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원정 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마음이 청정한 사람이면 누구든 이곳에서 아름다운 향기 를 대할 수 있다는 말이 전해져 오는 정자였다.

어느말 어진 임금께서 길을 가다가 이 정자에서 쉬게 되었다 ,이때 미풍의 지나가는 향기가 있었다,기가

막힌 향기였다.임금은 수행 신하들을 불러서 부근에 피어 있는 꽃을 꺽어 오도록 했다.

 

신하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향기가 좋기로 소문난 꽃들을 한가지씩 가지고 왔다. 모란 난초 양귀비...

그러나 임금은 꽃을 한하나 코에 대어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임금은 궁으로 돌아가서 향감별사를 불렀다.그리고말했다.

"내가 향원정이라고하는 정자에서 일찍이 대해 본 적이없는 아름다운 향기를 만났었다.

경은 지금 곧 그곳으로 가서 그 향기가 어디의 어느 꽃인지를 알아오도록 하여라."

향감별사는 그날부로 향원정에 가서 머물었다.날마다 코를 세우고 임금을 황홀케 했다는 그 향기를

기다렸다.그러나 그 향기는 좀체로 나타나지 않았다.

 

간혹 바람곁에 묻어오는 향기가있기는했다.그러나 그것은 향감별사가 아나더라도 쉽게 알아맞힐

수 있는 향기다.작약꽃이며,수선화며 찔레꽃의향기들.

여름철이 지난뒤 향감별사는 실망하여 일어났다.그러나 얼른 발이 떨어지지가 않앗다.그는 시름없이

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서 서 먼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처마끝의 풍경처럼 세상만사를 놓아버리고 하늘가를

떠가는 흰구름에 마음을 실었다.

 

그순간이었다.코를 스치는 향기가있었다.향감별사로서도 평생 처음 대해보는 아름다운 향기였다.

"아,이 향기가 임금님 을 황홀케 한 향기로구나."

 

향감별사는 서둘러서 바람이불어오는 서녘을 향해 걸었다.들판을 지나서 산자락을헤매었다.

강나루를 돌아 마을을 뒤졌다.그러나 좀체로 그 향기를 가진 꽃은 찾을 수가 없었다.

하루 ,이틀,사흘째 해가 저문 저녁때였다.꽃을 찾아내지 못한 향감별사는 함없이 향정원으로 돌아왔다.

굳이 알아내야겠다는 욕심을 포기하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뒷개울 에서 몸을 씻고 정자에 앉았다. 솔바람이 소소소 지나가자 둥근 달이 떠올랐다.저만큼 떨어져 있는

바위로부터 도런거리는 새 소리를 그는 들었다.

"저 작은 새는 이 고료한 달 밤에 누구와 얘기하고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향감별사의 눈에

풀 한포기가 빛쳤다.

그것은 이제껏 헛보고 지냈던 바위 틈에 있엇다.향감별사는 자리에 일어낫다.달빛 속을 걸어 바위

가까이 다가서 보니 풀이 좀더 잘 보였다.그런데 서너 갈래의 풀잎 사이로 고개를 숙이고 숨는 희미한

점이 있어 그를 안타깝게 했다.이때였다.먼 하늘 깊은 곳에 있는 별볓인지, 가늘고 맑 은 바람이

풀선 사이로 적은 꽃이 가우뚱 고개를 내밀다가 들킨 향기를 바로 ,그 황홀한 향기가 아닌가.

 

향감별사는 임금 앞에 돌아가서 아뢰었다.

:그 향기는 회관이 크고 아름다운 꽃들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또 멀고 귀한 곳에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굳세게 살고 자기 빛을 잃지 않은작은 풀꽃이 지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그향기를 보는 이의 마음이 청정할 때만이 제대로 깃들 수 있기 때문에

좀체로 마나기 가 어려울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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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가는향기

                                                                                                                       ------정채봉---------------------

나의 향기도 이랬으면 합니다 .

마음의 향기를  누구나 만나 볼수 있는향기가 아닌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만 알수있는 향기를

나도 지니고 싶다 .

 

 

김종국 - 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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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0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8-3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님은 벌써 그런향기를 지니신 분이신걸요. 똘이맘은 그 향기를 맡아 봤다네~

하늘바람 2006-08-3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채봉님 글 너무 좋아요. 정말 꽃임이네님도 그래요. 그 향기맡고 왔잖아요

꽃임이네 2006-08-31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그런가요 >>정말 향기가 나요 ...꽃임이네 향기 ....
또또맘님 .오늘 기분 업이네요 님들의 칭찬으로 ....고마워요 말씀만으로도 .
하늘바람님 ..저도 정채봉님 을 좋아합니다 .이리도 띄어주면 꽃임이네 우쭐됩니다 .

2006-08-31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임이네 2006-08-3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네 물리치고 열심히 집안일 하느라 낮에는 바쁘답니다 .지금 들어와 댓글 달고있어요님 ,걱정해주신 덕분에 ~~감기 ~다 낫어요 ,참 저 이름 끝에 **해 랍니다 .

2006-08-31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임이네 2006-08-3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아~하 그러셨구나 .전 빼먹고 쓰셨나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