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동은 하지 못했다.
치과를 갔기 때문이다.........치과....하아...치과....
작년인가 재작년, 왼쪽 어금니를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불안했다. 전체를 씌우기에는...아직 남아있는 치아를 좀더 살려보는 쪽으로 치료방향을 잡았기 때문. 하지만...치료를 했음에도 약한 느낌.
그 후 의식적으로 오른쪽으로 음식을 씹었는데
으흐흫 두달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괜찮으려나 하고
왼쪽으로 삼겹살 먹다가 이가 깨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료 받은 이가 깨졌으니...어금니니...깨진것도...불안하게 깨졌으니...
빨리 치과를 가야하지만
치과...하아. 너무 무섭다. 무섭다..무서워..
가긴 가야하는데 무서워.
그렇게 미루고 미뤘던 치과를 어제 마음먹고 갔다.
오후에 업무가 바쁘지 않아서, 그래 오늘, 용기가 생긴 오늘! 가자! 하고 조퇴를 하고 치과를 갔던거다.
치과도 멀어가지고....
근데 날씨가 선선해서인지 와 비 내리는거 하나도 안불편하고(장화도 신었다) 너무 좋다. 나 비 좋아하는구나 ㅋㅋㅋ
안에서 바라보는 비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빗속에 내가 있는 비도 좋아하는구나
아니 그래서 치과에 갔는데.
우와. 마취를 하고 치료중에 내가 아파해서 마취를 추가로 또 하고 했는데도
치료가 너무너무 아파 너무너무. 너무너무 아파 ㅠㅠ
온몸에 힘을 줘서 그런지 치료후에는 땀범벅. 다리도 후들후들 (온몸이 떨리는건 마취한 사람에게 종종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우와 치과 너무 무섭잖아.
결제하는데 역시 치과는 무서워.
선생님이...진통제 3일치를 처방해주시며
아프면 내일오전에라도 오세요. 이 말씀이...최고 공포였다. 얼만큼...얼만큼 아플수 있기에....
치과 근처에 약을 지으러 갔고
약사님께 처방전을 맡기고. 잠시 앉아있으라고 하시며 안쪽으로 들어가셨는데 잠시후에
자기야 라고 하셔서...남편분 부르시는줄. ㅋㅋㅋㅋ
그건 날 부르는 호칭이었고 야쿠르트를 주시며 자기야 이거 먹으면서 기다려.
나는. 마취로 인해...발음도 힘들고 치료받고 입헹구는것도 힘들었는데...마시는거 못해....
감사하지만...못해....
그리고. 버스타고 집에오는데
내리기 직전부터 낌새가 이상하더니
와- 와 진짜 버스에서 내렸는데 당장 편의점이든 어디든 들어가서 물을 구해야해.
빵집가서 빵을 구매하고 물을 얻어서 당장 약을 먹었어...
아아...아프다...진짜 아프다....진짜...ㅠ
약을 먹어도 아파....참을만한 아픔이었어....
마취는 두시간이 지나도 안풀려서...
질질 흘리면서 저녁을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약지도는 식후 30분에 먹으라고 받았지만
언제 밥을 먹어...언제 30분을 기다려....
약을 이미 먹었기 때문에 밥이 급한건 아니었지만...마취가 풀리지 않아 많이 불편했지만
난 정말 먹는거엔 열심이다.
그리곤 다른날보다 조금 일찍 잠들었지만
한시에 깼다. 아파서. 식후 30분. 이거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약을 먹었는데도 당장 괜찮아지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어느순간 잠들었나봐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와...안아파.
하지만. 조금후에 아플것 같은 느낌은 있었지.
무사히 출근은 했고
계란한알을 먹자마자 약을 털어넣었고
점심이 되자마자 또 계란한알을 먹자마자 약을 털어넣었다.
새벽1시에 약먹고 아침 8시에 먹었으니까...진통 효과가 약 7시간 정도인거 같은데
아침에는 활동을 해서 그런가. 점심되자마자 아플것만 같아서...네시간만에 먹었다.
치과..가야지...어제 받은 치료의 고통정도를 또 받겠지만...진짜
진퇴양난이다
안갈수도 없고....미루고만 싶고 그런데 결국엔 가야만하고 가도 고생 안가도 고생
다음달 카드값...진짜 큰일났다...
운동은 언제하지.....으흐흐 이가 아파서 뛸수가 없네......(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