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우 집순이집돌이 이다.

집에 있는거 너어어어무 좋고 집에서 가만히 있는거 너어어어어무좋고

아무계획없이 볕좋은 날에는 빨래도 하고, 아무때나 강아지랑 산책도 나가고

책도 읽었다가 맛있는거 시켜먹기도 하고 해먹어도 되고

낮잠도 자고

진짜 집에 있는거 너어어어어무 좋아하는데

 

집에서 종종 커피를 내려먹지만 카페커피가 먹고싶을때는 언제든 사먹을 수 있어야 하므로 지척에 카페가 있어야 하는 사람이고.

아늑한 잠자리가 있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지 않으면 너무 괴로운 사람... 

그리고 도전하는것보다 익숙한것을 좋아하고

 

캠핑보다 도시가 형성된, 곳에서의 호텔투어를 좋아할 사람인데.

지난 주말, 차박 다녀왔다 하하하.

 

친한 언니가 차박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얼마전 들었는데

언니가 가볼래? 하고 던진 말에 이런 내가 어쩜 그렇게 한번에 오케이를 했을까.

 

하하하.

 

앞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나들이 가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코로나시대. 콧바람을 쐴 수 있는 어딘가. 매번 간절해.

아니, 아무것도 못하고 일년이 가버린다는 조급함이 있었던 해여서 일지도.

 

그래서 지난 주말, 1박 2일로 다녀왔다!.

카쉘터 처음으로 설치도 해보고 부대찌개 밀키트로 부대찌개도 해먹고 등심도 삼겹살도 궈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커피 내려먹고 코코아도 타먹고 조리된 감튀랑 파이도 따뜻하게 구워먹고 바다 바라보며 라면도 끓여먹고 추워서 자다가 깨기도 하고.

일출도 보고 바다보며 멍때리기도 하고

서핑하는 사람들도 보고....보고..보고.........

 

서핑은 나의 것이 아닌데.

평생 살면서 내가 할 수 있거나 내가 시도해보진 않겠다 했는데.

가만히 보다보니 빠져들었다.

지난달 읽은 시선으로부터 에

하와이에서 서핑을 배우기를 시도했던 시선의 손녀 생각도 나면서.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해보고 싶다. 내 인생에서 한번쯤 해볼수도 있고

그 경험에 따라 계속 해볼수도 있겠구나.

 

 

 

 

 

 

 

 

 

 

 

 

 

 

1박2일 잘 즐기고

초췌한 몰골로 집에와서 씻고 누우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

 

주말은 끝났고

월요일을 거쳐 이제 화요일이다.

한주가 길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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