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경제사 수업 - ‘보이지 않는 손’에서 ‘후생경제학’까지 13가지 대표 이론으로 배우는
조너선 콘린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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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님은 기업의 경영에 가장 필요한 학문으로 역사를 꼽으셨다. 근대 이후 인류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 13인의 학자를 바탕으로 경제사를 다룬 책이 나왔다. 바로 조너선 콜린(우진하 역)의 나의 첫 경제사 수업』다. 비트코인, 코로나 펜데믹, 미중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하루가 다루게 치솟는 인플레이션 등 세계 경제의 복잡성이 날로 증가하는 시기에도 경제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책은 여전히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본인 역시 대학원 파견 시절, 패기로 신청했다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이다. 경제학 박사들도 어려워하는 책을 경제에 대한 문외한이 들었으니 그 어려움이 얼마나 컸겠는가? 그러나 나의 첫 경제사 수업과 같은 책은 경제학을 교양으로 배우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다. 각 챕터 마다 마치 네이버 검색창처럼 학자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해시 태크가 함께 표시되어있다. 이를 보면 경제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친근한 네이버 화면으로 줄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등 경제학에 큰 획을 그은 13명을 학자를 선별해서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앞부분은 교과서나 경제학책을 통해서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근대의 유명학자들을 수록했으며, 뒷부분에는 50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중에서 6명을 선별해서 수록했다. 저자는 유명도로 선정한 것이 아니며,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이 경제에 대한 핵심 원리를 소개한 학자들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시대가 바뀌면 사라질 이론이 아닌 인류의 경제활동이 지속된다면 영원히 존재할 학자들과 그 이론을 담고 있다. 앞으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그 핵심 이론을 안다면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어려운 경제학을 13인의 학자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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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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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역사적으로 좋지 않은 과거사도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바로 일본이다. 그 일본을 문화와 여행을 통해서 알아보는 책이 나왔다 바로 최수진의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2세나북스 출판이다. 저자는 20대에 일본으로 다녀온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그 후 2015년부터 1인 출판사를 설립한 이후 덕업일치를 이루고 있다.

나에게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우리 선조들의 은혜를 원수고 갚은 나라였다. 그러나 국사책이 아닌 사료와 조선시대에 쓰인 글을 등을 통해서 역사를 접하고 지금 북한과 중국의 만행을 보면서 과거의 시각은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내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도 바로 일본이다. 이 책은 이런 일본을 관광지가 아니라 문화를 주제로 여행을 떠난다. 과연 이방인들은 도쿄를 어떻게 바라볼까? 일본의 워킹맘들은 어떤 소비 심리를 지니고 있을까? 일본의 전업 주부에게 가장 기쁨을 주는 일은 무엇일까? 일본에서 어린이집은 왜 부족할까?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접한 주제이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몇 년째 수십 번도 더 일본 여행하면서도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의 다른 한 가지 특징이라면 올 컬러에 많은 사진을 수록하고 있다. 와! 이렇게 책을 출판해도 돈이 남을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 혹시 1인 출판사라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많은 사진을 컬러로 수록했기에 사진만 봐도 일본을 여행하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서 3년째 가지 못하고 있는 나라. 그래서 코로나가 해결되면 제일 먼저 방문해보고 싶은 나라. 지금 엔화가 폭락해서 조금씩 모으고 있지만, 언제 일본에 자유롭게 다시 갈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때까지 이런 책을 통해서 관광지가 아닌 일본 문화를 통해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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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의 모든 것 - 나를 살리는 내 몸의 전투력
헤더 모데이 지음, 최영은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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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이는 우리에게 면역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오미크론 변이 전까지만 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은 코로나에 잘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이 일상이 되고, 손씻기가 강조되었다. 그리고 각종 면역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사람들에게 공유되었다. 그러나 저자에 의하면 지나친 면역력 강화는 오히려 우리 몸을 망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면역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바른 면역 체계를 갖추려면 우선 자신의 면역 체계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면역강화는 균형 잡힌 영양과 바른 생활 습관이 필수적이다. 무엇이 우리 몸을 망치고 있을까? 이 책의 서장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일하는 세포에서 본 NK세포, 대식세포, 호중구, T세포 등을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저체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해열제를 처방한다면? 혈액 용해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 지혈제를 처방한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면역강화를 위해서는 자기 몸을 제대로 알고 알맞은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면역을 회복하고 균형잡힌 생활을 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 장에서 제일 앞에 나오는 것은 당연히 수면이다. 수면할 때 면역 체계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몸의 면역이 이때 활성화된다. 그리고 스트레스도 현대인들에게 만병의 근원이다. 이를 피할 수 없다면 다스리는 방법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아무리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고 바른 생활을 유지한다고 해도 우리 몸의 면역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주, 어려운 방법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설탕 줄이기, 금주, 녹색 채소 섭취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버섯, 마늘, 브로콜리 등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등을 섭취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설탕! 아주 위험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 위험성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건강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내 몸을 위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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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크 기업의 모든 것
고성호 지음 / 좋은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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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중국에 대한 인식은 좋지 못하다. 미세 먼지, 불법 어획, 밀입국 등으로 지속되던 갈등이 사드 문제로 폭발했다. 롯데 마트를 비롯한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했다. 특히 중국에서 높은 위상을 지니던 한류는 한한령으로 큰 위기에 당면했다. 그러나 이 위기는 오히려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한류는 중국을 버리면서 진정한 세계화를 이룬 것이다. 이처럼 오늘의 위기는 내일의 기회다.

