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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사용법 - 진정한 나를 마주하기 위한 꿈 인문학
고혜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해몽보다 꿈
우연히 벙커 1 강의를 찾다가 듣게 된 고혜경 선생님 수업.
재미있었다.
미국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려다 우연히 꿈 수업을 듣고 이 분야에 빠지셨단다.
신화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꿈˝과 연결하여 계속 연구하신지 20년째라고 하신다.
성경을 보면 요셉이 감옥 안에 있는 동료 꿈을 해몽해 주면서 총리에 올라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만큼 꿈은 굉장한 비밀을 품고 있는 기재다.
한마디로 무의식 세계다.
우리는 살면서 뇌를 전체 5%도 안 쓴다고 한다.
뤽 베송 감독이 만든 ‘루시‘라는 영화를 보면 백치미 가득한 여주인공이 뇌를 풀가동 시키면서 초능력자가 된다. 꿈을 기억하고 분석한다는 건 뇌가 가진 다른 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은 벙커 1에서 다섯 번에 걸쳐 꿈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요약해 발간한 책이다.
강의는 벙커 1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www.bunker1.net
책은 다 읽었다. 뒷부분은 책만 의지하기에 약간 어렵다.
무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이를 통해 꿈은 예언적 기능뿐 아니라 몸속이 알려주는 병을 알리는 신호 역할도 한다는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꿈은 ‘투사‘다. 꿈속에 싫어하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나온다고 해도 그 사람과 관련된 게 아니다.
내면에 있는 내 안에 있는 자기혐오 감정이나 내면 문제 등이 그 사람을 이용해 나온다.
꿈은 100%나를 향해 있는 예언적 메시지다.
사람들은 항상 선할 수 없다.
작용, 반작용 법칙이 있듯이 우린 선한 면이 있는가 하면 어두운 면도 가지고 있다.
여성이지만 내면에는 남성적인 면이, 남성은 또 여성적 면이 숨어있다.
이렇게 우리는 균형을 맞추어 살아간다.
강박적으로 한쪽 성향을 강요하면 내면에서 반발이 일어난다.
경고음을 악몽이나 가위눌림 등으로 표현한다.
3년 전 강의다.
이 안에 세월호와 관련된 꿈 수업이 있어 인상 깊었다.
진짜 꿈이란 매체가 예언적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오늘 세월호 사태가 있은지 1000일째 되는 날이다.
아직도 세월호에 희생된 영혼은 안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주 명확한 어조로 과거지만 마치 현재 살고 있는 목소리처럼 책에 적어 놓았다.
배가 가라앉으며 선미만 고래 꼬리처럼 남아 있는 이미지를 보고 또 보았다. 무의식의 바다가 수직으로 열려 바다에 커다란 틈새가 벌어진 듯했다. 마치 성서에서 장막이 찢어지면서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과 같았다. 해수면 아래 세상과는 단절되고 수면 위로만 쌓아올린 현대 문명이 과적으로 무너져 내리고 찢긴 틈새로 무의식이 솟구쳐 올라오는 듯했다. 오랫동안 덮어둔 채 부인하고 망각해온 역사적 사건의 판도라 상자가 열린 것 같았다.(159)
자주 꾸는 꿈.
1. 나체로 돌아다님 : 외부에서 내 의견을 과하게 주장함.
2. 이가 빠짐: 감당하지 못할만한 일을 해서 무기력함.
3. 사람이 죽음: 성장
4. 변비: 내 감정을 인지하지 못함.
5. 상대가 바람피움: 내 스스로가 무언가를 속임.
6. 무서운 사람한테 쫓김: 회피하고 있음.
7. 섹스: 영적 체험
8. 신발을 잃어버림: 정체성 혼란
9. 차가 나옴: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
10. 물: 정서, 감정
11. 불: 질투, 열정
12. 동물: 본능의 에너지
13. 집: 나의 상태
14. 음식 먹음: 영적인 자양분
15. 군대 다시 감: 통과의례를 겪어야 할 시기
16. 죽은 사람: 투사
17. 예지몽: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도록
18. 날아다님:창의적 상상
19. 머리카락이 달라짐:변화된 생각
20. 꿈 분위기: 빛의 특질에 따라 의식 진화속도 가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