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드 한국사1 - 고조선과 여러나라

역사로드 한국사 1 - 고조선과 여러 나라 ㅣ 역사로드 한국사 1
최금락 글, 문성기 그림, 페이퍼100 기획,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타임주니어 / 2011년 4월

아이가 6학년이 되면서 다른 과목보다 두드러지게 집중 공부를 시키게 된것은 역사분야가 있는 사회인것 같다.
7차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지금의 6학년에는 한국사 부분이 빠졌다. 한국사 부분이 5학년으로 내려가면서 지금의 5학년은 고조선시대부터 차례데로 배워서 2학기때까지 한국사의 모든것을 배우게 된다.
그렇다고 6학년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래서 6학년인 울아들은 사회과목 책이 두권이다.
국토와 경제가 나온 원래의 책과 한국사 요점정리된 책으로 나뉘어져있다.
그러면서 한국사의 관심은 더더욱 깊어졌다. 여기저기 영어, 수학학원 못지않게 다니고 있는 것이 역사교실이다.
왜 이렇게 역사분야에 대해 급관심을 가졌나 했더니 대학에서 필수과목 이수로 한국사를 선택했다고 한 이유가 컸다.
굳이 한국사를 전공할것도 아닌데 이렇게 해야하나 하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상 아이들이 사회과목을 접하면서 성적관리 차원에서도 안해줄수가 없다.
딱딱하기만한 한국사를 우리아이들에게는 만화로 먼저 접해주었다.
점점 새롭게 나오는 책들은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우리 아이들이야 만화책하면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읽고 또 읽고 한다.
한국사 바로보기를 벌써 접한바 있지만 역사로드 한국사처럼 이렇게 자세하게는 안나온것 같다.
10권을 기약하며 새롭게 연계도서로 선보인 타임주니어의 역사로드 한국사.
다른 한국사 만화책들은 만화가 나오고 뒤에 설명되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엄마인 입장에서는 한편으론 정리가 잘되어 맘에 들었지만 아이들은 만화만 볼뿐 정작 봐야될 부분은 건너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만화부분을 한 다섯번 읽은 후에야 엄마의 눈치를 살피며 보는 정도랄까? 우리 아이들만 그럴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역사로드 한국사는 만화에 섞여서 자연스레 습득하겠끔 정리되어 있다.
만화그림도 난잡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맘에 드는 것은 유물이나 유적의 사진이나 지도가 잘 나와있다는 것이다.
한국사능력시험을 보면 그림이나 사진등을 놓고 시대별로 구별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그런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림도 깔끔한 칼라로 처리되어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장점이다.
더욱더 내맘을 사로잡는 부분은 한권으로 두가지를 공부할수 있는 잇점이 있다는 것이다.
책의 1/10은 세계사가 나와서 '세계는 지금'이란 제목으로 고조선일 당시 세계를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에는 지도로 보는 핵심정리로 내가 찾던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다.
5학년들은 교과연계로 되어있어 참고서가 따로 필요없을듯 하다.
정말 맘에 드는 초등생 한국사를 만난것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

그리워하다 죽으리

그리워하다 죽으리
이수광 지음 / 창해 / 2011년 3월

책을 읽어감에 정말 낯 간지러운 이야기로 피부에 닭살이 돋는듯하다.
" 내 입술이 붉어요, 앵두가 더 붉어요?"
 
역사를 소설식으로 잘 편성하는 이수광님의 글솜씨를 다시한번 엿볼수 있는 책이다.
조선후기인 18세기 시인이자 유배객인 김려와 부령도 호부 부기 연화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고있다.
양반인 김려와 연화가 만난 나이는 십대이다. 지금시대를 생각하면 부모로써 절대로 용납 못할 이야기이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그들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허난설헌을 능가할 정도로 시와 문장에 출중했던 연화라는 여인에 대한 자료는 아쉽게도 전해진 것이 없다고 한다.
김려의 시 <사유악부>에 남아있는 것이 다이다.
김려는 친구의 모함으로 유배를 떠났다가 풀려나면서 병이들고 만다.
김려는 죽기전에 연화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고자....연화가 죽어가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아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시 부령으로 찾아 나서는 김려는 길을 찾아가며 과거회상식으로 나열되고 있다.
김려와 연화의 두 인물의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 나옴에 안타까움은 두배가 된다.
기생인 연화는 양반의 소실로밖에는  올수 없는 신분. 하지만 그것도 타지역에서 기생을 데리고 올수 없는 법으로 인해 이광표는 탄핵을 받게된다. 그러면서 연화는 소박을 맞았다.
그런 연화가 집으로 되돌아 가기전에 만난 사람이 김려이다. 둘은 첫눈에 반했다.
김려는 연화를 곁에 두고 사랑놀음에 빠졌다. 연화는 기생임에도 불구하고 시와 문장, 특히 무인들이나 하는 칼이나 활쏘기등 무예가 출중했다. 그러함에 김려는 연화에게 연화는 김려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어느날 성균관에 들어간 김려는 친구의 모함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
 
