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쓰고 보니 온통 불평과 불만인것 같은데 사실 단독주택이 주는
장점도 굉장히 많다. 먼저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워진다. 혹 아이들이
놀러 오더라도 얼마든지 뛰어도 된다. 노래를 불러도 소리를 질러도
누가 뭐라고 안한다. 그뿐인가. 여름날 쏟아지는 별들과 수명이 다해
떨어지는 별똥별도 흔하게 볼수 있다. 마당에 깔아 놓은 평상 위에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일부러 산을 찾아 가지
않아도 십분만 걸으면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그림같은 풍광의
오솔길이 나온다. 동네분들 모두 여기는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말자고
손가락 걸고 맹세한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저자는 고등어 구이를 주로
이야기했지만 집 안이 아닌 마당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와 생선
여기에 장작을 피워 푹 끓여 내는 탕류는 아파트에서는 상상도 못할
호사다. 또한 사시사철 다르게 피는 꽃의 환상적인 자태는 볼 때마다
매번 감탄한다. 아마 전원주택(단독주택)의 장점을 쓰라면 그걸로만
몇 페이지를 써 내려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만큼 좋다. 이것 역시
살아 봐야 안다. 저자도 이야기하지만 단독주택은 분명 호불호가
갈린다. 그리고 그 선택과 책임은 오롯이 본인과 가족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