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리바바로 40억 번다 - 해외 수출입 몰라도 영어 못해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알리바바 고수의 판매 비법
서이랑 지음 / 라온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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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Invoice(送壯) 모르는 사람이 무역을 한다. 얼핏하면 들으면 농담이나 장난으로 생각하기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 저자의 처음 시작이 그랬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막막함을 잘았고 이해하고 초짜들에게 무역의 ABC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친절함이

드러난다. 


저자가 말하는 온라인 무역의 최고의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이다. 디지털 유목민의

꿈이 이것이다. 달랑 노트북 권만 들고 세계 유명 휴양지에서 클릭 몇번과 서칭 차례로

거래를 성사시키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 저자가 이루었고 앞으로도 이루어 그런

미래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많은 B2B 사이트 '알리바바 닷컴' 선택한 이유에 대해 트래픽

양과 사이트 순위 데이터를 통해 월등히 높은 사용량과 접속자 수를 가짐을 이유로 밝힌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베이나 아마존과는 다른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를 한다. 당연히 판매자도 회사이고 구매자도 회사이다. 한마디로 알리바바닷컴은 온라인

마켓이다. 자신의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고객의 구미에 맞는 제품 디자인을 가져야 하며 비대면

거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 형성해야 한다. 신뢰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품질 좋은 상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송하는 것과 끊임 없는 노력으로 좋은 제품을 발굴하고

런칭하는 것인데 어찌보면 일반 상거래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무대가 온라인이라는 제외하면.


멀지 않은 은퇴 후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정독했다. 그리고 조금의 자신감이 생겨

알리바바닷컴의 창을 열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몇가지의 부분들을 찾아들어가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해보았다. 처음 회원 가입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따라가 보고 제품검색도 해보고 동일 제품에

대한 비교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재미있다. 다만 기초적인 부분은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도움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같으나 실무는 저자의 말대로 직접 부딪쳐보고 경험해 보아야

제대로 있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이건희 회장의 '불량제품 화형식'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지킨 저자의 행동에 동의를 표한다. 나도 그랬을 같다. 결국은 '신뢰'이다. 고객과의 그리고

기업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나 비대면 무역에 있어 신뢰는 제품의 못지 않은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의 성공 노하우 대표적인 것은 어쩌면 가장 기본이라고 있는 '품질'

'신뢰'이다.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상대방의 신뢰를 쌓고 적당히 운도 따라 준다면(솔직히 부분도

무시 못할것 같다)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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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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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누구든 한번 정도씩은 읽어 봤을 역시도 '세계 명작 전집' 권으로 읽어 '걸리버

여행기' 다시 만난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소인국(릴리펏) 거인국(브롭딩낵)

생생하게 기억이나는데 날아다니는 (라퓨타) 말의 나라(후이능국) 이야기는 너무 생소하다.

아마도 읽지 않은 하다. 


책의 부분에 등장하는 두개의 편지는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책은 1726 출간된 책인데

그래서 작가의 철저한 상상 속에서 쓰여진 책이라 알고 있었는데 책이 실제 항해를 하며 만난

경험담이고 이를 부인하고 수정하고 정정하려는 노력에 대해 단호한 '거부' 표현하는 걸리버

선장의 편지는 환상적인 여행기이며 당시 정치상황과 인간 문명을 풍자를 통해 통렬하게 비판하는

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당당함에 솔직히 혼란스럽다. 더욱이 출판인 리처드 심슨의

정상적으로 출간 되었으면 지금 분량의 2배가 넘을 것이라는 글은 여기에 기름을 끼얹는다. .

지금도 400페이지가 넘는데 말이다.


일본 에니메이션 '천공의 라퓨타' 걸리버 여행기에서 만난다. 새로운 항해, 해적선과의 조우,

죽음의 위기, 구원, 버려짐, 라퓨타 발견, 구조로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조나선

스위프트는 여기서도 만의 풍자를 놓치지 않는다. 일본인과 개신교인을 비교하며 같은 기독교인을

밝힘에도 배척당하고 오히려 이방인인 일본인이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통해 당시 사회속 종교인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고발한다. 그때도 그랬나 보다. 


라퓨타의 구석구석을 묘사하는 작가의 꼼꼼함은 그가 얼마나 정확한 사람이고 철저한 사람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사람의 느낌과 생김새와 행동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부분이나 지형과 지물에 대해

직접 보고 있다는 착각이 정도로 상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부분은 여행가라기 보다는

학자이거나 연구가의 면모를 많이 보여준다. 지름이 7km, 총면적 40제곱킬로미터, 두께 270미터,

사람들 눈에 보이는 바닥 혹은 밑면은 평평하고 고른 금강석으로 판이고 두께가 180미터이고.....

