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로잡을 용기 - 자아 중독을 이기는 영적 습관 12단계
존 오트버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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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은 터득해야 할 기술이 아니라 살아 내야 할 삶이다. P13

하나님은 만사를 통제 하실 수 있다. P21


'나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런 고백이 막연한 중얼거림이 아니라 진심이고 싶다. 정말 그분께

모든것을 맡기며 온전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지고 삶을 통해

그렇게 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에 가졌고 그렇게 살아 보려고

애쓰고 발버둥은 쳐 보는데 여전히 그 자리인 모습에 가끔 자괴감도

든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다시'를 떠올리게 한다.


항복하기. 두 손을 드는 것이다. 내가 가진 무기가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하며 모든 처분을 맡기는 것이다. 더 이상 내 의지와 생각이

아니라 이젠 당신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께

항복해야 한다. 여기에 선제되는 조건이 있다. 자아를 내려 놓아야

한다. 나 자신을 믿고 나 자신을 의지하고 나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모든것을 걸었던 어리석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실 이게 쉽지 않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어렵다. 그럼에도

주님은 비어 있는 손을 원하신다. 뭔가를 잔뜩 움켜쥐고 있는 우리가

아닌 모든것을 내려놓고 빈손으로 빈마음으로 오길 원하신다. 저자는

'항복은 자유를 낳는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의지할수록 우리의 삶은

더 독립적이 된다. 그것이 참 자유이다.


고립과 거부 그리고 정체성. 누구도 나를 용납해 주지 않는다면 '고립'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이고 누구도 나를 알지만 용납해주지 않는다면

'거부'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립과 거부를 당하지 않으려고 이미지

관리를 하고 뭔가 꾸미기 시작하며 이미 건강한 공동체는 없다.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우린 혼돈에 빠지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주님의 광야 시험을 생각해 보라. 마귀는 주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주님을 시험한다. 존재의 가치를 시험하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그분의 정체성은 이미 그분이 가지셨기에 담담하다. 두려울

것이 없기에 당당하다. 이미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을 떄

축복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1:11) 우리의 정체성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받는 것이기에 '척'할 이유가 없다.


이 책은 목회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리가 바로 알고

바로 서야 성도들과 좋은 공동체를 이루어 갈 수 있기에 먼저 일고

먼저 경험하고 먼저 변해야 할것 같다.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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