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소스 코드: 더 비기닝 Source Code: My Beginnings>은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되는 빌 게이츠(Bill Gates)의 자서전으로 그의

유년 시절부터 1970년대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과 애플과의 첫 계약까지를

다루는 그의 자서전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자녀들의 결혼과 부친의 별세의

영향으로 그가 직접 집필(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등은

대필 작가나 전문 작가가 썼다)하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충만했던 것 같다. 주변에서 보기에

조금은 이상할 정도로 세상 보다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좋아했는데

지금 같으면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집중도와 몰입감이 어느정도 였을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하버드 대학 재학

중에는 36시간 연속으로 깨어 있으며 프로그래밍에 집중했던 일화는 그의

열정과 집중력에 대한 반증이다. 어린 시절 그에게는 그저 카드 한벌과

할머니를 꼭 이겨야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가 있었을 뿐이다. 그는 할머니와의

카드 게임을 통해 배우고 고민하고 훈련하면서 승리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이는 두뇌 훈련에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마이크로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으니 이 두 단어를 합치면

어떨까'라는 제안이 지금의 마이크로 소프트('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탄생비화이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두살 위인 폴 앨런을 만나고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대해 접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서로 다른 성향이지만 인생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준 폴 앨런과 하버드

중퇴를 결정하게 되고 이는 그의 인생을 뒤 바꾸는 뛰어난 선택이 된다.

눈 앞에 보이지 않는 목표를 찾아 그것에 집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뿌연 안개와 같은 길에서 멀리 보이는 작은 불빛 하나를 의지해

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과 열정을 가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빌 게이츠의 선택과 집중은 찬사를 받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캔츠라는 인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어린 시절 친구였던 그와는 평소 생활

속에서의 유대감이 더 컸던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사업 아이템인 BASIC의 성공으로 도약의 동력을 얻고

컴퓨터 운영체제인 MS-DOS와 Windows를 통해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그가 만든 Windows 세상에서 살아가며 검색과 게임과 수없이 많은

작업들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비기닝이다. 아직 그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는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그의 삶에 영향을 미친 그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은 훌륭한 교훈이 된다. 벌써부터 다음 자서전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