저수지의 둘레, 지름, 넓이가 얼마라는 것까지 세세하고 정확하게 적어내려가는 저자의 섬세함은

자석의 위치와 이동을 통해 섬의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극적으로 치달린다. 얼핏보면 수학자나

건축가의 모습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라퓨타에서 내려 발리바비의 수도 라가도의 학술원에 대한 기술은 천재들의

광기스러움과 괴짜 같은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기묘묘한 방법(사실 어처구니가 없는)으로

치료법을 연구하는 의사나 백성을 슬프게 하지 않고 세금 징수액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이는 교수들, 가로 세로 6m짜리 틀에서 단어들을 발견하고 만들어 내는 이들의 모습,

모두가 신비롭기 그지 없는 것들이다. 세번째 여행에 등장하는 일본은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행했던 에후미(繪踏) 대해 말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에후미는 도쿠가와  막부가

기독교를 금지하면서 1628-1858년까지 이어진 십자가 밟기로 기독교 신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예수의 그림이 새겨진 동판을 밟고 지나가게 해서 배교를 강요했던 의식이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저자는 이와 같은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려는 의도를

가졌던것 같다. 아쉽게도 분명 책을 제대로 읽었음에도 4부에 등장하는 후이늠과 야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거짓말을 하면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풍자의 기본적인 자세이고 실제로 1735년에 나온 12절판

판본에 있는 걸리버의 초상화 밑에는 '멋진 거짓말쟁이 선생(Hon. Spleudide Mendax)이라고 쓰여져

있었고 그의 이름인 걸리버의 '(Gull 바보)' '(ver 진실 혹은 진리) 진실을 말하는 바보

거짓인것 처럼 보이나 실은 진실인 것을 말하는 풍자가라는 뜻에서 있듯이 그의 말한다

분장한다는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행동들이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고 타고난 독설가이며

타고난 풍자가이다. 풍자나 해학은 깊은 뜻을 알아야 재미있다. 신랄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웃음과 즐거움 속에 감추고 슬그머니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미는 묘미는 본자 만이 있다.

그래서 책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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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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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를 배우던  나에게 '포노 사피엔스' 신세계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

스마트 없이 없는 새로운 인류라는 뜻으로 2015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는 웨이즈 온라인(Always online) 세상을 살아갈 인류를 부르는 말이며 어쩌면

자신일수도 있다. 친절하게도 저자는 디지털 경제학이라는 여행 자체가 낯설고 어려운 우리에게

'비저너리'라는 친구를 제공하지만 어려운건 여전히 어려운 것이다. 


'우리 모두가 변화의 주체이자 객체이다.' 인문학 강의에서 한번 쯤은 들어 봤을 법한 문장을 여기에서

만난다. 그렇다. 우리는 경제, 정치, 사회,문화를 이끄는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벼 미래에 대한 원인과

결과이고 앞으로 영역은 계속해서 넓어질 것이다. 저자는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적 현상의 조각들을

모아 종착점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는 추진력을 보인다. 물론 가끔 세상으로 질주하긴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원래로 돌아 온다. 난해하고 복잡한 상황과 문제 앞에서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그대로

전진하며 마침내 끝을 보인다.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어른들이 살아온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그뿐

아니라 어른들이 꿈꿨던 미래와도 아주 많이 다르다. 이런 다름이 세대간의 격차를 만들고 세대를

분리하고 세대를 나누는 것이다. 


저자는 시간을 대과거,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눈다. 인터넷이 없던 물리적 세상(Physical world) 대과거는 무언가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한 '경제활동' 역사이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3요소인 '토지, 노동력, 자본'이었다. 희소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택'이라는 '의사결정' 행위가 수반되고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며 모두들 ' 나은 선택' 하려고 애쓰던 시대였다. 아쉽게도 세대를 살아 왔다.

 

이후 월드와이드웹(WWW) 등장하면서 시작된 과거는 유선 인터넷 시대라고 부른다. 1994

우리나라도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천리안, 하이텔 같은 당시엔 획기적인 서비스가 시연되던  시대였다. 이후 인터넷 관련 분야의 폭발적 성장과 거품을 의미하는 '닷컴 버블' 우리의 높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인터넷의 한계를 드러냈고 향후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나타내는 전조이기도 했다. 이때 부터 우리는 '온라인' '오프라인' 경험하나 여전히 제한적(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 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진화한 인터넷이 이동성(mobility) 확보하게 되면서 모바일 웹과 앱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세상' 현재의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다. 급속한 스마트폰의 보급은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우리의 삶에 직접 연결 되었고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힘들어진 현대인을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한다. 이뿐 아니라 스마트 폰의 '배터리 부족' 표시는 현실과의 단절을 의미하고 무엇 보다도 두려운 상황이기에 스마트 폰이 곁에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의미의 '노모 포비아(nomophobia : No+mobile +phobia)' 증상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것은 아직은  의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제 있다.


