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헤이 스웨덴 - 완벽하지 않지만 적당히 행복한 스웨덴 생활기
이성원.조수영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6월
평점 :
[완벽하지 않지만 적당히 행복한 스웨덴 생활기 - 헤이 스웨덴] 이성원 × 조수영 지콜론북
HEJ SWEDEN
스웨덴에 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 남편은 국내에서 초등학교 교사였고, 부인은 방송국PD로 근무했다. 그러다 부인의 스웨덴 유학으로 인해서 신혼부부가 스웨덴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의 느낌은 부럽다 였고,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스웨덴사람들의 삶의 이해였다. 나의 어릴 적 꿈은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었으나, 대학생 때는 취업준비로 인해서 가지 못했고, 직장 생활 초기에는 업무로 인해서 가지 못했다. 그러다 대학원 파견을 가게 되면서 2년에 10번 이상을 가게 된 해외여행. 물론 해외여행과 유학생활은 다르다. 그러나 짧은 여행이 아닌 해외에서 살아보기는 쉽게 경험하기 힘들며, 누구나 경험해 보고 싶은 삶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웨덴사람들의 개인주의에 큰 공감이 갔다. 사실 일본, 미국, 호주 등을 여행하면서 내가 느낀 점이 바로 이 점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개인주의가 강하다고 생각한 일본의 개인주의와 스웨덴의 개인주의는 조금 달랐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일본의 개인주의와, 이케아(IKEA)로 표현할 수 있는 스웨덴의 개인주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기본적으로 스스로 모든 가구를 조립하는 이케아. 스웨덴 사람들의 독립적인 특성이 여기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독립적인 개인
평등을 강조하는 문화
격식을 차리지 않는 문화
만장일치 문화
스웨덴 사람들은 줄을 설 때고 사람들 끼리 어느 정도 거리를 뒤서 선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본인들도 줄은 붙어서 선다. 개인주의는 같지만 이렇게 삶 속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다르다. 평등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다는 점은 화장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남녀 공동화장실. 남자가 쓰면 남자 화장실, 여자가 쓰면 여자화장실 두 개의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같이 쓰는 나라.
쓰레기를 수입하는 나라, 그 쓰레기를 처리하고 폐기물은 다시 수출국으로 보내는 나라. 부가가치세가 무려 25%인 나라, 복지국가. 겨울이 매섭도록 추운 나라, 해가 일찍 지는 나라 등 스웨덴만의 여러 가지 특징이 있지만, 개인주의에 이어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Swop Shop이다. Swop은 영어로 Swap로 즉 중고 샵을 의미한다. 물건을 아껴 쓰고 아나바다 운동처럼 중고장터가 성행하다. 중고 물건을 가져가면 값을 쳐주고 다시 중고 옷을 가져갈 수 있다. 저렴한 택배비로 우리나라는 중고장터가 성행하지만, 택배를 마트에 찾으러 가야하고 인건비가 높은 스웨덴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택배거래는 힘들 것이다.
스웨덴 앞으로 살면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몰라도 두 부부처럼 살아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유학생활을 통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넓은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으며,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