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구할래?
아순 발솔라 글.그림,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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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양장이면서도 속지는 새로운 느낌이 납니다. 다른책들과는 다르게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는 종이질이네요.
만저본 느낌은 한지같은 이미지가 강합니다. 고슴도치 그림이 앙증맞게 눈을 따뜻하게 합니다. 까칠까칠 가시를 돋나내어서 거부감이 느껴져야하는 고슴도치가 오늘은 왠지 친구가 된 기분입니다.
네살배기인 막둥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여럿 친구들을 만납습니다.
고슴도치와 함께 친구을 찾아 떠나볼까요?
이책은 유치부나 초등 저학년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봐도 깨닫게 되는 내용들로 담겨져있습니다.
얼마전 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있었습니다.
저학년때는 별로 모르던 학교생활에서 고학년이 되니 특히 5~6학년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왕따"였습니다.
고의로, 고의가 아닌 상황에서 왕따라는 말이 난발하고 있었습니다. 딸을 둔 학부모들은 선생님과 상담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덕분에 전 저의 아들에 관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왔지만 말입니다. ㅠ.ㅠ
고슴도치 역시 친구를 사귀기 위해 나섰지만 몸에 난 가시를 보는 순간 친구들은 도망을 가고 맙니다.
마지막에 돌덩이처럼 생긴 친구을 드디어 만나게 됩니다.
누구일까요?
이처럼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친구을 못사귀는 아이들이 주변에도 있습니다.
혼자노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저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됩니다.
요즘엔 좋은친구 사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같은 학교보단 같은 학원에 다녀야 친구가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랑 맞는 친구찾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나 하는 생각에 아이들이 불쌍하게 여겨집니다.
아순 발솔라 작가는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좋은글을 내놓았나 봅니다.
스페인 아동 문학상 수상과 스페인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우수상 수상 경력이 절대 화려하지가 않습니다.
내용을 읽는순간 상탈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다 읽어본후 아이에게 어떤 친구들을 만났나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아이는 더듬더듬 말을 하였지만 고슴고치가 만난 친구들 순서데로 잘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럼면서 본인은 어린이집에 친구가 많다며 자랑을 하였습니다.
친구 이름들도 한명 한명씩 부르면서 말입니다.
우리 삼남매들은 고슴도치같은 친구를 보면 과연 어떻게 대할지 궁금합니다.
남의 단점을 잘 감싸고 배려가 깊은 아이들과 자라나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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