헤어짐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16년이란 시간이 흐르게 된다.
둘은 서로를 그리워하다 병이들고 만다.
지금이야 교통이 편리해서 차만 타면 몇시간만에 오가는 거리.
편지를 붙여도 하루면 들어가는 거리.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걸어서 하루에 10리밖에 못가는 거리를 3천리. 300일이 걸려야 편지한통을 받아볼수 있는 거리를 님을 찾아 떠났다. 둘만의 사랑이야기는 절대로 책을 읽지 아니하고는 느낌이 오지 않는다.
작년에 인기있었던 성균관 스캔들을 재미있게 보아왔던 사람들은 거기에 더 진미가 가해진 '그리워하다 죽으리'로 다시한번 오감을 자극하시길 바란다. 
 

초등수학교과서 - 도형편

초등 수학 교과서 : 도형편 - 학원 안가고도 우등생이 될 수 있는 ㅣ 베이직북스 초등 수학 교과서
초등수학을즐기는모임 지음 / 베이직북스 / 2011년 3월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때만 해도 수학의 어려움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고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수학이였습니다. 그것도 아들보단 딸이 더욱 그러합니다.

4학년인 딸은 계산문제가 아닌 도형문제에서 헤메고 있었던듯 합니다.

6학년인 아들 교과서에도 입체의 표면적과 부피를 비롯해서 도형에 관한 것이 많이 나옵니다.

이책은 이러한 초등교과서에 수록된 도형부분만 골라 따로 엮어놓은 책입니다.

얼마나 앙증맞은지 정말 오랜만에 이만한 요점정리책을 만나것 같습니다.

책이 온것은 알았는데 며칠동안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아들이 학교에 가지고 다닌 모양입니다.

'초등수학 6주안에 끝낼수 있다' 란 표지의 글을 보고 정말 그런가 확인해 보고 싶었답니다. ㅎㅎㅎ

아직 배우지 않은 부분이 약간 어렵긴 하지만 그 나름데로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 좋다는 울아들의 평가입니다.

중학교 가기전 6학년인 울아들이 초등수학 마무리 하는데 정말 유용하리라 봅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도형, 넓이와 부피, 표와 그래프, 비, 비례, 경우의 수가 차례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형부분은 4학년에서 6학년 과정까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스로 책을 보고 혼자 공부해도 충분히 따라가리라 봅니다.

설명부분에서는 많은 내용을 담다보니 글씨가 약간 작은것이 흠이지만 함께 딸려있는 문제들은 큼직막하니 풀어보기에 좋습니다.

정답이 문제의 바로 뒤에 따라나와서 그것이 좀 문제입니다. 책의 뒷편에 따로 해 주었더라면 아이들이 답부터 보는 불상사는 없었으리라 봅니다. ㅎㅎㅎ 안보고 싶어도 보여서 어쩔수 없이 보게 된다는 울아들.

수학이란 과목도 앞으로는 서술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풀이과정을 잘 알고 있어야겠죠?

이 자그만한 책으로 예습, 복습을 해서 수학교과서 도형편을 정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수학교과서 같은 이미지보단 무슨 퀴즈를 푸는 느낌입니다.

아이들이 먼저 좋아해서 참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이 책으로 도형과 많이 친해졌슴하는 바램입니다.

벌써 두아이 모두 입체도형을 만들고 있네요. p105 표면적과 부피 공식부터 외우게 해볼까요

나랑 친구할래?

