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임스 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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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이 시절 미국작가들이 나는 좀 별로다. 그래서 설터도 안 맞지 않을까... 하고 예상은 했었다.

철지난 패션지를 들춰보는 것처럼 한물간 20세기 감성.

굉장히 시대를 타는 소설이 있고 설터도 그런 부류인 것 같다. 마치 한때는 세련되었던 하이패션계의 철지난 최신동향처럼...

중년 혹은 노년으로 접어든 우아한 남성들은 한결같이 아직 어린 여성들의 젊음, 싱그러움을 욕망한다. 지방시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등이 예쁜, 혹은 가슴이 예쁜 그녀들, 그녀들을...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녀들의 치기어린 어리석음을 은밀하게 혐오한다.

설터는 다소 진부한 소재인 치정, 불륜, 혹은 중년남성들이 꿈꾸는 여성들을 세련된 화보집처럼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트루먼 카포티 원작의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이 시절 감성의 여성들도 나는 좀 별로다.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을 그나마 오드리 헵번이 연기했기에 망정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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