미래는 글자 그대로 ' 웨이즈 온라인'새상이다. 사람-사물-공간이 복합적으로 연결되고 무수한 센서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1km 반경 내에 최대 100만개의 사물을 연결할 있으며, 반응 속도도 1ms(0.001) 매우 짧은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스마트 시티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결국 현재와 미래를 구분짓는 가장 특징은 ' 웨이즈 온라인'이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예측불가하다. 이런 이유로 결국 미래는 '불균형한 결과' 이어질 밖에 없다. 이는 소득 불균형에서부터 교육, 문화,정치, 사회 거의 모든 계층의 불평등을 촉발하고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현상을 심화시킨다. 특히나 극소수의 슈퍼리치에 의한 부의 독점은 소득 불균형의 문제를 넘어 '힘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개인에게 과도한 힘이 주어지는 권력 집중의 위험을 초래한다. 이는 기업과 산업과의 불균형을 넘어 국가간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국가간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세상은 더욱 급변할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서 무자비하게 먹이를 잠식해가는 거대 육식동물에 대항(?)하는 초식동물들만의 생존 방법이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 사람들의 특장점 5R(Rapid, Resilient, Reval, Resourceful, Respectful) 살려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과 앞으로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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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송은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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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덩이와 별배고둥의 초기화폐에서 비트 코인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에 이르는 세계의 역사

중요한 시점마다 묘하게 화폐들의 변화와 자본의 이동이 따라온다. 그러는 와중 통화는 교환의

수단이 아닌 투자의 수단으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고 현대 사회에서 통화는 최강의

무기로 자리한다.


최초의 화폐 개념으로 은덩이가 사용됐다는점은 사실 의외다. 누가보아도 금이 가치를 가지고

좋아 보이는데 태양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이 금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파라오의 등장으로

금을 독점하게 되고 권위와 종교성을 상징하는 제화로 머물 밖에 없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와

더불어 금속을 뜻하는 메탈(metal) 그리스어 메탈론(metallon)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본래 달을

의미했고 사람들은 금속 중에서 달과 가장 가깝게 여겼기에 자연에서 채굴되는 양이 적고 번거로운

재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이 상인들이 은덩이를 비싼값에 팔아 넘기는데 유리해지므로 이를 화폐로

사용하게 된다. 처음엔 주머니에 달아 무게로 거래하던 은이 '세겔'(당시 노동자의 한달 임금)이라는

단위가 등장하며 점차 거래가 확대되었고 세겔의 50배애 해당하는 '므나' 등장하게 된다. 세겔이라는

단위는 아직도 이스라엘에서 사용되고 있다. 


신대륙의 감소와 이상기후에 따른 흉작으로 침체기에 빠지고, 종교 대립에 의한 오랜 내전으로

혼란을 겪는 유럽은 그대로 '17세기의 위기' 시대를 보내게 된다. 시기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네덜란드는 프로테스탄트들의 일치단결로 카톨릭 종주국인 스페인과 80 간의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것을 '네덜란드 독립 전쟁'이라고 부른다. 네덜란드는 전쟁을 치르면서 유럽의 해운을 지배했고

인도양과 대서양까지 진출하여 세계무역의 절반을 지배하는 해양강국이 되었다. 시기 네덜란드의

선박 수는 1 6천척, 선원은 16 3천명에 달했고 이는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독일의 선박을 합친

보다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네덜란드의 조선업이 발달하게 배경에 '청어' 있었다.

