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가 별로 없는데.

왠일로 기분이 저 바닥아래 있다.

일년삼백육십오일중에 몇시간쯤, 아니 하루쯤 우울할수도 있겠다...싶지만. 아아 별로다.

침을 삼킬때마다 울컥울컥 한다.

 

그래서 왜그럴까 이유를 생각중이다.

 

1. 휴대폰이 고장났다. 어제 오전에 갑자기 꺼졌고 그대로 고장이 나서 켜지질 않는다.

오전내내- 오후내 별생각이 없었지만 오후에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기 시작했으니 휴대폰 고장이 원인이 될수도 있겠다.

고처야 한다는 생각도, 고치러 가야한다는 생각도, 휴대폰 속 많은 정보들의 안위를 생각해야한다는 것도. 너무 귀찮다.

 

2. 때되면 있어야 하는 날씨의 변화가. 현재 없는중이다.

그러니까. 이맘때쯤 되면

자다가 조금 쌀쌀해서, 마침 전날쯤 바꾼 두툼한 이불을 덮고 잠결에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지금 그러지 못하고 있다.

추우것도 싫고 더운것도 싫지만 그리고 추운게 조오오오오오금 더 싫지만 추워야 할때 더운것도 별로인거다. 나는.

일년내내 조금 덜 덥거나 더 덥거나 하는 날씨는 이런 영향이 있나보다.

 

3. 최측근이 없다. "무조건 내편"이 지금 모두 두시간 앞서 있다.

혼자하는거 잘하고 때로는 좋아도 하지만 이렇게 긴시간동안 혼자인 적이 있었던가.

아침에 출근해서 일도 혼자하고(물론 사무실에 나 혼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가 고픈 때가 되면 밥을 사먹거나 해먹는다. 물론 대부분 혼자.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최측근의 과도한 관심"이 필요한 때다.

 

4. 심지어 좀전에, 나의 기분을 쭈욱 써내려간 이 글이. 지워졌다. 다시쓰고 있는 지금, 너무 귀찮지만 힘을 내 보았다.

 

5. 나는 게으르고 생각하기가 귀찮다.

 

그래서 기분을 좀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귀찮다면서 ㅋ)

 

맛있는걸 먹어야지. 며칠전부터 먹고 싶었던 에스프레소 꼰빠냐도 마셨는데 기분이 나아지지는 않는것 같다. 그래서 요즘 꽂힌 망고스틴을 사먹으러 갈거다. 물론 혼자. 젠장.

 

또 한개는... 책을 주문해볼까 하고 알라딘에 들어왔는데.

택배아저씨가 전해주는 알라딘 책박스를 받지 못하니...과연 주문만 해서 기분이 나아질까?

아아아...점점 더 침잠...

 

일년삼백육십오일 모두 좋은 기분으로만 살아갈수는 없다.

그저그런 기분만 되었어도 좋겠는데.

저바닥에 떨어진 기분또한 (그 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면)때로는 필요한건데. 아아 귀찮은 상태다.

 

그나저나 혼자 망고스틴을 사러 가야하는데 아아. 비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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