나랑 친구할래?
아순 발솔라 글.그림,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1년 4월

이책은 양장이면서도 속지는 새로운 느낌이 납니다. 다른책들과는 다르게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는 종이질이네요.
만저본 느낌은 한지같은 이미지가 강합니다. 고슴도치 그림이 앙증맞게 눈을 따뜻하게 합니다. 까칠까칠 가시를 돋나내어서 거부감이 느껴져야하는 고슴도치가 오늘은 왠지 친구가 된 기분입니다.
네살배기인 막둥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여럿 친구들을 만납습니다.
고슴도치와 함께 친구을 찾아 떠나볼까요?
이책은 유치부나 초등 저학년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봐도 깨닫게 되는 내용들로 담겨져있습니다.
얼마전 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있었습니다.
저학년때는 별로 모르던 학교생활에서 고학년이 되니 특히 5~6학년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왕따"였습니다.
고의로, 고의가 아닌 상황에서 왕따라는 말이 난발하고 있었습니다. 딸을 둔 학부모들은 선생님과 상담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덕분에 전 저의 아들에 관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왔지만 말입니다. ㅠ.ㅠ
고슴도치 역시 친구를 사귀기 위해 나섰지만 몸에 난 가시를 보는 순간 친구들은 도망을 가고 맙니다.
마지막에 돌덩이처럼 생긴 친구을 드디어 만나게 됩니다.
누구일까요?
이처럼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친구을 못사귀는 아이들이 주변에도 있습니다.
혼자노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저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됩니다.
요즘엔 좋은친구 사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같은 학교보단 같은 학원에 다녀야 친구가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랑 맞는 친구찾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나 하는 생각에 아이들이 불쌍하게 여겨집니다.
아순 발솔라 작가는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좋은글을 내놓았나 봅니다.
스페인 아동 문학상 수상과 스페인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우수상 수상 경력이 절대 화려하지가 않습니다.
내용을 읽는순간 상탈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다 읽어본후 아이에게 어떤 친구들을 만났나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아이는 더듬더듬 말을 하였지만 고슴고치가 만난 친구들 순서데로 잘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럼면서 본인은 어린이집에 친구가 많다며 자랑을 하였습니다.
친구 이름들도 한명 한명씩 부르면서 말입니다.
우리 삼남매들은 고슴도치같은 친구를 보면 과연 어떻게 대할지 궁금합니다.
남의 단점을 잘 감싸고 배려가 깊은 아이들과 자라나길 바랄뿐입니다.^^

에세이스트36호 2011년3.4

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에세이스트 36호
2011년 3.4월호이다.
두달만에 만난 에세이스트. 두달에 한번씩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에세이스트가 날아들었습니다.
봄의 새싹이 돋아나듯 하얀 목련꽃이 만발하게 피어나듯 새봄을 알리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목련꽃이 어제 내린 비에 힘없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이 고스란히 에세이스트에서 들려옵니다.
이번호에 담긴 내용들은 직업이 의사인 분들이 몇 분 계시면서 병원에 있었던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의사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과 지켜본 입장만 되어 보아서 그런지 참 사람마다 그 입장이 아니고는 모르는 고초들이 많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자신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목숨을 잃을수밖게 없게 되는 환자들. 그에 맞서서 병원과 의사를 고발하는 환자가족들.
직접 당해보지 않고는 그 나름대로의 사정을 감히 상상도 할수 없습니다.
다른것도 아닌 목숨을 두고 벌어진 일이니 말입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여기 저기서 초상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요맘때쯤과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연세드신분들이 많이 저세상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엄숙함과 가족을 잃고 남은 가족을 대할때가 제일 민망합니다. 특히 친구들이 부모님을 잃었을때 무슨말을 전해야할지가 제일 난감합니다. 다행히도 저에게는 아직 닥치지 않은 일들이여서......저에게 이런 슬픔이 다가올까 겁부터 납니다.
조광현님의 중환자실 미스터리와 역대 특집작가 특선집을 유난히 재미나게 읽어보았습니다.
에세이스집의 묘미라 해야할까요?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요?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면서 실화로 겪은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맨 마지막장에 손이 가있습니다.
이달의 에세이 역시 안읽어볼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뽑내듯 내놓은 수필들의 글솜씨가 정말 부러울 정도로 잘 써 내려갔습니다.
전 언제쯤 이런글들을 쓸수있게 될까요?
에세이스트를 통해 많은 신인작가들이 등단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자신있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두달여를 또 기다려야겠지요?
다음호에는 죽음보단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슴하는 바램입니다.
하긴 죽음과 탄생은 함께 이루어져야 이 세상이 순환이 되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다음호에가 나올때쯤엔 꽃이 온 세계에 만발하게 피어나듯 행복한 시간들이 향기가 되어 퍼졌슴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