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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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미 이 세상을 떠났지만 다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살아있을 때는 책 점수가 이렇게 높진 않았을 거 같지만 지금은 만점 이상 가치가 있다.시간이 가도 책은 남는다.그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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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네 반찬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김수미표 요만치 레시피북 수미네 반찬 1
김수미 외 지음 / 성안당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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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재밌게 본 프로가 이렇게 책으로 나오다니!!
예쁜 편집과 간결한 레시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뭔가 책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뭔가가 들어있음 좋았을 텐데요.욕심인가요?2편도 읽을 예정입니다.^^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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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8
페터 한트케 지음, 안장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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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겪는 분 고통에 어디 비할 수 있을까. 공감만으로도 힘들어 새어나오듯 실언을 하고 말았다. 되돌릴 수 없기에 한 힘든 결정인 걸 다 알면서도 그렇게 바보 같은 말을 하는 건 어린 나로서는 감당하기 너무 버거워서다.

 

 

이 책,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또한 헤어질 수밖에 없던 연인이 남은 잔여감, 그 애증에 대한 이야기다. 이 남성은 자기표현이 서툰 사람이다. 옛 연인을 구타한다. 그것이 그들이 헤어진 가장 중요한 이유일거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강하다. 왜 결국은 구타로 아름다운 사랑을 파괴시키는가.

 

 

작가는 남성이다. 그렇지만 책 속에서 중립적 입장으로 남녀 사이를 잘 설명했다고 본다. 보통 강한 자는 약한 자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어 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약한 자는 알아서 권력이 있는 자에 눈치를 보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렇기에 눈치채지 못했던 연인 간에 삐걱거림을 독자 입장에서 불편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남성인 화자는 여성인 옛 연인을 그저 애정이 식은 관계로만 이해했지만 약자인 유디트는 달랐다. 이 둘 간 관계에 대해 남성인 화자 시점으로 이야기하지만 독자는 연인 감정도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다. 남성이기에, 경제적으로 우월하기에 쉽게 얻은 새 연인 클레어에 대해서도 오로지 화자 입장에서 이야기하나 굳이 객관적 눈빛을 주지 않아도 알아챌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이는 능청스러운 작가 역량이 돋보인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는 남성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감수성이 둘 다 필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자신이 잘 설명할 수 있는 남성 입장에서 무심히 설명해 나가는 방식은 정말 똑똑하다라고 밖에 설명하기 어렵다. 가히 노벨상감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가 비단 연인 사이에 있었던 단편적인 감상이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어떤 상황에 대해 서사를 진행하며 짧은 설명을 길게 늘어서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거나 어떤 이가 정치적 견해를 얘기할 때 굳이 딱 집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에 빗대어 비유로 상황을 알려준다는 이야기를 굳이집어넣는다. 끊임없이 나오는 주인공이 떠나온 나라와 그에 대한 그림움을 표현하는 상징인 노란 리본. 전 연인인 유디트와 쿨하고 포용력 있지만 내 핏줄이 아닌 아이를 키우는 뭔가 부족한 지금 연인인 클레어는 마치 나치 사상에 물든 버린 조국 오스트리아와 이민자들이 모여 있는 지금 살고 있는 미국과 많이 닮아있다. 미국을 여행하고 있으나 마음은 항상 오스트리아에 가 있다. 클레어와 함께 자고 마시고 아이를 양육하며 지내지만 주인공 마음은 항상 옛 연인 유디트에 가 있다. 그녀가 보낸 편지가 클레어와 함께 하는 연인네 집보다 더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결국, 이 책도 현실도 이별을 직시해야만 한다. 끝난 인연은 다시 이을 수 없다는 사실. 우리는 잊었지만 그 당시 우리는 최선을 다했었다. 그 당시 부족한 인성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그 시절 우리가 그런 선택을 한 건 그 때 내가 살기 위해 네가 살기 위해 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걸 인정하자. 짧지만 간결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이별하는 방법임을. 작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썼을지도 모를 이 책 한 권이 내가 했던 말이 실 없는 한 마디였음을 조근 조근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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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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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가 그 땅끝에 있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그곳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소망이 없으면 사람이 살고 싶지가 않아요. 그래서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을 할 때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쟤가 행복한 줄 알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그런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 이 세상에서 소외되어 자신만의 동굴 안에 혼자 숨어 있는 그런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있으면 이 아이들이 그 동굴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면 그 아이를 묻어두고 어른이 되죠. 어른이 되는데, 진정한 사랑이라든지 어떤 창조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거기다 같이 묻습니다.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지옥이라는 곳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단절되다가 나중에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단절되는 장소라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도 나도 이웃도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그곳이 바로 지옥이고 땅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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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이민아 간증집
이민아 지음 / 시냇가에심은나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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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화가 비슷하고, 사랑의언어가 비슷하고, 그래서 동성연애자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저는 생각 해요. 정말 사람과 사람의 벽도 뛰어넘기 힘든데 성과 성의 벽까지 뛰어넘으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이 만들어놓은 질서를 깨고나는 내가 비슷한 사람에게만 사랑을 표현할 수 밖에 없다고 결정한게 아닐까 저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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