10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의 기업은 그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많은 인구를 가졌기에 세계 점유율은 이미 국내 유수 기업을 추월한 곳도 많다.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의 가치를 중시하는 주식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높은 평가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에서 살아남고,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기업을 연구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고성호의 중국 테크 기업의 모든 것 좋은 땅 출판 이 책은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화웨이, 바이두, 바이트 댄스, 메이퇀, 디디추싱, 징동, 판둬둬 등 중국의 대표적인 테크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를 보던 일본의 눈은 어떠했는가? 아니 우리의 눈은 어떠했을까? 삼성이 오늘 이렇게 성장한다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렇다면 지금 중국 기업이 내일의 삼성전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은 좋지 못하지만,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은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 가성비를 내세우면서 샤오미 등이 보조배터리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였지만, 생명이나 안전과 관계되는 제품은 중국제를 절대로 쓰지 않는다. 중국 차량이 우리나라에서 팔리고 있을까? 타이어 가게에서 중국 제품을 권하지만 사는 사람은 드물다. 바로 안전! 바로 자신과 가족의 생명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을 추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금의 일본 전자 기업 전부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삼성전자가 성장할 때 일본에서 삼성을 연구하고 대비했으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일본 전자 기업이 이렇게 몰락했을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중국 기업 그중에서 세계적인 테크 기업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다. 어제의 우리를 알면 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등의 세계적인 중국 기업을 연구해서 내일의 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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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 인류 5천 년, 세계 패권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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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키 도시아키(서수지 역)의 아시아가 세계를 재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사람과 나무사이 출판의 이 책은 제목과는 달리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양대 문명을 모두를 다루고 있으며, 그 주제는 인류의 역사에서 세계사의 경제 패권이 이동하는 과정이다.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인류는 오랜 기간 아시아가 그 중심축에 있었다. 그러나 대항해시대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서히 패권이 유럽으로 이동한다. 사실 산업혁명 초기의 기계로 대량 생산되는 영국 면직물 가격이 오히려 중국의 수공업 면직물보다 더 비쌌다. 그래서 무역 수지 불균형을 개선하지 못한 영국은 지금은 마약으로 분류된 아편을 중국에 판매했으며, 역사상 가장 더러운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오랜 중국의 패권을 꺾은 영국은 곧 미국에 패권을 넘겨줬으며, 지금은 중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과연 세계사의 경제 패권은 어떻게 이동했을까?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교과서 등지에서 많이 배웠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중국 문명은 물론 메소아메리카(중남미), 동남아, 오세아니아 문명의 전파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문명의 전파와 패권에 관한 가장 유명한 책은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일 것이다. 총, 균, 쇠가 문명의 전파와 부에서 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사람들의 이동과 물류, 네트워크, 국가의 정책 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고대 중국에서는 화폐, 물류, 운하 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지중해와 실크로드 무역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문명의 발생과 세계사의 부의 이동에서 지리가 큰 역할을 했음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의 의지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환경이 좋은 사람이라도 의욕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과연 중국은 세계사의 패권을 다시 쥘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의 전망은 나와 비슷했다. 그러나 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은 달랐다. 나는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저자는 중국 경제의 시스템 분석을 통해서 그 결론에 도달한다. 세계사와 인류 문명의 발달을 경제를 중심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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