겨울에 먹는 생선인 몸길이 30cm 정도되는 청어의 어장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북해로 이동한 까닭에

북해에 연한 네덜란드가 수요가 많은 청어를 독식하게 되었고 위에서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과 식초에

절여 가공한 청어를 수출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외에도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 회사

(vereenigde Oost-indische Compagnie) 고배당 전략등으로 막대한 부를 소유하게된 네덜란드는

세계를 아우르는 무역국가가 된다. 그러나 '넘쳐나는 ' '버블' 만드는 세계 경제의 진리는

어김없이 적용된다. '궁정의 '으로 각광받던 튤립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돈들이 몰려 들게 되고 이는

버블로 이어져 결국 만성 디프레이션에 빠지게 되고 '자본'이라는 눈덩이는 영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국 7 대통령 앤드류 잭슨에 의해 단행된 '미합중국 2은행 폐지'  이후 70년간 미국 중앙 은행

부재 사태를 야기했고 이는 1600개가 넘는 소규모 은행의 난립과 발행지폐 7000여종, 위조지폐 5000여종에

이르는 일대 혼란을 가져오게 되며 훗날 미국이 카드 사회로 변신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자본' 이동에 따라 권력과 국력도 이동한다. 영국으로 넘어간 자본의 물결은  영국 화폐 '파운드'

세계 경제 통용 화폐로 사용되게 하나  역시도 강대국으로 등장한 미국의 '달러' 밀려 나게 된다.

역사 변동의 토대는 '통화' '경제'이며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 역시 범주에 속하며 아직까지 통화로써 가치를 부여 받지는 못했지만 향후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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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 예수 - 복음 안에서 만나는 중동
앤드류 톰슨 지음, 오주영 옮김, 김태완.김현경 감수 / 두란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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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모욕을 풍성한 은혜로 바꾼 것이다. p 87

예수님의 부활은 사람들을 달리게 했다. p213


한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책과 질문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그때 청년들과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일주일씩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던 기억이 난다. 그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질문 앞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저자의 이력 특이한 하나를 발견했다.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행동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행동 양식에 대한 답을 구하는

학문인 '행동 과학' 전공한 점이다. 행동과학은 심리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학문인데

배우기가 굉장히 어려운 학문이라고 알고 있다. 이런 저자의 이력 때문인지 중동 문화 '예수

이야기'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 기대되고 기대된다. 


'기독교인과 무슬림. 복음으로 대화를 시작하다'.

책을 덮는 띠지의 글이다. 그런데 막연하다. 선교는 일종의 '소통'이라고 배웠는데 문화도 역사도

심지어 그들의 종교도 제대로 모른채 일방적 외침과 뻔한 질문들을 던져 그들을 당황케 하는데

익숙한 우리에게 복음으로 대화를 시작한다는 말은 낯설기까지 하다. 그러나 신선하다. 지금

우리의 고질화되고 정형적인 시각이 아니라 2000여년전 땅을 거닐며 사시면서 말씀을 선포하시고,

병을 고치시고, 이적과 기사를 베푸실 그때 그분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그들의 입장에서 접근한다.

'시선의 왜곡'이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대상이 왜곡되어 보이고

달라 보인다는 말이다. 아쉽게도 우리의 시선은 왜곡되어 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메세지를 아라비아의 문화로 설명하고 종교적 차이를 뛰어 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는 시도는

약간의 두려움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특별히 결혼식이라는 주제 속에서 만나게 되는 랍비 양성과정은 양산형 목회자 배출 상황에 즈음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개 여섯살 즈음에 시작되는 교육인 ' 세페르, Bet Sefer, 책의 '

열살 무렵까지 계속되며 재능이 있는 이는 '토라' 외우게 된다. 이때 성경을 가르치는 랍비는

공동체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들이며  최고중 최고이다. 열살이 전도 유망한 학생들은 ' 탈무드,

Bet Talmud, 배움의 '라는 다음 단계로 진출하여 14세까지 교육을 받게 되는데 시기에 구약성경의

나머지 책들을 외우게 된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교육이고 14, 15세가 되면 랍비에게 제자로 받아줄

것을 청하게 되고 이에 허락을 받은 이는 ' 미트라쉬, Bet Midrash, 연구의 '라는 배움의 단계를

밟게 되는데 이때 랍비의 지식 뿐만 아니라 랍비가 살아온 방식과 종교적 훈련 마저도 모방하게 된다.

그리고 30 되면 스스로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의 경우 신학대학을 나왔다면 7,

일반 대학 출신이라면 3년을 공부하면 전임사역자가 있으니 훈련과 지식의 양에서 현격한

이를 보인다. 아무튼 이렇게 수학한 랍비들은 잔치 중의  잔치인 '결혼식' 최고의 손님이다. 당시

고대근동지역 사람들은 유일하게 결혼식을 통해 사치를 부리거나 훌륭한 사람들을 초대할 있는

구실로 삼는다. 요한복음의 등장하는 가나의 결혼식 잔치에서 예수는 대중 앞에서 행하신 첫번째

이적을 보이신다. 학식도 높고 명성도 높고 자존심도 높은 종교 지도자들 앞에서.(혹자는 이도

예수의 전략적 도발이라고 하기도 한다). 


