은 불빛 하나를 의지해

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열정을 가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빌 게이츠의 선택과 집중은 찬사를 받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캔츠라는 인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어린 시절 친구였던 그와는 평소 생활

속에서의 유대감이 더 컸던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사업 아이템인 BASIC의 성공으로 도약의 동력을 얻고

컴퓨터 운영체제인 MS-DOS와 Windows를 통해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그가 만든 Windows 세상에서 살아가며 검색과 게임과 수없이 많은

작업들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비기닝이다. 아직 그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는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친 그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은 훌륭한 교훈이 된다. 벌써부터 다음 자서전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