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건 좋다. 좋아한다.
퇴근길에 집에 거의 다 와서 막히면 차라리 내려서 걸어!! 주의 인데
요즘, 너무 덥다...
차가 막혀서....시간이 훨씬 오래걸린다고 하더라도...그냥...그냥 차에 타있어. 갈 수 있는데까지 가서 내리고 있다. 시간이 두배 걸려도...
어제도 말이다. 덥고 귀찮지만, 그래서 내 책이 책 나르샤로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 와 있어서 언제까지 빌려야 하고 그 언제가 며칠 더 남았지만 집이 있는 동네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도서관 가는 버스보다 3분 늦는다고 했으니까. 덥지만 가보자. 하고 도서관까지 다녀가는길이라 퇴근길이 길었다.
도서관에 들렀다 버스를 환승 했고 더 많이 막히는 지점에서 내려서 걸으면 십분인데 버스타고 십오분 이십분이 걸리고 그 이상이 걸려도
일단...끝까지 타야해...너무 더워.
그렇게 늑장을 부리다가
결국.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가는길에 비가 오기 시작했고.
조그마한 양산을 쓰고 있었으니까...더 많이 오기 전에 빨리 집에 가야했지만
아- 집에가도 비오니까 강아지 산책 못시키잖아.
그러면...케익이나 하나 먹고 들어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카페에 갔고, 밀크티와 케익과 마들렌까지 야무지게 시키고 났더니
비가 엄청 와 ㅋㅋㅋㅋㅋ 케익을 다 먹고 ㅋㅋㅋ 그 작디작은 양산을 쓰고 집까지 갈때 후회하겠지. ㅋㅋ하지만 난 케익을 먹으러 갔다.
내가 대여한 책은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는 없는 책인데. 구에서 운영하는 다른도서관에서 책 나르샤로 신청해서 받아볼 수 있었다.
모르는 작가의 모르는 제목이었지만
몇달만에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가 요즘 이 책을 읽는데 내 생각이 난다며.
옛날에 내가 싸이월드에서 쓰던 글이 떠오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내용이기에 아니 어떤 글이기에 내 일기가 떠오르는건지 읽어보자 하고
신청을 해두었었다.
케익을 딱 먹고! 밀크티를 딱 먹고 마들렌도 딱 먹고 바로 집에 가려다가
한 이삼십분쯤 책을 읽었는데 다른책을 읽어서 아직 어떤 글인지는 읽어보지 못했다 ㅋㅋㅋㅋㅋ
하아, 그래서 달리기.
정말...쉽지 않다.
아무생각안하고 나가서 뛰면 되는데.
일단, 나가기 싫다 의 생각부터 시작하는거지...거기부터 고난이야
나가기 싫어 더워 왜 나가야하지 아 달려보기 시작했으니까..나가야지 오늘 안나가면 내일 또 안나갈거잖아. 오늘 나가면 내일 안나가도 되고 뭐래
비가 오길래 오늘은 못뛰겠군, 깔끔한 포긴데
케익 먹고 집에 가는길에 그친듯하더니 집에가서 밥먹고 나니 비가 그쳤어 ㅋㅋㅋ
강아지 산책하고 오니 열한시.
강아지 산책했으니까...건너뛸까.
나가서 오백미터만 뛰고 오자. 의 결론에 이르러
나갔고
오백미터씩 네번 뛰었고
뛰면서
왜 나는 걷기만 하다가 뛰기 시작한지 (물론 빠른걸음의 속도 정도겠지만)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이것밖에 못뛰는거지 과연 나아지고 있는것인가. 생각했다.
걷다뛰다를 반복하며 오백미터씩 네번 뛰고 오면 30분도 걸리지 않지만.
이 단순한 결심은 왜 실행하는 과정이 어려운걸까.
여하튼, 어쨌든. 뛰고있다.
OOOOOXO
OO
그리고 오늘은 회식이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