누가복음에서는 강력한 메세지가 전달된다. 잔치를 배설하고 사람들을 초대하는데 모두 일치하게

거절을 하고 거절의 내용이 조악하기 그지없다. 먼저 '방금 밭을 사서 나가서 살펴봐야 합니다'라고

한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다.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가. 아마도 평생을 모아서 밭일 것이다.

자신의 땀과 눈물의 결실로 소유하게 밭이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그러나 여기까지가 우리의

생각과 문화이다. 사막 기후에 경작 가능한 토지는 아주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에 토지 상태를

펴보고 수확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여러달 동안 확인하지 않고는 어느 농부도 뼘을 사지 않는다.

이런 문화적 지리적 배경 없이 말씀을 전한다면 자체가 왜곡이고 오류가 되어 버린다. 두번째

변명 역시 모욕적이다. 비싼 소를 이미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하고 비교해서 샀음에도 그것을 시험해야

한다며 초청을 거절한다. 세번째 변명은 조악하고 불편하다. 당시 금기시 되는 '부부 사이의 관계'

대해 공공연하게 말하며 초청을 거절한다. 당시 사회에서 초청의 의미와 그것을 거절할 느끼는

초청자의 모욕감을 알면서도 말이다. 잔치에 초청했으나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거절을 당한 주인과

손님의 관계는 이미 깨어진 것이고 모욕당한 주인이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정당성을 찾을

충분한 명분이 준비된 것이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 진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지독한 모욕이 풍성한 은혜의 기회로

바뀐 것이다. 연회에 참석하고 초대받을 자격이 있는 이들이 배제되고 소외되고 무시당하던 사람들이

초청 대상이 된다. 하인이 나가서 가난한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앞을 보는 사람, 다리를 저는

사람....누군가의 앞에 서는 조차도 어렵고 불편한 이들을 가장 중요한 손님들을 모셔야 잔치에

초대한 것이다. 이는 당시 투철한 종교집단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도전이고 명백한 도발이었다. 그들의

투철한 종교성과 치열한 오만 앞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나아가게

이끄는 '겸손' 가르치며 그들의 종교적 자부심과 율법에 의해 닫혀버린 '겸손의 ' 뜨게 한다.

우리에겐 잔치에 초대될 어떠한 명분도 없다. 다만 은혜가 그것을 가능케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있는 유일한 반응이 '겸손'이다. 


저자는 도날드 할리(Donald Hawley) 말을 인용하여 아랍의 전통적인 종족 하다리(Hadari)

배드윈(Bedouin)종족을 이야기하는데 하다리는 동부 산악지대와 오아시스에서 마을과 정원을 이루고

사는 정착민이고 배드윈 종족은 사막의 유목민이다. 농부 가인과 목동 아벨 사이에 끝나지 않은

영원한 전쟁은 베드윈 종족의 동물들이 정착민들의 정원을 마구 짓밟으며 들이 닥치는 시기마다

재개된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그들은 그렇게 싸우고 있나보다. 이는 아라비아 주민들의 대부분이

유목민이라는  대중적 인식의 오류를 지적해 준다. 


책은 생각보다 빨리 '나가며' 내놓는다. 책을 읽는 동안 들었던 나의 의문과 생각이 저자와

일치했다. '과연 예수의 가르침이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하는

부분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일이기에 이런

사역을 하고 있는 저자의 투지와 용기에 감사함을 표한다. 


책의 부록은 어쩌면 본문 보다 흥미진진하다. 성경훼손문제와 십자가 처형에 대한 이슬람의 견해,

그리스도의 정체성, 아랍인과 아라비아에 관한 성경 구절을 이야기 하는데 특별히 십자가 사건에 대한

측의 견해는 첨예하다. 예수의 죽음이 하나님의 신적인 뜻에 따라 계획하시고 의도하신 용인된

일이라는 역설적이고 온전한 진실에 대해 무슬림들은 부끄러운 비극으로 보는 반면 기독교인들은

십자가를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표현으로 본다. 책을 읽는 내내 느낀 느낌 그대로 이정도의

간극을 유지한다. 동일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왜곡' 어느 편의 전적 수용이나 전적 포기 없이는

좁혀지기 어려운 부분이다. 예수께서 사역하시던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끝까지' 사명을 가진 우리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해야 부분이다. 


책은 막연함으로 무슬림과 아랍을 바라보는 모든 사역자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 막연함이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다가오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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