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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명예의 전당 4 : 거기 누구냐? ㅣ SF 명예의 전당 4
존 캠벨 외 지음, 벤 보버 엮음, 박상준 외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11년 11월
평점 :
별로 좋아하지 않는(아니, 매우 싫어하는 작가 할란 엘리슨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테오도어 스터전 같은...) 작가와 매우 좋아하는 작가가 뒤섞여 있는 중편집이다.
이 책의 전부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영화 the thing의 원작인 존 w. 캠벨의 sf 심리극 거기 누구냐와 H.G.웰스의 고전 타임머신만으로도 읽을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중편은 테라포밍(외계 전체를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바꾼다는 뜻의 우주공학 용어)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작가 잭 윌리엄의 '양손을 포개고'이다. 안드로이드가 지배하는 암울한 디스토피아에 관한 매우 클래식한 중편.
로버트 하인라인에 이어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은 작가이고 국내에 최초 소개된 작품이다.
아이작 아시모프나 아서 클라크 같은 작가들이 쏟아져 나오던 소위 sf의 황금기가 도래하기 전, 초기 sf에서 안드로이드나 휴머노이드란 개념을 어떻게 소비하고 정립해 갔는지 알 수 있어 즐겁게 읽었다.
전반적으로 흑백의 클래식 영화같은 느낌의 sf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