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은 나에게 완전 좋다.
100석이 좀 넘는. 200석이 되지 않는. 소규모 공연장을 가지고 있고. 매일매일 (월-목) 공연을 한다.
우리나라 뮤지션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유명한 뮤지션이 와서 공연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밴드가 공연할수 있도록도 해준다 (헬로루키를 뽑고. 그달에 헬로루키에 선정된 2팀이 무대에 설수 있다)

무료공연이므로 공연을 신청하고 난 다음 당첨이 되면 가서 볼수 있는 형태고. 난 주로 `다음기회에` 가 걸린다.
이번달엔 Mot 공연을 신청했다가 떨어졌고. 홍대에서 진행되는 헬로루키 공개오디션에는 신청했다가 드디어 당첨.
2008년-09년에는 인디밴드가 좋아서 한창 헬로루키 공개오디션에 많이 다녔는데 아아아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 당시에는 롤링홀에서 주로 오디션을 했던거 같은데.
오늘은 홍대 하나투어브이홀이다. (그냥 브이홀 이었는데. 언제부터 하나투어브이홀이 된거지?)

진짜. 백년만에 본 밴드공연이었고. 홍대 클럽도 참 오랜만이다.

오늘은 총 7팀이 나와 경연을 펼쳤는데.
아아 정말이지. 왜 하나같이 다들 그렇게 노래를 잘하고 연주를 잘하는지!
우리나라는 능력자들이 정말 많다.

저들 중에서...두팀을 뽑는다고? 내손에 꼽히는밴드만 해도 벌써 몇갠데!
그냥 단지 청중일뿐이란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번팀은 Goo Night (구나잇)
일번팀은 연주를 잘했지만. 내 몹쓸 기억력....공연본지 얼마나 됐다고...흑흑. 그 이상의 기억이 ㅠ
이팀은 두곡을 불렀는데. 첫곡은 좋았던 기억. 그런데 두번째는 내 집중력이 떨어진건지 보컬의 집중력이 떨어진건지 아니면 둘다 그 순간에 집중력이 문제였는지.
집중력이 심히 흐트러진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배가 고팠던 걸까. 그랬던 거겠지. 그 순간에는 공연 끝나고 동아냉면 먹으러 갈 생각에 잠시 신났었다.

이번팀은 천서혜밴드
홍일점이었다. 오늘 나온 7팀중에서 유일한 여자보컬.
폭발적인 보컬.
그런데. 1,2번 곡은 정말 아쉬웠던 것이. 사운드에 보컬이 뭍혔다. 그 폭발적인 보컬이 뭍히다니. 들으면서. 아 운이 나쁜걸까. 드럼과 기타 볼륨좀 낮춰야했던거 아닐까
사운드를 안봐주는건가. 리허설때 이 팀은 사운드를 체크를 안한걸까. 아쉬운 생각이 가득.
나중에 총평할때 내가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속시원히 들었는데. 그 심사위원의 말씀은.
오른쪽 기타가 객원이었던거 같은데. 천서혜밴드가 객원을 모셔놓고 어떻게 음을 완성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거 같다고. 풍성하게 하기 위해 객원을 모신거 같은데. 그렇지 않고서도 어울리는 음을 만들어낼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객원을 모실거면 충분한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여 음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았을까. 라고 했다.
리허설때 충분히 사운드를 체크못한 밴드가 아쉽고. 객원 기타를 섵불리 추가한 것도 아쉽고.
몰라몰라 전체적으로 아쉬운 사운드였는데.
아 그러고보니 이 경연 순서는 어떻게 정하는 것일까.
정해주진 않겠지? 그러면 공평하게 제비를 뽑으려나?
여하튼. 천서혜밴드는 와일드카드가 되어.
그나마 슬픔은 면할수 있었던듯. 정비된 사운드를 내는 이 밴드의 공연을 다시한번 보고싶긴 하다.

삼번은 MOBAN 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ㅠㅠ)
기타가 없었고. 건반과 베이스와 드럼. 세명이었는데.
기타가 없어도 될만큼 충분하게 사운드를 내고 채운 느낌.
그리고 이 음악을 어떤 장르라고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주하고 노래부르는 일반밴드의 느낌은 아니다.
헬로루키의 음악장르 다양성을 생각한다면. 실력도 곡도 해볼법도 한 느낌. 맘에 들었다.

그리고 사번. 호아.
팀이 무대에 오르고 무대 시작 직전에 1차 음원심사를 했던 심사위원들이. 곡과 밴드에 대한 설명과 음원 심사했던 느낌(?) 을 설명해주는데.
이 밴드를 설명하면서는. 심사하면서 위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밴드라고 했었다.
보통 일반밴드는 1명이 노래하고 코러스를 넣는 느낌인데. 이 밴드는 4명 모두 함께 노래한다고.
그리고 나서 이 밴드의 음악들 듣기 시작했는데.
심사위원의 말대로 구분한다면. 난 좋은쪽이었다. 완전 좋았다.
같이 갔던 친구도 좋은 쪽이라고.

오번은 배기슈즈.
이 친구들은 담백하고 정직한 발음으로 느낌있게 노래하고 연주하는 밴드였다.
곡은 좋았지만 보컬의 실력은 드러나지 않는 곡이었고
실력도 보컬도 곡도 좋은 오늘의 경연에서는 아쉽게도 보컬의 역량이 충분히 드러나는 곡이 아니었으므로. 근데 담백한 느낌의 곡이 이밴드의 색깔일 것이란 느낌.
그리고 밴드공연이 좋은것 중 하나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연주자들의 입담인데. 귀여운 보컬이었다.

육번은 피에타
잘생긴 검은 오로라의 (옷도 모두 검은색) 오빠들이 연주도 잘하고 멋진팀이었다.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을 하는 팀이라고 본인들이 고백. 그리고 정말 그랬던 음악.
아 정말 어렵다. 이중에서 정말 두팀을 고르는 겁니까? 심지어. 한팀이 더 남았다고.

칠번은 더 한즈.
보컬이 유쾌하다.
웃고 노래하고 말하는 그 표정이. 정말 더할나위없이 밝음. 의 밴드.
보컬을 볼때 잭블랙의 유쾌함이 떠오르는건..나뿐이었을까?
노래도 정말 잘한다.그리고 두곡을 듣는동안. 난 어떤 밴드가 계속 떠올랐는데...결국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했다
기억나는건 외국밴드라는 것.
참 비슷한 분위긴데. 그 밴드의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고 이렇게 가뿐하게 만들어낸 것인가? 따라했다는게 아니다.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고. 아아 이렇게 잘하는구나. 의 느낌.


그리고 축하무대는 몽니였다.
몽니가 헬로루키 오디션 볼때도 나 그자리에 있었던거 같다. 2009년쯤...
김신의 오빠의 폭발적 가창력은 진짜 대박.
저렇게 쉽게 저런 고음이 올라가나?
2014년 여름에 마포아트센터에서 데이브레이크랑 함께 공연할때 보고 오랜만에 그들을 본거였는데.
아 신의오빠...
인경언니도 머리가 많이 길었다.

그래서 두구두구두구 오늘의 헬로루키 두팀은.

호아와 더 한스.

우리의 기대보다 늦게 끝나서 동아냉면은 먹지 못했지만 ㅠ
닭꼬치를 한개 먹고.
밤열한시 넘에 집에와서 미친듯 먹었더니.
아직더 배불러서 잠못드는 밤...

아 배불러 ㅠㅠ

아아아아아아 졸리다아아아아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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